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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

손흥민 뿐만 아니다. 군입대 경험 있는 해외 유명 축구선수

by 나초미쵸 2020. 5. 3.

손흥민

 

지난달 토트넘 간판 공격수 손흥민은 제주도에서 3주간의 군 복무를 하기 위해 해병대 신병교육대에 입소했습니다.

 

손흥민은 2018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특례 혜택을 적용받았습니다.

 

육군 현역병은 기초 군사훈련 5주, 사회복무요원은 1주가 단축된 4주입니다. 

 

해군 보충역(해병대 포함)은 3주의 훈련기간만 소화하면 되기에 손흥민은 해병대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19 사태로 프리미어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각종 컵대회는 일시 중단된 상황입니다. 따라서 손흥민은 이 시기를 활용해 군 복무를 이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손흥민은 조국을 위해 군입대를 한 첫 번째 축구 선수가 아닙니다. 지금 소개하려는 선수들은 평소에 이름은 익히 알고 있으나 군 복무를 했다는 사실은 잘 몰랐을 것입니다.

 

티무 타이니오(핀란드)

티무 타이니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처음 군 복무를 한 선수가 아닙니다. 토트넘 전 미드필더 티무 타이니오(2005.01 ~ 2008.07)는 16살 때 징집되었습니다.

 

타이니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 테스트에서 에릭 칸토나, 폴 스콜스 등과 뛰면서 2골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군 복무를 다해야 했습니다.

 

타이니오는 "나는 당시 스트라이커로서 몇 골을 넣었고, 그들은 나를 돌아오기를 원했지만, 나는 군 복무를 해야 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타이니오 보직을 마치고 나서 프랑스 클럽 오세르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후 그는 선더랜드, 버밍엄, 토트넘, 아약스, 뉴욕 레드불스를 거쳐 현재는 HJK 헬싱키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에릭 칸토나(프랑스)

에릭 칸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에릭 칸토나는 프로 데뷔 1년 만에 프랑스군에 소집되었습니다.

 

칸토나는 1983년 오세르에서 데뷔했지만 약 1년 후, 그가 17세가 되던 해에 국가의 부름을 받아 축구와 잠시 단절해야 했습니다.

 

1986년 복무를 마친 칸토나는 마르세유, 리즈에서 활약했으나 인성문제로 항상 논란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오로지 칸토나의 재능 하나만 보고 영입하게 됩니다.

 

칸토나는 1995년 1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쿵후 킥' 사건에 휘말렸습니다. 여론의 엄청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퍼거슨은 그를 두둔했습니다. 여기서 칸토나는 감동한 것일까요. 그는 얼마 뒤 인터뷰에서 "나는 맨체스터에 뼈를 묻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칸토나는 5 시즌 동안 4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1997년 맨유에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파벨 네드베드(체코)

파벨 네드베드

 

2003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파벨 네드베드는 라치오와 유벤투스를 위해 이탈리아에서 13년가량을 보냈습니다.

 

1990년 슈코다 플젠(현 빅토리아 플젠)에서 4년을 보낸 후, 네드베드는 군대가 운영하는 클럽인 두클라 프라하에 입대했습니다.

 

1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네드베드는 체코 명문 클럽 스파르타 프라하로 이적했습니다. 이후 라치오로 건너간 그는 5년 뒤, 지네딘 지단이 떠난 유벤투스에 합류했습니다.

 

네드베드는 이적 초기 좋지 못한 폼을 일관했으나 얼마 후 자신만의 스타일로 유벤투스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2006년 칼초폴리 사건으로 유벤투스는 세리에 A 우승 박탈과 동시에 2부 리그로 강등됩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패트릭 비에이라 등은 팀에 등을 돌렸지만 네드베드는 팀에 끝까지 남았고, 1 시즌 만에 팀을 1부 리그로 승격시켰습니다.

 

레프 야신(소련)

레프 야신

 

레프 야신은 전설적인 골키퍼가 되기 이전 모스크바에서 무기를 제조했습니다.

 

1941년 불과 12살이었던 야신은 제2차 세계대전, 나치가 러시아를 침략할 때 전쟁에 가담했습니다. 그는 군수 공장에서 일하며 최전선에 있던 군대를 위한 차량과 무기를 만들었습니다.

 

1949년 디나모 모스크바에 입단한 야신은 3년 간 출전 기회를 못 잡았습니다. 그러다가 팀 주전 골키퍼의 부상 이탈로 선발 출전한 그는 선방쇼를 보여 이후로 쭉 주전 자리를 꿰찼습니다.

 

야신은 프로 통산 812경기 270 클린 시트, 국가대표 78경기 70골 실점 및 역대 최다 클린 시트를 기록했습니다. 1963년에는 발롱도르를 수상했습니다.

 

작년 프랑스풋볼 시상식에서는 한해 최고의 골키퍼를 가리는 '레프 야신상'이 처음으로 도입되었습니다. 수상자는 알리송 베커였습니다.

 

 

이들 이외에도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프렌체 푸스카스(헝가리), 브루스 그로벨라(짐바브웨), 파울로 말디니(이탈리아), 개리 홀트(스코틀랜드) 등이 있습니다.

 

사진-express, 90min, manchester evening news, Russia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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