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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

레전드들의 연속...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베스트 일레븐

by 나초미쵸 2021. 5. 19.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으면서 또 재미까지 보장하는 프리미어리그는 1992년에 출범했다.

 

그전까지는 풋볼리그가 영국 축구 리그의 정식 명칭이었다. 그러나 풋볼리그는 여러 사건 사고들이 수도 없이 일어나며(대표적인 것이 헤이젤 참사) 축구계에서의 이미지가 실추됐다.

 

또 중계권료, 관중 유입 등 구단 수익과 관련된 요소들도 문제로 떠올랐다.

 

그래서 당시 풋볼 리그 1부 리그에 있던 팀들은 프리미어리그라는 새로운 리그를 조직하는 데 적극적이었고, 결국 1992년 5월 27일에 FA 프리미어리그의 설립이 확정됐다.

 

 

그리고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는 대략 30년 동안 지속되어 오고 있다.

 

그 말은 이때까지 프리미어리그에는 굉장히 수많은 선수들이 오고 갔단 말인데, 그렇다면 프리미어리그에 머물렀던 선수들의 베스트 일레븐은 어떻게 구성될까?

 

GK: 피터 슈마이켈

 

피터 슈마이켈은 1991년 8월 브뢴뷔에서 맨유로 이적한다. 이때 퍼거슨이 말하길 슈마이켈은 세기의 바겐세일이라고 한다. 당시 슈마이켈의 이적료를 들으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당시 이적료는 6억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물론 환율을 생각해본다면 비싼 금액이지만 그래도 슈마이켈이 맨유에서 보여준 활약에 비하면 퍼거슨의 말이 이해된다.

 

슈마이켈은 맨유에서 400경기에 가까운 출전 횟수를 가졌고, 1995-96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시즌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 기록이 슈마이켈을 더욱 위대하게 만드는 이유는 지금까지도 프리미어리그 골키퍼가 이 상을 수상한 기록은 슈마이켈을 제외하곤 없기 때문이다. 이것만으로도 슈마이켈이 왜 프리미어리그 올타임 넘버원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RB: 게리 네빌

퍼기의 아이들 중 한 명인 게리 네빌은 의외로(?) 원 클럽 맨이다. 그는 1992년, 프리미어리그의 출범과 동시에 본인이 17살이 되던 해에 맨유 1군 멤버로 합류하게 된다.

 

네빌은 모든 대회를 합쳐 600경기가 넘는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맨유 부동의 오른쪽 풀백 원탑이다. 네빌은 자신의 주 무기인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를 활용해 같은 위치에서 뛰던 베컴과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여줬다.

 

또한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뒤처지는 것도 아니었던 터라 프리미어리그 베스트 일레븐을 뽑으면 오른쪽 풀백 자리에는 언제나 네빌이 선정된다.

 

CB: 존 테리

존 테리는 15살에 웨스트햄 유스팀에서 첼시 유스팀으로 이적했다.

 

테리는 원래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었으나 첼시의 코치는 그의 피지컬과 뛰어난 수비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는 센터백으로 전향시켰다. 그리고 그 결과는 대성공

 

테리는 20년 동안이나 첼시의 수비진을 단단하게 지켜줬고, 뛰어난 리더십으로 팀을 잘 통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추잡한 사생활로 인해 제 손으로 그동안의 명예를 훼손한 바 있다.

 

CB: 리오 퍼디난드

 

웨스트햄에서 데뷔한 리오 퍼디난드는 본머스를 거쳐 리즈 유나이티드로 이적한다. 바로 그 '리즈 시절'을 몸소 경험한 퍼디난드는 팀이 재정난에 휘청거리자 숙적인 맨유로 이적하는 상황을 맞이한다.

 

2002~2014까지 맨유와 함께한 퍼디난드, 그는 대단한 승부 기질을 보이며 매 경기 열을 다해 뛰었고, 어떤 일로 인해 결장하는 날에는 맨유의 수비진이 흔들리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그만큼 잘했단 거지~

 

LB: 애슐리 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오른쪽 풀백이 게리 네빌이라면, 왼쪽 풀백은 애슐리 콜이다. 

 

아스날 유스 출신인 콜은 18살에 아스날에서 데뷔했다. 콜은 처음엔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해 크리스탈 팰리스로 임대를 잠시 떠나기도 했다. 그런데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했고, 이로써 아스날 전성시대(2000~2006)도 시작된다.

 

한편, 팀과의 주급 문제를 겪은 콜은 같은 런던 연고지인 첼시로 이적한다. 그로 인해 콜은 아스날과 경기할 때면 심한 야유를 받았다. 그래도 폼은 여전히 리그 상위권에 속해서 아스날 팬들은 더욱 얄미웠을 것.

 

CDM: 로이 킨

 

아일랜드 지역 클럽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로이 킨은 노팅엄 포레스트를 거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이적 시기는 1993년.

 

킨은 이적 첫 시즌 만에 주전을 꿰차고 공수 양면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서 퍼거슨이 상당히 아껴했다.

 

그런데 그와는 반대로 불같은 성격이 자신을 깎아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장 바깥에서는 전혀 다른 사람이라도 해도 믿을 만할 만큼 겸손하다.

 

CM: 프랭크 램파드

 

웨스트햄에서 데뷔한 프랭크 램파드는 팀이 여러모로 흔들리자 첼시로 이적한다.

 

램파드는 골 넣는 미드필더의 정석이라도 할 수 있을 만큼 골 감각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그러면서도 미드필더로서의 역량이 뒤처지거나 했던 건 절대로 아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어시스트 부문 역대 4위에 올랐을 정도로 득점력 못지않게 패스 능력도 뛰어났다.

 

거기에 세트피스, 리더십, 테크닉, 활동량 등 여러모로 이상적인 미드필더라고 할 수 있다.

 

RW: 웨인 루니

 

웨인 루니는 에버튼 유스 출신으로 1군 데뷔도 에버튼에서 했다. 그리고 2004년에 맨유로 이적하면서 본격적으로 프리미어리그를 정복하기 시작한다.

 

루니는 본인의 맨유에서의 첫 경기에서 헤트트릭을 달성하며 팬들에게 눈도장을 쾅 찍었다. 심지어 이 경기는 챔피언스리그. 그 이후에도 굉장히 좋은 활약을 펼치며 2017-18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에 머무른다.

 

그 결과 루니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골 2위(208), 어시스트 3위(103)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다.

 

LW: 라이언 긱스

라이언 긱스는 1990년에 맨유 1군에 등록됐다. 데뷔는 다음 해인 1991년. 그리고 긱스는 그 뒤로 다른 클럽으로의 임대 이적조차도 없이 25년 동안 맨유에 머무른다.

 

긱스는 테리와 마찬가지로 더러운 사생활을 자랑하지만, 축구 선수 자체로만 봤을 땐 역대급 선수들 중 하나다.

 

긱스는 데뷔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주전 자리를 꿰찼고,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 돌파, 날카로운 크로스, 득점력, 개인기 등 윙어로서 필요한 능력들은 모두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고로 긱스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어시스트 부문 1위에 오른 선수다.(2위(파뿌리)와의 차이는 무려 51개)

 

ST: 티에리 앙리

 

모나코에서 데뷔하고, 유벤투스에서 잠시 머물렀다가 1999년에 아스날로 온 티에리 앙리. 그는 아스날의 황금기를 직접 만듭니다.

 

앙리는 엄청난 스피드와 드리블 스킬을 필두로 상대 수비진을 개털었다. 여기에 이어서 반 박자 빠른 슈팅 템포로 상대 골키퍼를 속이는 마무리까지 그저 빛 그 자체였다.

 

심지어 이타적이기까지 해서 어시스트도 상당량 기록했는데, 그런 와중에도 득점왕 4번을 기록한 괴물이다. (이 형이 무한도전에 어떻게 출연한 건지는 정말 의문...)

 

ST: 앨런 시어러

 

앨런 시어러의 출발은 화려했다. 아스날을 상대로 첫 선발 출전을 했는데, 여기서 헤트트릭을 찍어버린다. 이때 그의 나이는 17세...

 

이후 시어러는 당시 프리미어리그 강호였던 블랙번으로 이적하고 5년 정도 생활을 한 다음, 뉴캐슬에서 약 11년 간의 활약 이후 은퇴를 선언한다.

 

시어러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260)로 2위 루니와의 격차는 무려 52골이다. 이 기록은 앞으로도 깨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 시어러만큼 자기 관리에 힘쓴 공격수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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