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칼럼

페페, 수아레즈 더티 플레이 축구선수 1탄 '그라운드 위의 악동들'

by 나초미쵸 2020. 4. 26.

 

페페 (깡페페)

페페는 레알 마드리드 CF에서 약 11년 간 뛸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갖춘 선수입니다. 187cm의 키와 강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페페는 축구 센스, 태클, 스피드 등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페페의 빠른 스피드는 레알 마드리드의 지공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레알 수비진은 하프라인까지 라인을 올렸다가 패스 미스 혹은 공 컨트롤 미스로 공 소유권이 상대에게 넘어가 그대로 역습을 당할 때 패패가 가장 먼저 뒷공간을 커버해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페페는 멘탈리티에서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경기 중에 상대로부터 거친 플레이가 나오면 그는 심판이 보지 않을 때 상대에게 다가가 트레시 토크를 했습니다. 이에 자극받은 상대 선수가 페페에게 보복을 하면 그는 심판을 의식하면서 피해자가 된 듯한 행동을 해 되려 상대가 카드를 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Kt4IBxD5oo

 

위의 영상은 페페가 처음으로 악행을 저질러 그의 인성이 전 세계적으로 탄로 난 장면입니다. 2009년 4월 헤타페 CF와의 경기에서 그는 카세케로 선수를 손으로 밀어 넘어뜨린 다음 의도적인 발길질을 두 차례나 했습니다. 심판은 곧바로 다이렉트 퇴장을 지시했습니다. 경기가 종료 후 스페인 축구협회는 페페에게 기껏 10경기 출장 정지를 부여해 협회는 다수 여론으로부터 비난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페페의 더티 플레이는 정점을 찍었습니다. 조별예선 첫 번째 경기 독일전에서 포르투갈은 전반전부터 2-0으로 끌려갔습니다. 불난 포르투갈에 페페는 기름통을 부었습니다. 그는 뮐러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1차적으로 얼굴을 가격하고 쓰러져 있던 뮐러에게 머리를 들이미는 행동을 취해 그대로 퇴장당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인터뷰를 요청하는 리포터를 향해 "오늘 인터뷰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해야 한다."라고 말해 페페를 간접적으로 비난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bjw7t3beIQ

 

하지만 페페에 대한 동료들의 평가는 달랐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그와 한솥밥을 먹었던 다닐루는 "페페는 평소에 말수도 적은 편에 신사적이며 친절하다. 때로는 다툼의 중재자 역할도 도맡는다. 경기 중 그가 화났을 때는 진실로 다른 사람 같다."라고 했습니다.

 

루이스 수아레즈 (핵이빨)

개인적으로 수아레즈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경지에 가장 근접했던 공격수로 생각됩니다. 아약스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그는 2013-14 시즌 31골과 12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절정의 폼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지배했습니다.

 

이후 FC 바르셀로나로 건너간 수아레즈(40골)는 2년 만에 호날두(35골)와 메시(26골)를 제치고 라리가 득점왕 자리에 우뚝 섰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시스트 부문에서도 동료 메시와 함께 공동 1위(16 어시스트)에 올랐습니다. 골의 마무리도 간결하고 연계까지 가능한 스트라이커는 여럿 있었지만 수아레즈에 견줄만한 인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경기 도중 별난 행동을 보였습니다. 2010-11 시즌 아약스 소속이었던 수아레즈는 PSV를 상대로 한 에레디비시 15라운드 홈경기에서 돌연 오트만 바칼의 목을 깨문 것입니다. 그의 행동에는 7경기 출정 정지 징계가 뒤따랐습니다. 그런데 수아레즈는 징계 기간을 채우지도 않은 채 리버풀로 이적해 그가 네덜란드로 리턴할 경우 남아있는 징계 기간을 고스란히 받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핵이빨 사건의 오프닝 무대에 불과했습니다.

 

2012-13 시즌 첼시와의 경기에서는 자신이 드리블하던 공을 클리어링한 이바노비치를 물었습니다. 이바노비치는 심판 앞에서 수아레즈가 깨문 자국을 보여줬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이후 수아레즈는 이바노비치에게 트위터를 통해 용서를 구했고 이바노비치는 흔쾌히 받았다고 합니다. 한편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수아레즈한테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통보했습니다. 이제는 정신을 차릴 법도 한 그이지만 그의 기행은 한 차례 더 이어졌습니다.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월드컵에서 수아레즈는 같은 행동을 반복했습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이탈리아 전에서 그는 갑작스레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를 물었습니다. 그러고서는 갑자기 본인의 치아를 붙잡는 기이한 후속 동작을 취했습니다. 이미 두 차례 징계를 받은 수아레즈에 대해 FIFA는 친선전을 제외한 국제경기 9경기 출장정지 및 4개월 축구 관련 활동정지 처분과 함께 10만 프랑(약 1억 2천만 원)의 벌금형을 내렸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Hv64hbCIJw

 

수아레즈의 전 에이전트 다니엘 폰세카는 수아레즈가 정신병을 앓고 있어 그런 행동을 한 것이라고 했지만 이 발언은 폰세카의 일방정인 주장이기 때문에 사실 여부에 관해서 제삼자는 모릅니다.

 

2014-15 시즌 바르셀로나 이적 이후 수아레즈는 더 이상의 논란은 없으며 팀 동료들과 행복한 선수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 유튜브 PlatkoCZ, deva pheonix, toysreviews

사진= pmslweb, me.me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