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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축구 소식

2019/20 시즌 EPL에 VAR이 없었더라면? 리버풀 1위, 맨유 10위..

by 나초미쵸 2020. 4. 1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VAR 제도 도입에 가장 미소를 짓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왜냐하면 올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큼 VAR의 혜택을 받은 프리미어리그 소속팀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약 VAR이 없었더라면 맨유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들은 승점과 순위 모두 5단계 하락되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현재 승점 45점으로, 4위 첼시(승점 48점)의 뒤를 잇고 있어 원래대로라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사실상 TOP 4에 확정된 맨체스터 시티가 FFP룰 위반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없어 맨유는 현재 순위로 시즌을 마감하더라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있어서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한편, 선두 리버풀은 VAR로 승점을 2점밖에 얻지 못했지만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을 무려 25점 차로 벌릴 정도로 훌륭한 경기들을 해왔습니다. 2위 맨체스터 시티는 VAR 결정으로 승점 5점을 잃었지만 1경기를 덜 치른 채 3위 레스터 시티보다 승점 4점을 앞섰습니다.

 

그리고 강등권에도 약간의 지각변동이 있었습니다. 15위 브라이튼(승점 29점)은 맨체스터 시티와 마찬가지로 승점 5점이 소실되면서 19위로 수직 하강되어 어쩌면 다음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쉽으로 짐을 싸야 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VAR Decision

 

VAR(Video Assistant Referees)은 2016년 일본에서 개최된 클럽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되었고 현재는 분데스리가, 세리에 A 프리메라리가 프리미어리그 등 전 세계 여러 리그에서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2018년 루벤대학교 베르너 헬센 교수는 VAR이 도입되고 치른 프로 축구 1000경기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판정의 정확도가 93.0%에서 98.8%로 향상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페널티킥을 비롯해 경기 결과를 좌우하는 중대한 결정에서 나오는 오심에 있어서도 3경기당 1회에서 19경기당 1회로 대폭 감소했다는 결과도 얻었습니다.

 

한때는 경기 중 시간을 지체해 경기가 유연하게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 어린 비판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시간 동안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조성했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사진=espn.co.uk, besocc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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