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역대 최다골의 주인공, 지미 그리브스의 모든 것

몇 년 전부터 골을 퍼부으며 토트넘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자리한 해리 케인은 현재 토트넘에서 152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득점 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케인의 위로는 176골의 바비 스미스와 오늘 소개하려는 토트넘의 레전드 지미 그리브스가 랭크되어 있습니다.

 

유스 시절

1940년 2월 20일, 잉글랜드 런던에서 태어난 그리브스는 길거리에서 축구를 하다가 첼시 스카우터에 의해 스카우트되어 축구에 발을 들였습니다.

 

15살이 되던 해에 유스팀에서 한 시즌 만에 122골을 넣은 그리브스는 첼시의 최고 기대주로 성장했고, 17살에 토트넘을 상대로 1군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첼시

chelsea

 

급속도로 성장한 그리브스에 여러 언론들은 '최고의 볼 컨트롤, 자신감, 위치 선정'이라며 그를 추켜세웠습니다.

 

이후 첼시에서 세 시즌을 더 보낸 그리브스는 169경기에서 132골을 넣으며 런던의 대표 공격수로 발돋움했습니다.

 

하지만 그리브스의 이런 활약에도 첼시는 강등권을 오고가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그리브스는 구단에 이적 요청을 제의해 세리에A 명문 클럽 AC 밀란으로 이적을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그리브스의 갑작스러운 변심으로 밀란행이 불발될 뻔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AC 밀란의 감독 주세페 비아니의 끈질긴 설득으로 결국 밀란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AC 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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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에서의 생활은 마냥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리브스는 밀란의 새로운 감독 네레오 로코와 잡음이 끊이질 않았고, 삼포드리아와의 경기에서는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은 상대를 걷어차며 퇴장을 당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밀란은 골칫덩어리로 전락해버린 그리브스를 한 시즌도 안 돼 방출 명단에 등록했고, 99,999파운드를 베팅한 토트넘 홋스퍼에 팔았습니다.

 

토트넘 홋스퍼

 

이 당시 그리브스는 토트넘 그 자체였으며, 클럽 최고의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비록 리그 우승컵을 들진 못했지만 언제나 상위권을 유지했고, FA컵, UEFA 컵 위너스컵, FA 채리티 실드 등 많은 컵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따냈습니다.

 

1963-64 시즌 토트넘은 대대적인 선수단 변화를 가져갔는데 노쇠화한 핵심 선수들 모두 방출했습니다. 당시 23세이고, 지난 시즌 49경기 44골을 넣은 그리브스는 당연히 방출 명단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그리브스는 팀의 기대에 부응하듯 리그에서 35골을 넣으며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1967-68 시즌에는 사우스햄튼에서 클럽 레코드를 기록하면서 데려온 마틴 치버스와 호흡을 맞췄지만 팀이 상상하던 시너지 효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브스는 리그에서 27골을 넣으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맞이한 그리브스는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었는데, 득점력은 그 전보다 쇠퇴했지만 여전히 팀 내 최다 득점자였습니다.

 

그리고 1970년 3월, 그리브스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마틴 피터스와 트레이드되며 10여 년을 함께한 토트넘을 떠났습니다.

 

이후

웨스트햄과 그 이후 하위 리그 클럽에서 선수 생활을 했을 때는 술과 관련된 문제를 일삼으며 구단과 잦은 트러블을 일으켜 그다지 만족스러운 생활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플레이 스타일

그리브스는 173cm의 작은 신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크로스 상황에서 득점력이 상당히 좋았는데 그 이유는 뛰어난 위치선정 능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볼의 낙하 지점을 재빨리 파악해 상대 수비수가 놓친 공을 헤더나 발로 강하게 밀어 넣었습니다.

 

또한 1.5선으로 내려와 볼을 연계해주거나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때리는 슈팅도 상당히 위력적이었습니다.

 

빠른 발을 활용한 드리블은 상대 수비수가 따라 붙을 수도 없는 수준이었으며, 그 드리블 이후의 슈팅도 날카로움을 자랑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W2fp5eVjt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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