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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

[단기 임팩트 갑] pl 한정 리버풀 역대 공격수(스트라이커) 계보

by 나초미쵸 2022. 7. 12.

첼시, 아스날만큼 스트라이커 잔혹사가 난무했던 팀이 바로 리버풀이다. 첼시는 잘생긴 백인 스트라이커의 저주, 아스날은 등번호 9번의 저주가 팀의 진잔을 방해한다. 하지만 리버풀 스트라이커는 온전히 저주받았을 때가 있었다. 앤디 캐롤, 안드리 보로닌, 마리오 발로텔리, 이아고 아스파스 등 리버풀 팬들은 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리는 이들과 함께 했었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 한시적인 일이었고, 리버풀에는 훌륭한 스트라이커가 지속적으로 배출되었다. 지금부터 소개할 아래 7명의 선수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로비 파울러(1993~2001, 2006~2007)

로비 파울러

90년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들 중 한 명이었던 로비 파울러는 리버풀에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프라임 타임을 보낸 리버풀의 전설이다. 여담으로 파울러는 앙숙 에버튼의 광팬으로 알려져 있다.

9년을 유스팀에서 보내고, 1993년에 1군에 합류했다. 그리고 파울러는 얼마 안 지나서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FA컵과 리그컵 우승에 기여했고, 2003년에는 UEFA 컵과 UEFA 슈퍼컵 우승의 일원으로서 팀에 영광을 안겨줬다. UEFA 컵 결승전에서는 아라베스를 상대로 골을 기록했다.

파울러는 2001년에 리버풀을 떠나 리즈 유나이티드로 합류했다. 그러나 그는 5년 뒤에 팀에 다시 돌아와 한 시즌 동안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카티프 시티로 떠났다.

로비 파울러 리버풀 스탯

368경기 182골 49어시

커리어 하이(1995-96 시즌)

53경기 36골 6어시

마이클 오언(1996~2004)

마이클 오언

부상만 없었다면 마이클 오언은 더 나은 클럽, 개인 커리어를 쌓았을 것이다. 오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커리어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달성했을지언정 전성기는 리버풀에서 보냈다.

오언은 1991년에 리버풀 유스팀에 합류했고, 성인 팀에 콜업되기 전인 1996년까지 최고의 시스템 내에서 육성되었다. 그리고 17세가 되던 해에 1군 무대를 밟았는데,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하는 센세이션함을 보여줬다.

오언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번의 골든 부트를 수상했고, 1997-98 시즌에는 PFA 올해의 선수상에 이름을 당당히 올렸다. 2001년에는 논란이 있었지만, 리버풀 소속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이는 잉글랜드인 마지막 발롱도르 수상이다.

마이클 오언 리버풀 스탯

296경기 157골 49어시

커리어 하이(2002-03 시즌)

54경기 28골 7어시

피터 크라우치(2005~2008)

피터 크라우치

피터 크라우치는 커리어 초반 QPR, 포츠머스, 아스톤 빌라, 노리치에서 뛰었다. 하지만 그는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해 스트라이커로서의 매력을 상실해각고 있었다.

그러던 2004-05 시즌 사우스햄튼으로 이적한 크라우치는 27경기 18공격포인트라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베니테즈 감독의 부름을 받아 다음 시즌 리버풀로 이적한다.

그러나 19경기 동안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보다 못한 제라드가 PK를 양보해줬음에도 불구하고 크라우치는 실축했다. 크라우치는 골을 지겹도록 못 넣었지만 팬들로부터 크게 비난받지 안ㄹ았더. 왜냐하면 특유의 움직임과 연계 능력으로 본인의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2007-08 시즌 리버풀 역사에 길이 남을 스트라이커가 이적함에 따라 스트라이커 옵션에서 차순위로 밀려나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한 크라우치는 결국 그다음 시즌 포츠머스로 이적한다.

피터 크라우치 리버풀 스탯

135경기 42골 17어시

커리어 하이(2006-07 시즌)

50경기 18골 7어시

페르난도 토레스(2007~2011)

페르난도 토레스

스페인 역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 반열에 오른 페르난도 토레스는 리버풀에서 본인의 황금기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레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클럽 레코드(2,650만 파운드)를 기록하고 리버풀로 합류했다. 그는 이적 첫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4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토레스 최대의 적은 당대 최고의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 존 테리 등이 아닌 바로 부상이었다. 부상이 축적되면서 결국 기량 저하로 이어졌다. 리버풀에서 입지가 불분명해진 토레스는 2011년 첼시로 이적하기에 이르는데, 이는 첼시 역대 최악의 영입 중 한 케이스가 된다. 그리고 토레스 역시 하향곡선을 그렸다.

페르난도 토레스 리버풀 스탯

141경기 80골 20어시

커리어 하이(2007-08 시즌)

46경기 33골 5어시

루이스 수아레즈(2011~2014)

루이스 수아레즈

아약스에서 에인트호번 선수를 물고 징계를 받고 있던 도중 수아레즈는 2011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리버풀로 이적한다. 그가 리버풀에서 보낸 첫 두 시즌은 그저 그랬다. 하지만 2012-13 시즌부터 수아레즈는 폭발하기 시작한다.

2012-13 시즌 수아레즈는 44경기 동안 30골을 기록하면서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되었다. 그러나 리버풀에서의 커리어 하이는 이어진 시즌에서 나온다. 수아레즈는 리그에서만 31골을 넣으면서 골든 부트를 수상한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와 유로피언 골드 슈를 석권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불행히도 2013-14 시즌, 수아레즈는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되었다. 더 큰 꿈을 꾸고 있던 그는 바르셀로나로 향하는데, 이적 첫 시즌인 2014-15 시즌에서 트레블의 주역으로서 대활약했다.

루이스 수아레즈 리버풀 스탯

110경기 69골 39어시

커리어 하이(2013-14 시즌)

37경기 31골 19어시

호베르투 피르미누(2015~)

호베르투 피르미누

위르겐 클롭 감독은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두고 '팀의 엔진'이라고 일컫는다. 경기를 보면 피르미누는 단순히 골을 넣는 것 이 아닌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피르미누는 '마누라 라인'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만약 피르미누가 골 욕심이 많은 선수였다면 마네와 살라가 지금보다 더 낮은 스탯을 적립했을 것이다. 하지만 피르미누는 공격의 흐름을 살리는 간결한 터치와 오프 더 볼로 팀을 위한 플레이를 선보여 주변 동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해줬다.

피르미누는 마네, 살라와 함께 공격 트리오를 구성해 베일-벤제마-호날두, 네이마르-수아레즈-메시, 그나브리-레반도프스키-코망과 맞먹는 활약을 보였다.

호베르투 피르미누 리버풀 스탯

268경기 83골 63어시

커리어 하이(2017-18 시즌)

54경기 27골 17어시

디오구 조타(2020~)

디오구 조타

파수스 드 페헤이라에서 데뷔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디오구 조타는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래서 도중에 포르투와 울버햄튼으로 단기 임대를 전전해야 했다.

그런데 2부 리그에 속해있던 울버햄튼에서 17골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이후 조타에 매력을 느낀 울버햄튼은 그를 완전 영입했다. 1부 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조타는 2020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리버풀로 이적한다.

조타는 전천후 공격수라는 이점 덕분에 이적 첫 시즌에 센터 포워드로 13경기를, 윙어로 16경기를 출전했다. 이어진 시즌에서는 시즌 중반기까지 득점왕 레이스에서 우위를 선점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에는 다르윈 누녜스의 영입으로 인해 조타의 입지가 그렇게 확고하지만은 않다. 리버풀이 거액을 투자한 만큼 누녜스는 부동의 스트라이커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조타가 과연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디오구 조타 리버풀 스탯

85경기 34골 9어시

커리어 하이(2021-22 시즌)

55경기 21골 8어시

토레스가 팀을 떠나고 2010년대 초중반까지 리버풀은 공격수들의 무덤 그 자체였다. 스트라이커들을 영입하는 족족 실패였고, 이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방출 수순을 밟았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 시절 수아레즈, 스털링, 스터리지로 강력한 공격진을 구축해 준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낳기도 했지만, 그도 딱 거기까지였다.

하지만 클롭 감독 부임 이후 팀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클롭은 부족한 재원으로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영입해 팀의 퀄리티를 높였다. 대표적인 선수들이 알렉산더 아놀드, 로버트슨, 파비뉴, 마네, 살라 그리고 피르미누다.

다르윈 누녜스

또한 최근 모하메드 살라의 재계약, 루이스 디아스, 디오구 조타, 다르윈 누녜스 등의 영입으로 세대교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과연 앞으로 리버풀이 보여줄 공격진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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