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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

축구선수 역대급 골 셀레브레이션(세레머니) 모음!

by 나초미쵸 2020. 4. 21.

축구 경기에서 골이 터졌을 때 선수들은 그 희열감을 참지 못하고 멋진 셀레브레이션을 선보입니다. 어떤 선수들은 셀레브레이션을 하나의 시그니처로 만들어 유행시키거나, 특별한 의미를 담아 현장에 있던 관중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축구팬들의 뇌리에 깊이 새겨진 여러 축구 선수들의 역대급 셀레브레이션을 몇 가지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

 

때는 2016/17 시즌 정규 리그 33라운드 엘 클라시코였습니다. 이날 메시는 전반 19분에 마르셀로의 팔꿈치에 입술을 맞아 출혈이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메시는 각성했습니다. 전반 30분에 동점골을 넣더니, 경기 종료 10초 전에는 결승골을 장식하며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그리고 결승골을 넣고 유니폼을 탈의해 그 유명한 셀레브레이션을 레알 마드리드 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시전 했습니다. 그는 축구계 진정한 일인자가 본인임을 본인의 이름과 백넘버가 새겨진 유니폼 뒤편을 매개체로 삼아 간접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메시는 이 경기에서 통산 499, 500호 골을 넣었으며, 당일 인터뷰에서 '최고의 밤'이라고 자축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호날두도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에서 메시와 똑같은 세리머니를 바르셀로나 홈 캄프 누에서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옐로카드를 한 장 받은 상태였고, 이후 상의 탈의를 했기 때문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습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엠마뉴엘 아데바요르

많은 축구 팬들은 그의 유명한 세리머니를 익히 알고 있습니다. 특히 아스날 팬들은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아데바요르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아스날에서 공격포인트 80개를 기록해 앙리의 공백을 잘 메웠습니다. 하지만 그는 연이은 이적설과 불화설로 결국, 2008/09 시즌이 종료되자마자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습니다.

 

그는 2009/10 시즌 친정팀 아스날을 맞았습니다. 그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던 아스날 관중들은 경기 내내 그에게 욕설과 인종차별적 발언을 일삼았습니다. 이에 단단히 화가 난 아데바요르는 골을 넣자 아스날 관중석 쪽으로 달려가 일명 '역주행 셀레브레이션'을 선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아데바요르는 FA로부터 3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지만 일각에서는 그의 셀레브레이션이 속 시원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프랭크 램파드

2007/08 시즌 램파드는 첼시 구단 역사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안착시키는 데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그는 가슴 아픈 일을 겪었습니다.

 

동일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리버풀과 경기를 치르기 일주일 전에 램파드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브람 그랜트 전 감독은 경기 시작 며칠 전, 램파드에게 한 경기 쉬어도 좋다고 권유했지만, 램파드는 단호하게 출전 의사를 밝혔습니다.

 

경기는 드록바와 토레스의 골이 터지고 나서 팽팽하게 맞서다 연장으로 흘러갔습니다. 연장 8분 발락이 얻어낸 PK로 첼시가 결승행에 가까워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키커는 램파드였습니다. 하지만 팬들은 당시 그의 심리적 상황을 알고 있었기에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보란 듯이 골을 성공시켰고, 몸속에 감춰놨던 검은 완장을 꺼내며 그라운드에 입을 맞췄습니다. 이후 그는 하늘에서 아들의 골을 보고 있을 어머니를 향해 양손을 치켜들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도 가장 감동스러운 골 셀레브레이션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프랭크 램파드

박지성

박지성은 한국 축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특히 그는 A매치에서 그의 진가를 더욱 빛냈습니다. 2002 한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등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멋진 골과 셀레브레이션을 팬들에게 선사했습니다. 그리고 박지성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셀레브레이션은 아마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나온 것일 겁니다. 

 

2010년 5월 일본 사이타마 구장에서 한일전이 진행되었습니다. 역사, 정치적으로 다툼이 잦았던 한국과 일본은 서로에 대한 악감정을 스포츠에서도 드러냈습니다. 경기 시작 전, 일본 관중들은 대한민국 주장 박지성을 향해 숱한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하지만 박지성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을 침묵시켰습니다. 박지성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아무 말 없이 일본 관중석을 쳐다보며, 마치 조용히 하라는 듯한 무언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추후에 팬들은 이를 '산책 세리머니'라고 부르며 회자되었습니다.

 

 

번외 편

디디에 드록바

드록신의 좋아, 자연스러웠어..!

 

제시 린가드

피리 부는 린가드 씨

고종수

이 셀레브레이션 때문에 은퇴하셨다는 소문이..

 

엠레 찬

마무리는 역시 끄덕 찬

 

사진=90mm, uefa

GIF=gfucat.com, giph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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