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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축구 소식

추억의 EPL 선수들 근황 알아보기!

by 나초미쵸 2020. 3. 24.

축구계는 냉정한 곳입니다. 팀의 잔류를 위해 치열하게 싸워도 강등권에 속했다가 그대로 시즌이 종료되면 그대로 하위 리그로 짐을 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소속팀이 강등되거나 혹은 본인의 실력 저하로, 지금은 우리의 추억 한 켠에 자리한 선수들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리그인 EPL에서 몸 담았던 선수들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오늘은 과거 EPL에서 뛰었지만 현재 근황은 깜깜무소식인 선수들 4명을 소개하겠습니다.

 

1. 찰리 아담

찰리 아담은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EPL에서는 제법 잔뼈가 굵은 선수입니다. 그는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후방에서 전방으로 뿌려주는 중장거리 패스에 능한 선수입니다. 또 외형적인 모습에서 드러나는 것과는 다르게 볼 컨트롤이 뛰어납니다. 하지만 팔꿈치, 과격한 태클, 쵸크(?) 등 난폭한 플레이로 국내에서는 '찰장군 '으로 불렸습니다.

 

찰리 아담의 과격한 플레이

 

그는 리버풀 FC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보여 2012년 스토스 시티로 이적했습니다. 그는 '남자의 팀' 스토크 시티에서는 노련한 플레이를 하면서 점차 팀의 베테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스토크 시티는 강등을 면치 못했습니다. 에릭 피테르스, 이브라힘 아펠라이, 사이도 베라히노, 제르단 샤치리 등이 경기 외적으로 시끄러웠고, 이는 팀의 사기 저하로 이어져, 결국 경기장 안에서까지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아담은 노쇠화로 인한 폼 저하로 결국 2018/19 시즌 팀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2019년 여름 이적시장 FA 신분으로 레딩 FC와 1년 단기 계약을 맺습니다.

 

그는 올 시즌 19경기에 출전해 2골, 1어시스트를 했고 4장의 옐로카드를 받았습니다. 

 

그는 스토크 시티 FC에서만 8년의 시간을 보냈고, 이제는 팀의 레전드로 일컬어집니다. 그는 스토크 시티에서 156경기 19골을 기록했습니다.

 

2. 올리베이라 안데르손

안데르손

 

안데르손은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2005~2007년까지 FC 포르투에서 뛰었습니다. 그는 포르투에서 재능을 보여 폴 스콜스의 대체자를 모색하고 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레이더 망에 걸려 그는 2007년 올드 트래포드로 발을 내딛게 됩니다.

 

그는 맨유 입단 초기 브라질 특유의 리듬감으로 공을 자유자재로 다뤘고 전진 능력도 뛰어나 경기 템포를 올리는데도 일가견이 있었습니다. 또한 왕성한 활동량으로 경기장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녔습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일조한 점을 인정받아 2008 유로피안 골든보이 어워즈를 수상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부상과 기복의 연속으로 4년이라는 긴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안데르손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상당히 냉소적이었고 방출설까지 떠돌았으나, 2011/12 시즌 예전의 폼을 되찾으며 상황은 일단락되었습니다. 하지만 2012/13 시즌 부상 재발로 몇 경기 나서지도 못하고 다시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

 

결국 그는 2014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ACF 피오렌티나로 임대되었으나 거기서도 별 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그가 팀에 복귀했을 땐 마타가 본인의 등번호를 차지하고 있었음과 동시에 전력 외 자원으로 밀려난 뒤였습니다. 이후 그는 팀에서 방출되다시피 떠났고 고향 브라질과 터키 2부 리그를 전전했습니다.

 

그는 터키 아다나 데미르소포르에서 1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하며 31세의 나이로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구단 회장은 "안데르손은 더 이상 축구화를 신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스태프로서 팀에 계속 남아 있을 예정이다."라고 밝혀 현재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3. 아부 디아비

디아비

 

디아비는 프랑스 파리 출생으로 한때 '검은 지단'으로 불렸던 선수입니다. 그는 AJ 오세르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고 눈에 띄는 그의 발놀림에 '유망주 수집가' 아르센 벵거 감독의 눈에 띄어 2006년 1월 아스날 FC로 이적했습니다. 그는 데뷔 후 팀에 잘 녹아들어 벵거의 눈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한 듯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산덜렌드 전에서 댄 스미스에 의해 심각한 부상을 당해 한동안 재활에 시달렸습니다.

 

그리고 그는 2008/09 시즌부터 비상의 징조를 보였습니다. 해당 시즌에는 36경기 4골 2도움, 2009/10 시즌에는 40경기 7골 6도움을 올려 그는 아스날 중원의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의 플레이를 보면, 공격과 수비 모두 가담하고 특히 온 더 볼 상황에서 공을 매우 잘 지켰습니다. 개인기도 뛰어나 원래는 중앙 미드필더이지만 왼쪽 측면에서 더 많은 활약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다시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2010/11 시즌에 20경기만을 소화해 일명 '유리몸' 역사의 초장을 써 내려갔습니다.  2011/12 시즌에는 단 5경기를 출전했고, 2012/13 시즌 초반에는 아르테타의 짝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다가 5R 첼시 전 중거리슛 시도 이후 허벅지를 부여잡은 그는 교체되고 진단 결과 3개월 부상, 복귀 후 3월 말에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었습니다. 2013/14 시즌 역시 부상으로 한동안 나서지 못했다가 리그 마지막 라운드 노리치 전에서 교체출전! 구너들은 디아비의 이름을 연호했습니다. 그것도 잠시, 다음 시즌 그는 캐피탈 원 컵에서의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2시즌 2경기 출전에 그쳤습니다.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른 아스날은 그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2015년 그를 FA로 팀에서 떠나보냈습니다. 마르세유는 그가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영입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기대와는 달리 그는 또다시 부상으로 신음했고, 이적 후 반년이 지나서야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에 부상 재발로 출전 불가, 다음 시즌 2경기 출전 이후 시즌 아웃. 그는 고국 프랑스에 와서 2시즌 6경기에 출전에 그치며, 결국 2019년 2월 은퇴를 했습니다.

 

디아비 부상 목록

 

전설 웨인 루니는 트위터로 디아비에 대한 극찬을 할 정도로 그는 훌륭했지만 부상과의 악연을 끊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쉬울 따름입니다. 여담으로 그는 부상 기간 동안 주급을 받지 않았습니다.

 

4. 아델 타랍

타랍

 

마지막으로 소개할 선수는 아델 타랍입니다. 그는 모로코 출신으로 2008년에 RC 랑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토트넘 핫스퍼 FC로 임대행을 떠났습니다.. 토트넘에서는 특출난 드리블을 인정받아 토트넘은 그를 완정 영입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탐욕 본능'은 그때부터 깨어났습니다. 토트넘 2군에서 팀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는 무시한 채 주야장천 드리블만 고집해 팬들의 원망을 샀습니다.

 

결국 그는 외부 압력에 견디지 못하고 퀸즈 파크 레인저스 FC로 단기 임대를 떠나야만 했습니다. 그는 퀸즈 파크에서 골 폭죽을 터뜨리면서 임대 연장에도 성공하고 2010/11 시즌에는 팀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그는 해당 시즌 44경기 19골 2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팀을 1부로 승격시킴과 아울러 시즌 MVP를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탐욕 본능을 일깨워 승격 후 첫 시즌 27경기 2골의 처참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다음 시즌 초반에는 3경기 2골로 부활의 징조를 보였으나, 여전히 개인플레이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시즌 중 2주 간의 A매치 기간을 보내고 그는 더 이상 탐욕을 보이지 않는 의외의 모습을 보였으나 이는 얼마 가지 않았습니다. 다시 공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 그는 팀의 경기력 저하에 일등 공신하며, 끝내 팀은 2부 리그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강등 후 풀럼, AC 밀란에서 2년 동안 임대 생활을 하고 나서 팀으로 복귀했을 때 그의 폼은 엉망이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2015년 여름 SL 벤피카로 떠났습니다. 밴피카에서는 B팀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한 번은 경기 전날 밤문화를 즐기는 등 경기장 밖에서도 트러블을 일으켰습니다.

 

이에 참지 못한 벤피카는 그를 제노아 CFC로 임대시켰습니다. 2017/18 시즌 그는 제노아에서 22경기 2골 2도움을 했으며, 경기력도 어느 정도 끌어올렸습니다. 그는 다음 시즌 벤피카로 이적한 지 4년 만에 처음으로 A팀 무대를 밟았습니다. 그는 경기 내내 좋은 플레이를 보였으며 그의 모습을 지켜본 감독도 흡족해했습니다. 이번 시즌 그는 4-4-2 시스템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주전급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dailymail, gettyimanges, talksport, therunnersports, transfermar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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