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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

2000년대생 축구 선수 유망주 베스트 일레븐

by 나초미쵸 2020. 4. 7.
"If they are good enough, they are old enough." - 맷 버즈비

 

이 말은 알렉스 퍼거슨 경 이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반을 닦은 감독 맷 버즈비가 한 말입니다. 맷 버즈비는 팀의 미래를 생각해 젊은 선수들 육성에 노력했고, 그 결과 '맨유 삼위일체'라고 불리는 보비 찰튼, 조지 베스트, 데니스 로를 발굴해냈습니다.

 

그리고 현대축구에 들어와서는 유소년 정책 사업이 강조됨에 따라 유럽 5대 리그 소속 클럽들은 그 분야에 더욱 힘쓰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최근에는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유망주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습니다. 그들은 모두 21세기에 출생한 선수들로서 앞으로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별들입니다. 

 

오늘은 21세기에 태어난 축구선수들 중 앞으로 엄청난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로 베스트 일레븐을 구성해봤습니다.

 

TALENTED BEST XI

 

 

유망주 XI

 

 

 

GK: 스테파노 투라티

출생: 2001. 09. 05 (18살)

클럽: 사수올로

2019/20 리그 소화 시간: 180분

 

스테파노 투라티는 세리에 A 사수올로 소속으로 디펜딩 챔피언 유벤투스를 상대로 데뷔전을 가졌습니다. 그는 대선배 부폰 앞에서 기죽지 않고 엄청난 선방쇼를 선보였습니다. 후반 5분에는 호날두의 프리킥, 후반 43분에는 램지의 중거리 슈팅을 막는 등 어린 나이 답지 않은 노련미를 보였습니다. 

 

투라티는 해당 경기에서 유벤투스의 9번의 유효슈팅 중 7개를 선방했습니다. 실점한 골들은 각각 PK와 헤더 골로 쉽사리 막기 어려운 골들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2번의 실점이 있었지만 경기 결과를 무승부로 만들었습니다.

 

오른쪽 풀백: 막스 아론스

 

 

막스 아론스

 

 

 

출생: 2000.02.04 (20살)

클럽: 노리치 시티

2019/20 리그 소화 시간: 2,430분

 

막스 아론스는 노리치 시티에 대한 충성심이 엄청나서 현재 20살임에도 불구하고 원클럽맨으로 거듭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나이에 걸맞지 않은 능력은 빅 클럽의 관심을 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는 2018/19 시즌, 노리치 시티의 일원이 되었고 계속해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론스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레스터 시티를 만나 1 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을 1-0 승리로 견인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빠른 스피드와 예상치 못한 타이밍의 얼리 크로스 등을 장점으로 하고 있으나 피지컬 적인 요소는 큰 단점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센터백: 오잔 카박

출생: 2000. 03. 25 (20살)

클럽: 샬케 04

2019/20 리그 소화 시간: 1,190분

 

오잔 카박은 갈라타사라이 SK에서 8년간 유스 생활을 했고 2017년 여름, 소속 팀과 첫 프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후 그는 독일로 건너가 슈투트가르트에 입성했습니다. 그는 이적 첫 해부터 눈부신 활약을 보여 '2018/19 시즌 올해의 루키'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팀이 강등되자 카박은 1부 리그 소속 샬케 04로 팀을 옮기게 됩니다. 계약 기간은 5년, 등번호는 4번을 배정받습니다. 이번 시즌 그의 잠재력은 충분히 빛을 발했습니다. 정규리그 14라운드 레버쿠젠 전에서 그는 자칫하면 본인 팀 골키퍼와 상대 공격수의 1대1 찬스가 날뻔했던 상황에서 깔끔한 태클로 상대를 저지하는 과감함을 보여줬습니다.

 

센터백: 윌리엄 살리바

출생: 2001. 03. 24 (19살)

클럽: AS 생테티엔(임대), 아스날

2019/20 리그 소화 시간: 991분

 

윌리엄 살리바는 제2의 라파엘 바란이라고 불릴 정도로 무궁무진한 잠재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는 2018/19 시즌에 첫 프로축구 선수 인생을 열었고 16경기를 출전했습니다. 이후 그는 아스날 행을 택하며 런던으로 떠났습니다. 하지만 아스날과 생테티엔의 계약 과정에서 생테티엔 1년 임대 조항이 삽입되어 있어서 다시 프랑스로 복귀했습니다.

 

그는 193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상대를 찍어 누르다시피 플레이 헤 웬만한 1대1 상황에서는 밀리지 않습니다. 또한 안정감도 뛰어나 상황에 따라 올바른 공 처리를 매우 잘합니다. 다만 큰 체격으로 인해 발이 느린 편에 속합니다.

 

왼쪽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

 

 

알폰소 데이비스

 

 

 

출생: 2000. 11. 02 (19살)

클럽: 바이에른 뮌헨

2019/20 리그 소화 시간: 1,592분

 

알폰소 데이비스가 2019년 1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을 때 그를 뮌헨의 즉시 전력감으로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당시 뮌헨의 감독이었던 니코 코바치는 훈련 중 그의 재능을 발견해 왼쪽 레프트백으로 기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적이었고, 일각에서는 현재 구단이 거액의 재계약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데이비스는 17세의 나이로 MLS 최고의 드리블러로 손꼽혔으며 2017/18 시즌에는 경기 당 드리블 4.2개를 기록했습니다. 그는 왕성한 체력, 빠른 스피드, 발재간 등을 바탕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 첼시 등 잉글랜드의 강호들을 침몰시켰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출생: 2002. 11. 10 (17살)

클럽: 스타드 렌

2019/20 리그 소화 시간: 2,112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는 6살 때부터 축구를 시작했고 2013년에는 스타드 렌에 입단해서, 2018년에 팀과 프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는 현재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등의 빅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재능 있는 17살의 카마빙가는 이번 시즌 25경기를 출전해서 1골 2 도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넓은 시야와 킥력으로 빠른 좌우 전환이 가능하며 경기당 평균 4. 3개의 태클, 1. 4개의 인터셉트, 1. 3개의 클리어링 등으로 웬만한 베테랑 선수들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중앙 미드필더: 산드로 토날리

 

 

산드로 토날리

 

 

 

출생: 2000. 05. 08 (19살)

클럽: 브레시아 칼쵸

2019/20 리그 소화 시간: 2,041분

 

사람들은 산드로 토날리를 두고 '제2의 안드레아 피를로'의 출현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는 그에게 있어서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그가 선수 생활을 하면서 피를로를 넘으면 대찬사가 쏟아지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그에게 엄청난 압박감으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모마저 피를로를 쏙 닮은 토날리는 플레이 스타일 또한 일맥상통합니다. 그는 팀의 경기 템포를 상황에 따라 조절하고 킥의 범위가 상당히 넓어 동료 선수가 어디에 있던지 자유자재로 패스를 뿌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양발잡이라는 최대 강점으로 킥 동작에서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공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중앙 미드필더: 필 포든

출생: 2000. 05. 28 (19살)

클럽: 맨체스터 시티

2019/20 리그 소화 시간: 355분

 

펩 과르디올라는 그의 말을 흐리지 않는 감독입니다. 그래서 그는 리오넬 메시가 아닌 필 포덴이 코치해왔던 선수 중에서 가장 재능 있는 선수라고 말했을 때, 많은 시티 팬들을 흥분케 했습니다.

 

포든은 맨시티 유스 시절부터 떡잎이 남달랐습니다. 그는 2016/17 시즌 뛰어난 활약으로 '유스리그 올해의 영 플레이어 상과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습니다. 과르디올라의 관심을 받은 그는 해당 시즌에 1군으로 콜업 되어 16세의 나이로 꿈의 무대 UEFA 챔피언스리그에 섰습니다.

 

그는 축구 지능, 패스 능력, 테크닉 등 모든 부분에서 모자람이 없는 기질을 보여주었고, 특히 기동성을 바탕으로 한 그의 전진 드리블은 노장 다비드 실바의 부재를 완전히 잊게 만들었습니다.

 

오른쪽 윙어: 제이든 산초

 

 

제이든 산초

 

 

 

출생: 2000. 03. 25 (20살)

클럽: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2019/20 리그 소화 시간: 1,806분

 

아마도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시끄러울 것은 제이든 산초가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20살에 불과한 나이인 그는 이적시장이 채 열리기도 전에 2300억 원 상당의 몸값이 책정되고 있습니다. 현재 맨유, 첼시 등이 그를 열렬히 원하고 있습니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좌우 측면 가리지 않고 출전합니다. 그리고 그의 장점은 팀의 역습 상황에서 극대화됩니다. 그는 엄청난 스피드를 바탕으로 역습의 선봉장이 되어 빠른 속도의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파헤치고 다닙니다. 보통 드리블을 하면서 몸의 속도가 빠르면 볼 터치가 좋지 않기 마련이지만 그는 역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완성도 있는 드리블을 해냅니다.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드

출생: 2000. 07. 21 (19살)

클럽: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2019/20 리그 소화 시간: 1,491분

 

'노르웨이 폭격기'인 엘링 홀란드는 별명 그대로 상대 골대 앞에서 폭격기 그 자체입니다. 그는 음바페와 더불어 메시와 호날두를 이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홀란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1차전에서 헤트트릭을 달성하며 전 세계에 자신을 알렸고, 현재 소속팀 도르트문트는 16강에서 탈락해 이번 시즌 그를 챔피언스리그에서 볼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8경기(554분) 10 득점을 기록해 챔피언스리그 개인 득점 랭킹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는 리그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였습니다. 리그 데뷔전에서 교체 투입된 지 3분 만에 골을 넣었고 경기 종료 휘슬이 불렸을 때는 이미 헤트트릭을 이룬 뒤였습니다. 그는 현재 리그 8경기에서 9개의 골과 1개의 어시스트를 달하고 있습니다.

 

왼쪽 윙어: 비니시우스 주니어

 

 

비니시우스 주니어

 

 

출생: 2000. 07. 12 (19살)

클럽: 레알 마드리드

2019/20 리그 소화 시간: 901분

 

레알 마드리드는 17살의 비니시우스 주니어를 영입하기 위해 약 530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이 엄청난 이적료는 10대 이적료 역대 2위를 차지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의 입단식에 전설 호나우두를 초청하며 엄청난 환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레알의 상황은 썩 좋지 못했습니다. 에이스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떠나면서 팀은 전체적으로 침체된 분위기로 시즌을 이어나갔고, 이 상황에서 팀의 최연소 비니시우스는 소년 가장 노릇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좋은 활약을 이어가던 중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말에 복귀했습니다.

 

이번 시즌 초-중반기에서 그는 무리한 돌파와 완벽한 골 찬스를 놓치는 등 유망주 티를 완전히 씻어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후반기에 들어서자 다시 자신의 재능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빅매치에서 그의 가치는 더욱 빛났습니다.

 

 

그밖에도 안수 파티(바르셀로나),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 메이슨 그린우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라이언 그라벤베르흐(아약스), 지오 레이나(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에릭 가르시아(맨체스터 시티),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부카요 사카(이상 아스날), 페란 토레스(발렌시아), 빌리 길모어(첼시), 알레산드로 플리차리{리보르노(임대) AC 밀란}, 라이언 세세뇽(토트넘 훗스퍼), 쿠보 타케후사{레알 마요르카(임대) 레알 마드리드}, 이강인(발렌시아) 등이 있습니다.

 

사진=skysports.com, 90min.com, semprei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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