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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

역대 최고 축구 감독 순위, 2위는 과르디올라 1위는 역시...

by 나초미쵸 2021. 5. 12.

세계 최고의 감독을 평가하는 데 있어 절대로 빠지지 않는 요소들. 전술, 선수단 장악, 우승 커리어. 오늘은 이 세 가지를 종합해봤을 때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감독 5인을 소개하겠습니다

 

참고로 감독을 선정함에 있어선 현역 포함 은퇴 감독까지 포함한 점을 인지해주시기 바랍니다

 

5. 안첼로티

 

5위는 현재 에버튼에서 감독직을 맡고 있는 카를로 안첼로티입니다.

 

안첼로티의 커리어 정점은 AC밀란에서 찍었습니다. 이때는 안첼로티의 AC밀란이 유럽 축구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02-03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03-04 시즌 세리에A 우승, 04-05 시즌 챔스 준우승, 05-06 시즌 챔스 4강, 06-07 시즌 챔스 우승 등 안첼로티와 밀란 조합은 매우 뛰어났습니다.

 

그중 가장 빛나고 많은 축구 팬들이 기억하고 있는 시즌은 06-07 시즌입니다.

 

공격 시에는 4-3-2-1 크리스마스트리형의 포메이션을 사용하면서 미드필더 숫자를 늘려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수비 시에는 4-4-2 두줄 수비를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될 때 피를로의 기막힌 로빙 스루 패스와 전방에서 카카와 인자기의 침투는 환상적이었죠.

 

게다가 선수들에게는 매우 온화한 모습을 보여 대부분의 선수들이 안첼로티와 거리낌 없이 지냈습니다. 다만 어쨰서인지 뮌헨 시절에는 유일하게 선수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4. 하인케스

 

4위는 현재 축구계에서 완전히 물러난 유프 하인케스입니다.

 

하인케스는 감독 초임 시절 독일 무대에서 활약하다가 기술 축구로 이름이 난 스페인으로 떠났습니다. 당시 독일은 기술보다는 체력과 정신력을 기반으로 한 축구를 구사했기 때문에 전술의 완성도 면에서는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스페인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포르투갈을 거쳐 독일론 복귀한 하인케스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제대로 본인의 전술 철학을 보여줍니다.

 

강한 프레싱과 측면을 활용한 간결한 공격 패턴, 거기에 안정적인 템포 조절까지 하인케스는 뮌헨을 재창조시켰습니다.

 

2012-13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도르트문트를 제압하고 뮌헨 구단 역사 최초 트레블을 안겨다주죠.

 

그리고 명문 구단일수록 세계 각지에서 슈퍼스타들이 오기 마련인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언어입니다. 그러나 하인케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에 매우 능통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메스 로드리게스, 하비 마르티네스와 같이 타국에서 온 선수들의 팀 적응을 적극적으로 도와줬다고 합니다.

 

3. 무리뉴

 

3위는 언제나 뜨거운 감자인 조세 무리뉴입니다.

 

무리뉴의 감독 커리어는 정말 엄청납니다. 첼시에서의 역대 리그 최소 실점(15 실점) 우승,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라리가 역대 최다 승점(100점) 우승, 그리고 포르투와 인터밀란, 각각 다른 팀에서의 트레블을 기록한 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죠.

 

이 같은 커리어는 무리뉴의 철옹성 같은 수비 축구가 뒷받침되었습니다. 약팀과 상대할 때는 꽤나 공격적으로 나오기도 했지만 강팀과 상대할 때는 소위 버스를 세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골문 앞을 단단히 걸어 점궜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축구에 적잖은 비판을 쏟아내는 이들도 있었는데요.

 

노잼 축구, 과거에 머물러 있는 축구 등 무리뉴의 전반적인 전술 구성에 있어 현대 축구와는 동떨어진 축구를 하고 있다는 평들이 적잖았습니다.

 

더불어 지나친 언론 플레이, 구단 수뇌부 및 선수들과의 트러블 등 대외적으로도 문제가 꽤 많은 감독입니다.

 

그러나 무리뉴의 과거 업적은 누구 하나까지 못할 만큼 치켜세워줄 만합니다

 

2. 과르디올라

 

2위는 현대 축구의 트렌드 세터인 펩 과르디올라입니다.

 

과르디올라는 현대 축구에서 가장 앞장서고 있는 감독입니다.

 

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바르셀로나를 지휘했던 과르디올라는 일명 '티키타카'로 알려져 있는 세밀한 패스 축구로 세계 축구의 흐름을 바꿔놨습니다.

 

이 기간에 3연속 라리가 우승,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유럽 축구 클럽 최초 6관왕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런 결과물은 평소 과르디올라가 정말 축구 생각밖에 하지 않기 때문이었는데요.

 

과르디올라는 밤늦게까지 오로지 전술 생각만을 한다고 알려져 있고, 훈련장에서는 선수들에게 본인이 구축한 시스템 내에서 플레이하도록 주입식 교육을 펼쳤다고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자신의 생각하는 방향대로 따라오지 못하는 선수들은 그대로 내팽개쳐지는(대표적으로 즐라탄) 냉철한 모습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지금의 과르디올라를 만들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1. 퍼거슨

 

1위는 역시 감독들의 감독으로 꼽히는 알렉스 퍼거슨입니다.

 

퍼거슨은 약 28년 간 맨유에서 감독 생활을 했고, 이 기간 동안 38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에버딘에서의 트로피까지 합하면 무려 49개로, 이는 2위 미르체아 루체스쿠보다 17개나 많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트로피를 보유하고 있단 건 선수 기용, 전술 면에서 워낙 탁월했기 때문인데요.

 

퍼거슨이 팀 운영에 있어서 매우 고평가를 받기 때문에 감독(Head Coach)으로서의 역량은 다소 과소평가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퍼거슨의 맨유는 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등 장기 레이스를 펼쳐야 했기 때문에 선수 로테이션이나 다양한 전술이 요구됐는데 그런 부분에서 퍼거슨은 역대 최고였죠.

 

또한 평소에는 온화하지만 피치 위에서는 불꽃같은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선수단 장악력과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를 선수단 운영의 모토로 삼으며, 선수단 분위기를 해하려는 선수가 있으면 가차 없이 버렸습니다.

 

앞으로 퍼거슨 같이 한 팀에서 꾸준하게 성적을 내는 롱런하는 감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될 만큼 퍼거슨은 정말 위대한 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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