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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축구 소식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0회', 11명의 WC 선수들

by 나초미쵸 2020. 3. 30.

프로 축구선수들, 특히 유럽리그 선수들에게 그들의 경력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일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선수들을 기억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방점이 되는 것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몇몇 예외가 존재하는데, 바로 다수의 전설적인 선수들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단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들 중 몇몇의 선수들은 '원클럽맨'으로서 개인의 역량은 뛰어나지만 팀이 뒤쳐져 챔피언스리그 결승조차도 진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또 다른 선수들은 '저니맨'으로서 챔피언스리그 우승 위해 경쟁력 있는 팀으로 이적했지만 그해 그 팀이 무너져버렸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올해 38살을 맞이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적이 있는 6개의 클럽, 아약스, AC 밀란, 인터 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바르셀로나에서 뛰었습니다.

 

하지만 이적 시기가 적절한 타이밍으로 이어지지 못해 이 팀들과 그의 행보는 챔피언스리그와 엇박자가 났습니다.

 

호나우두

 

'엘 페노메노(천재)'로 불리는 그는 바르셀로나, 인테르, 레알 마드리드를 거치며 전성기를 보냈고, 발롱도르 2회, FIFA 올해의 선수 3회를 수상한 바 있습니다.

 

그는 선수로서 수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상을 쓸어 담았지만 챔피언스리그만은 그에게 예외였습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2005/06 시즌 아스날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그친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2010/11 시즌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를 재패한 뒤 아스날을 떠나고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주전 자리 확보조차 쉽지 않았고 그가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하고 나서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를 다시는 밟지 못했습니다.

 

프란체스코 토티

 

프란체스코 토티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등 메이저 대회에서 어느 정도 우승을 맛보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소속팀 AS 로마에서 뛰었을 때 로마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문턱에서 몇 번의 좌절을 겪었고 그가 30대로 접어들었을 때는 더 이상 이 팀은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팀에 대한 충성심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에 프로 선수 시작과 끝을 로마와 함께 했습니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가르비엘 바티스투타 역시 토티와 마찬가지로 팀에 엄청난 애착을 가졌던 선수 중 하나였습니다. 바티스투타는 그의 나이 31세기 되어서야 ACF 피오렌티나를 떠났습니다. 

 

그는 피오렌티나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단 한 차례만 올랐으며, 그가 선수 생활 말년에 큰 야망을 갖고 로마로 이적했지만 실패로 끝났습니다.

 

미하엘 발락

 

미하일 발락은 2001/02 시즌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뛰었을 당시 17골을 넣으며 레버쿠젠을 이끌었습니다. 레버쿠젠은 호화로운 선수단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대단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시즌 막판 팀은 어느새 부상 병동이 되어 있었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지단의 엄청난 발리 골에 쓴 맛을 봐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2008년 발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다시 한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섰지만 팀 동료 존 테리와 니콜라스 아넬카의 승부차기 실축으로, 끝내 우승컵을 만지지 못했습니다.

 

데니스 베르캄프

 

데니스 베르캄프는 다소 유별난 이유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뛰지 못해 팀의 준우승을 그저 바라만 봐야 했습니다.

 

그는 2006년 아스날과 바르셀로나의 결승전, 그리고 그의 선수 마지막 경기였던 그 경기에서 느닷없이 '비행기 공포증'이 발생해 대륙을 건너지 못하겠다는 이유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바르셀로나에게 내줬습니다.

 

잔루이지 부폰

 

이제 42세가 된 잔루이지 부폰은 아쉽지만 이제 챔피언스리그와는 인연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부폰은 유벤투스에서 뛰면서 무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3번이나 경험했지만 결국 '빅이어'는 그의 것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는 2003년 AC 밀란에게 승부차기 패배, 2015년 바르셀로나에 3-1 패배, 2017년 레알 마드리드에 4-1로 완패해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파블로 칸나바로

 

 

이탈리아 수비의 지휘자, 파블로 칸나바로는 세리에 A에서 몇 년 동안 그의 클래스를 보여주었지만 승부조작 사건이 유벤투스를 강타하자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유벤투스 때와 마찬가지로 레알에서도 챔피언스리그에서 진전을 못 봤으며, 심지어 16강에 발을 들이지도 못했습니다.

 

루드 반 니스텔로이

 

루드 반 니스텔로이의 챔피언스리그 최고 성적은 200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을 당시의 준결승 진출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본격적으로 날뛰기 이전에 이 대회 역대 최고 득점자로서 개인능력에 있어서는 의심할 여지없이 최강이었습니다.

 

에릭 칸토나

 

에릭 칸토나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90년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1999년 맨유가 트레블을 달성했을 때 이미 은퇴하고 난 뒤였습니다.

 

 

이밖에도 크레스포, 네드베드, 코쿠, 잠보르타, 비에이라, 바지오, 레반도프스키, 마테우스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전설로 남았지만 챔피언스리그라는 축배를 들지 못했습니다.

 

 

사진=goal.com, arsemal.com,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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