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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팀 분석

2010/2011 시즌 FC 바르셀로나 스쿼드 및 선수 분석

by 나초미쵸 2020. 4. 22.

어떤 축구팀이 70% 이상의 공 점유율과 정교한 패스워크를 구사하며, 상대가 수동적으로 움직이도록 조직적인 압박을 가하기 위해서는 그 팀은 정상급 선수들로 가득 차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완벽한 기술과 열정적인 승부욕을 지닌 선수들만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를 실현시킨 팀이 존재했습니다. 바로 2010/2011 시즌 FC 바르셀로나입니다. 당시 바르셀로나의 베스트일레븐 중 스페인 선수 8명이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차지했고, 메시와 알베스 그리고 아비달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였습니다.

 

FC 바르셀로나 선수단

 

바르셀로나는 라 마시아를 통해 육성한 선수들과 알베스, 아비달, 비야 같이 타 팀에서 영입한 선수들과 함께 2010/2011 시즌에 돌입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구성은 이러했습니다.

 

BEST 11

 

NO. 1 빅토르 발데스(GK)

빅토르 발데스

 

붙박이 주전 골키퍼 발데스는 선방 능력도 출중했지만 무엇보다 발 기술이 뛰어났습니다. 특히 양발을 자유자재로 다뤄 패스를 받고 주는 능력이 돋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를 바르셀로나 빌드업의 시작점이라고 불렀습니다. 마누엘 노이어 이전에 발데스는 스위퍼형 골키퍼의 최고봉이라고 불릴 만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2010/2011 시즌 프리메라리가 38경기 중 단 21 실점만을 기록했고(경기당 실점률 0.55) 19경기는 클린시트였습니다. 이처럼 바르셀로나가 뛰어난 자취를 남긴 데에는 발데스의 역할이 컸습니다.

 

NO. 2 다니 알베스(RB)

다니 알베스

 

수차례 공수 전환이 반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알베스의 체력은 절대 고갈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바르셀로나는 그를 오른쪽 윙어에 가깝다시피 기용해 공격 숫자를 늘릴 수 있었습니다. 그는 경기 내내 오른쪽 측면을 장악했다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알베스는 주로 공격 진영을 구축하는 시발점이었습니다. 바르셀로나의 공격 상황 시 선수들이 왼쪽 측면에서 움직이면, 알베스는 오른쪽 측면에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주로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기록해(팀 내 도움 2위) 역대 바르셀로나 최고 공격형 풀백임을 증명했습니다.

 

NO. 22 에릭 아비달(LB)

에릭 아비달

 

아비달은 알베스와 마찬가지로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지치지 않고 빠른 속도와 강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알베스만큼 공격적이지는 않았으나 적절한 타이밍이 오면 오버래핑에 나섰습니다. 그의 공격 가담은 다비드 비야가 컷인 할 때나, 직접 측면에서 공을 받아 중앙으로 이동할 때 이뤄졌습니다.

 

아비달은 센터백 피케나 푸욜이 경기에 나올 수 없을 때 대체 자원으로서도 쏠쏠했습니다. 그가 센터백으로 나설 때면 공격적 능력이 뛰어난 맥스웰이나 아드리아노가 왼쪽 풀백에 위치했습니다.

 

NO. 3 헤라르드 피케(CB)

헤라르드 피케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피케는 푸욜의 로테이션으로 경기에 출전하다가 2009년부터 지금까지 팀의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는 지능적으로 팀의 후방 빌드업을 담당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피케는 상당히 이상적인 선수였습니다. 그는 상대가 공격수가 장신이든 단신이든 상관없이 압도했습니다. 한동안 큰 키로 인해 스피드가 느리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지금은 많이 발전한 상태입니다.

 

NO. 5 카를로스 푸욜(CB)

카를로스 푸욜

 

푸욜의 리더십은 바르셀로나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그 명성을 떨쳤습니다. 그는 수비 상황에서 매우 헌신적이며 파이터적인 성향을 띠며 늘 우위를 점했습니다. 그는 수비할 때는 물론이거니와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할 때에도 상대보다 앞서 공간을 차지해 공 소유권을 재확보하고는 했습니다.

 

푸욜은 스페인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2000년 하계 올림픽, 2002 한일 월드컵, 유로 2004, 2006 독일 월드컵, 유로 2008, 2010 남아공 월드컵 등 여러 메이저대회에서 활약한 바 있습니다.

 

NO. 16 세르히오 부스케츠(CDM)

세르히오 부스케츠

 

세르히오 부스케츠는 바르셀로나 패싱 축구의 핵심이 되는 선수였습니다. 바르셀로나의 축구는 크게 4단계로 분류할 수 있는데 그는 그 모든 단계에 관여했습니다. 그는 대표적인 언성 플레이어로 팀의 살림꾼이었습니다. 그가 없었다면 메시, 이니에스타, 사비의 화려한 플레이도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사비와 함께 중앙을 지배한 부스케츠는 정확한 패스와 다양한 루트를 읽어내는 능력을 활용해 수비와 미드필더를 잇는 링커 역할을 도맡았습니다.

 

바르셀로나가 빌드업을 하는 동안 부스케츠는 언제나 적절한 자리를 찾아 끊임없이 움직이며 상대보다 공간을 한 발 앞서 차지했습니다. 이 덕분에 그는 공격에서 수비로 쉽게 전환할 수 있었고, 공도 수월하게 빼앗았습니다.

 

NO. 6 사비 에르난데스(CM)

사비 에르난데스

 

사비 에르난데스는 아마 역대 바르셀로나 선수 가운데 가장 완벽한 선수일 것입니다. 그는 푸욜이 은퇴하기 전까지 부주장이었으나 팀의 리더를 방불했습니다.

 

사비는 뛰어난 패스, 드리블, 위치 선정, 기동성, 시야, 공 소유권 유지 능력 등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바르셀론가 패싱 게임을 하는 데에 있어서 주축이 되었습니다. 그는 공을 받기 전에 미리 주변 상황을 분석했고, 그 효과로 동료들과 상대 선수들의 위치 그리고 공간을 빠르게 파악해 패스 정확도를 높였습니다.

 

사비는 부스케츠, 이니에스타와 함께 경기의 흐름을 좌우했고 팀이 7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게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압박 수비에도 뛰어났습니다.

 

NO. 8 안드레스 이니에스타(CAM)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공격형 미드필더나 측면 공격수로 곧잘 활약했으며, 펄스 나인으로서도 뛰어난 면모를 보였습니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기술적으로 뛰어나다는 점에서 사비와 흡사했지만 다른 점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이니에스타는 패싱 게임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당시에는 소화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소속 팀에서나 국가대표 팀에서 부스케츠와 사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비가 은퇴하고 나서는 중앙 지향적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이니에스타는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안이나 근처에서 빈번하게 플레이했는데, 이 때문에 자연스레 더 많은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이니에스타는 2010/2011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8골을 기록했습니다.

 

NO. 17 페드로 로드리게스 라데스마(RW)

페드로 로드리게스 라데스마

 

페드로는 대분 오른쪽 윙어로 출전했지만 종종 왼쪽 윙어로 출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스피드가 뛰어났고 폭발적이었으며 왼발, 오른발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페드로의 장점은 특히 수비의 뒷 공간을 파고들 때 위협적이었습니다.

 

페드로는 공격 때 어느 정도 힘을 비축했다가 수비로 전환될 때 에너지를 쏟아부었습니다. 이런 플레이는 바르셀로나의 타이트한 압박 축구에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그는 공을 갖고 빠르게 움직이며 방향을 전환하고 마무리하는 순간적인 움직임이 좋았습니다. 그는 2010/2011 시즌 53경기에서 22골과 10 어시스트를 올렸습니다.

 

NO. 7 다비드 비야(LW)

다비드 비야

 

다비드 비야는 2005년 발렌시아에 몸 담은 첫 해부터 25골을 터뜨리며 득점 2위에 올랐으며 2010년 여름, 바르셀로나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그해 바르셀로나가 성사시킨 최고의 계약은 다비드 비야였습니다. 그가 팀에 오면서 비로소 과르디올라가 원하는 플레이를 구사할 수 있는 최적의 베스트일레븐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비야는 페드로와 마찬가지로 양발을 쓰는 전천후 플레이어였으며 반박자 빠른 슈팅에 매우 능했습니다. 덕분에 상대 골키퍼와 수비는 애를 먹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야는 슈팅에만 두각을 보이는 선수라고 생각하지만 오산입니다. 그는 동료 선수들에게 많은 어시스트와 패스를 했으며, 측면 지역에서 날카로운 침투 등 다채로운 플레이를 과시했습니다.

 

NO. 10 리오넬 메시(CF)

리오넬 메시

 

리오넬 메시는 수년간 지구 상 최고 선수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그는 2009년에 인생 첫 발롱도르를 손에 넣었고 지금까지 총 6번을 수상한 역대 최다 수상자입니다. 

 

메시는 아무리 좁은 공간에서도 탁월한 움직임을 선보일 만큼 압도적이며 빠르고 기술적입니다. 또한 측면에서 중앙으로 폭발적인 드리블 하면서 종 패스와 대각 로빙 패스를 전달하는 것으로 이어졌습니다. 물론 슈팅으로 마무리되기도 했습니다.

 

메시는 2009/2010 시즌에 오른쪽 윙어로 뛰었고, 2010/2011 시즌에는 센터 포워드로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실상 그는 미드필드 인근 지역이나 우측면으로 움직이며 플레이했습니다. 빈번히 미드필드에 나타나는 메시의 플레이는 바르셀로나가 수적 우위를 차지하고 패스를 원활하게 하도록 이끌었습니다.

 

메시는 2010/2011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31골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2골을 성공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도움에서도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았습니다. 동일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31골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개를 기록했습니다.

 

SUB LIST

NO. 13 호세 마누엘 핀토(GK)

NO. 19 맥스웰(LB)

NO. 18 가브리엘 밀리토(CB)

NO. 14 하비에르 마스체라노(CB)

NO. 15 세이두 케이타(CDM)

NO. 9 보얀 크르키치(SS)

NO. 21 아드리아누 코헤이아(RW)

NO. 20 아브라힘 아펠라이(LW)

NO. 11 헤프렌 수아레스(LW)

 

사진=fifa, barcelona, telegraph, 90mm, zimbio, daily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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