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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

[공격수 명가]바이에른 뮌헨 스트라이커(공격수) 계보

by 나초미쵸 2022. 7. 22.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최상위 클럽답게 언제나 양질의 공격수를 보유해왔다. 현재는 바르셀로나로 거처를 옮긴 레반도프스키는 최근 9년 동안 뮌헨의 주전 스트라이커로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지금에 와 생각해보면 뮌헨은 21세기에 들어서 레반도프스키만큼 강력한 임팩트를 보여준 선수가 적다. 물론 레반도프스키가 최고의 공격수 반열에 오른 선수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그렇지만서도 레반도프스키만큼 장기적으로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준 선수는 현저히 적다. 아니, 없다.

 

그러나 그 이전에는 레반도프스키에 버금갈 만한 포스를 보여준 선수들이 존재했다. 그렇다면 그 선수들은 누구이며, 그 이후로는 어떤 선수들이 뮌헨에서 배출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게르트 뮐러(1964~1979)

게르트 뮐러

길 가다 아무 독일인 한 명 붙잡고 바이에른 뮌헨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를 물어보는 상황이라고 가정해 보자. 다른 클럽 같으면 여러 명이 떠오르겠지만, 뮌헨이라면 의심의 여지 없이 모두 이 선수, 모두들 게르트 뮐러를 언급할 것이다.

 

게르트 뮐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득점력으로 뮌헨의 전설이 되었다. 골은 물론이고, 연계 플레이 또한 뛰어나 통산 100개가 넘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유러피언 컵에서만 74경기 66골을 넣었고, 이 활약 덕분에 뮌헨은 1974년부터 3연속 유러피언 컵 우승 트로피를 안을 수 있었다.

 

국제 무대에서 역시 빛났다. 게르트 뮐러는 1974 FIFA 월드컵에서 결승 상대였던 네덜란드를 포함해 총 14골을 넣었다. 호나우두가 2006년 대회 최다 골 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 뮐러는 32년 동안 이 기록 보유자였다.

게르트 뮐러 뮌헨 스탯

584경기 531골 102어시

커리어 하이(1971-72 시즌)

48경기 50골 17어시

 

칼 헤인즈 루메니게(1974~1984)

칼 헤인즈 루메니게

칼 헤인즈 루메니게는 1974년, 뮌헨 유스팀에서 콜업되어 성인 무대를 밟았고, 그 이후로 310경기에서 162골을 터뜨린 천재 스트라이커이다.

 

 70-80년대 당시 공격수들은 주로 최종 수비수와 동일 선상에 위치해 플레이한 반면, 루메니게는 아니었다. 그는 경기장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 빌드업 플레이에 관여하면서 팀의 전체적인 흐름이 유기적으로 흘러가도록 이타적인 플레이를 지향점으로 삼았다.

 

뮌헨에서 플레이 한 10년 간 따낸 8개의 주요 타이틀을 살펴보면 70년대에 두 번의 유러피언 컵을 우승하고, 80년대에 마찬가지로 두 번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했다.

 

루메니게는 80년대에 들어서 기량이 만개했다. 1980년과 그 다음 해에 발롱도르를 연속으로 수상했고, 분데스리가 득점왕 3회, 유러피언컵 득점왕, 독일 올해의 축구 선수 등 수많은 영광을 누렸다.

칼 헤인즈 루메니게 뮌헨 스탯

423경기 217골 69어시

커리어 하이(1981-82 시즌)

48경기 27골 15어시

 

디테 회네스(1979~1987)

디터 회네스

1978-79 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 총 26골을 넣고, 팀을 리그 2위로 올려놓은 디테 회네스는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다. 그는 188cm의 장신 스트라이커로서 공중전에서 밀리는 일이 거의 없어 헤더로 다량의 골을 생산했다.

 

회네스는 뮌헨에서 8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그중 유럽대항전 트로피는 전무하다. 결승전에 두 차례 진출한 바 있으나 각각 아스톤 빌라와 포르투에 패했다.

 

국제대회에서도 2위의 저주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회네스는 1986 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교체 투입되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서독은 3-2 펠레 스코어로 아쉽게 패하면서 준우승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디터 회네스 뮌헨 스탯

303경기 149골 13어시

커리어 하이(1981-82 시즌)

48경기 32골 2어시

 

롤란트 볼파르트(1984~1993)

롤란트 볼파르트

롤란트 볼파르트는 뒤스부르크에서 2경기 당 1골을 넣는 득점력으로 자신의 재능을 보여주고, 1984년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볼파르트는 이적 초중반까지 리그에서 위력을 발휘하던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단일 컵대회에서 많은 득점을 기록해 팀이 여러 컵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데 공헌했다.

 

이후 경험을 더 쌓고 팀의 주전 스트라이커가 된 이후로는 리그에서도 득점을 몰아쳤다. 1990-91 시즌에는 팀이 우승을 거두진 못했지만 그는 21골로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롤란트 볼파르트 뮌헨 스탯

332경기 155골 37어시

커리어 하이(1990-91 시즌)

34경기 21골 7어시

 

위르겐 클린스만(1995~1997)

위르겐 클린스만

90년대 최고의 골잡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은 슈투트가르트, 인터밀란, 모나코 그리고 토트넘에서 30살까지 뛰다가 그 다음 해에 뮌헨으로 이적한 다소 생소한 케이스이다.

 

황금 폭격기라는 별명을 보유하고 있는 클린스만은 뛰어난 위치선정과 타고난 골 결정력으로 1995-96, 1996-97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1995-96 시즌 UEFA 컵에서 15골을 몰아치면서 팀의 대회 첫 우승을 이끌었다. 참고로 클린스만의 UEFA 컵(현 유로파리그) 대회 역대 최다 골 기록은 2011년 라다멜 팔카오의 17골에 의해 깨지기 전까지 유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뮌헨 스탯

83경기 48골 12어시

커리어 하이(1995-96 시즌)

44경기 31골 2어시

 

지오반니 에우베르(1997~2003)

지오반니 에우베르

이미 독일 무대를 점령하고 있던 지오반니 에우베르는 1997년에 슈투트가르트에서 뮌헨으로 합류했다. 슈투트가르트에서는 97경기 44골 24어시스트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에우베르는 팀에 정착한 뒤로 확고한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차지해 팀의 득점을 책임졌다.1999년부터 2003년까지 네 번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2002-03 시즌에는 리그에서 21골을 기록해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2000-01 시즌에는 발렌시아를 꺾고 팀의 25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는 데 일조했다.

지오반니 에우베르 뮌헨 스탯

266경기 139골 57어시

커리어 하이(2002-03 시즌)

48경기 31골 11어시

 

클라우디오 피사로(2001~2007, 2012~2015)

클라우디오 피사로

21세기 이후 클라우디오 피사로만큼 뮌헨에 커다란 임팩트를 남긴 선수는 그렇게 많지 않다. 페루의 남자 피사로는 뮌헨에서 활약한 9시즌 동안 리그에서 87골을 집어 넣었다.

 

피사로는 6번의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 1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포함해 총 17개의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따냈다.

 

피사로는 분데스리가에서 총 190골을 넣으면서 외국인 선수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그는 발 뿐만 아니라 헤더에도 일가견이 있어 2001년부터 2007년까지 활약할 동안 두 자릿수 득점을 놓치지 않았다.

클라우디오 피사로 뮌헨 스탯

326경기 125골 53어시

커리어 하이(2004-05 시즌)

35경기 21골 10어시

 

루카 토니(2007~2010)

루카 토니

루카 토니는 이탈리아 무대만 밟아오던 중 2007년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2005-06 시즌 그는 피오렌티나에서 뛰었는데, 리그 한정 31골을 넣으며 세리에A 최고의 스트라이커로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195cm의 장신 토니는 파이널 서드에서 상대 수비수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였다. 2007-08 시즌, UEFA 컵에서 10골을 기록하면서 팀을 준결승으로 이끌었고, 대회 공동 득점왕 자리에 올랐다.

 

토니는 루이 반 할 감독이 팀에 부임하고서부터 하락세를 맞았다. 이때 반 할 감독과 불화설까지 겹치며 시즌 도중 AS로마 임대를 떠나기도 하는 등 다소 우울한 마무리를 보냈다.

루카 토니 뮌헨 스탯

89경기 58골 25어시

커리어 하이(2007-08 시즌)

46경기 39골 11어시

 

마리오 고메즈(2009~2013)

마리오 고메즈

마리오 고메즈는 2008-09 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 44경기 35골을 넣으며 세계 최정상 클럽들로부터 수많은 러브콜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는 당시 분데스리가 역대 최고 이적료인  3,500만 유로로 뮌헨과 계약을 체결한다.

 

첫 시즌에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리그에서 29경기를 출전해 고작 10골만 넣으면서 클럽 레코드를 기록한 선수 치고 꽤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다음 시즌엔 리그에 적응한 듯 총 28골을 기록함으로써 득점왕에 오르고, 팀도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고메즈는 박스 안에서 뛰어난 피지컬로 골 세례를 퍼부었다. 2011-12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총 13골을 넣었다. 이는 14골을 넣은 리오넬 메시와 단 한 골 차밖에 나지 않는다. 하지만 고메즈는 해당 시즌 결승전에서 유난히 많은 찬스들을 놓치며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

마리오 고메즈 뮌헨 스탯

173경기 113골 26어시

커리어 하이(2011-12 시즌)

52경기 41골 7어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2014~2022)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는 이미 완성된 스트라이커의 모습으로 바이에른 뮌헨으로 합류했다. 그 전에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네 시즌 간 활약했다.

 

이후 뮌헨에서 기량을 한층 더 끌어 올렸다. 레반도프스키는 뮌헨에서의 첫 시즌을 썩 마음에 드는 기록을 남기진 못했다. 그러나 2015-16 시즌부터는 시즌 당 40득점 이상을 올리는 경이로운 폼을 보여줬다.

 

레반도프스키는 2021 발롱도르 2위에 올랐다. 그리고 2020 발롱도르는 코로나로 인해 취소되었지만 레반도프스키를 암묵적인 1위로 시사하고 있다.

 

역대급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2015-16 시즌 볼프스부르크와의 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9분 만에 5골을 터뜨린 것이다. 이때 중계 화면에 포착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표정은 단연 압권이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뮌헨 스탯

375경기 344골 72어시

커리어 하이(2019-20 시즌)

47경기 55골 10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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