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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핫 플레이어

'필립 람의 후계자' 조슈아 키미히의 모든 것

by 나초미쵸 2020. 11. 24.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원 클럽맨이자 레전드 필립 람의 후계자가 드디어 나타났습니다. 그 선수는 바로 조슈아 키미히입니다.

 

유스 시절

bayern&germany twitter

 

1995년 2월 8일 독일 서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에 속한 로트바일에서 태어난 키미히는 VfB뵈징겐(~2007)과 VfB 슈투트가르트(2007~2013)에서 유스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16살 때부터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뛴 키미히는 2013년 U-19 독일 대표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발판 삼아 당시 3 리가 소속의 RB 라이프치히로 이적해 첫 프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정식 데뷔는 같은 해 9월 28일 SpVgg 운터하힝과의 경기에서 티아고 로켄바흐와 교체출전이었습니다.

 

 

 

 

 

 

RB 라이프치히

bundesliga

 

키미히는 주로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필드 위를 종행무진 했습니다. 키미히가 입단한 지 1년 만에 팀은 2부 리그로 승격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 2월, 키미히는 바이에른 뮌헨과 5년 계약을 합의했다는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잔여 시즌 기간 동안은 라이프치히에서 보내고, 정식 입단은 다음 시즌에 치렀습니다. 2014-15 시즌 키미히는 라이프치히에서 주축 자원으로 뛰면서 27경기 2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준수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드리블 성공률이 60% 이상에 달해 펩 과르디올라(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가 티아고 알칸타라의 후계자로 일찍이 낙점한 바 있습니다.

 

FC 바이에른 뮌헨

bayern strikes

 

키미히는 9월 12일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교체로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나흘 뒤에는 꿈의 무대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으며 차근차근 경험을 다져 나갔습니다. 키미히는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첫 시즌에서 36경기를 출전하며 자연스레 팀에 녹아들어 갔습니다. 그리고 한때 메흐디 베나티아, 홀거 바트슈트버, 제롬 보아텡이 줄부상을 당해 센터백 자원이 부족했을 때는 센터백으로 출전했습니다. 키미히는 특정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본인의 전술적 가치를 입증했습니다.

 

2016-17 시즌 키미히는 9월 9일 샬케와의 리그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첫 골을 작렬했고,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키미히는 중앙 미드필더로 뛰면서 9골과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본인의 공격적 재능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오른쪽 풀백, 센터백 심지어 오른쪽 윙어로도 뛰면서 감독이 팀을 운영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을 줬습니다.

 

2017-18 시즌에는 필립 람이 은퇴함에 따라 키미히는 그의 오른쪽 풀백 자리를 물려받았습니다. 당시 하피냐란 풀백 자원이 있었지만 주전으로 쓰기에는 공수 양면으로 문제가 많았습니다. 키미히는 시즌 47경기에서 6골 17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람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잘 메웠습니다.

 

2018-19 시즌은 키미히의 강철 체력을 보여준 시즌입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분데스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 네이션스리그, 국가대표 친선전, 유로 예선, DFB 포칼, DFL 슈퍼컵 등에서 단 두 차례만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게다가 키미히는 경기 당 12km를 웃도는 활동량을 보였다는 점에서 그가 얼마나 대단한 하드 워커인지 실감하게 합니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삐끗한 키미히였지만 점점 폼을 끌어올리면서 시즌 48경기 2골 19어시스트라는 엄청난 성적을 남겼습니다.

 

 

2019-20 시즌 키미히는 개인 성적으로나 클럽 성적으로 가장 위대한 시즌을 보냈습니다. 키미히는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풀백을 병행하면서 뛰었고, 간헐적으로 센터백으로 출전했습니다. 시즌 총스탯은 7골 17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습니다. 키미히는 UEFA 올해의 수비수, UEFA 챔피언스리그 시즌 스쿼드,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 등에 선정됐으며, 팀은 2012-13 시즌에 이어 또다시 트레블을 달성했습니다.

 

현재는 티아고 알칸타라가 리버풀로 떠난 상황에서 레온 고레츠카와 함께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며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등번호는 32번에서 티아고가 남기고 간 6번을 배정받았습니다.

 

플레이 스타일

fc bayern

 

키미히는 그야말로 만능 플레이어입니다. 경기장 어느 곳에 그를 배치시켜도 곧잘 해낼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들게 하고, 실제로도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키미히는 기본적으로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납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을 때는 볼 배급, 시야, 압박 타이밍, 포백 보호, 드리블 등에 두각을 나타내고,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했을 때는 오버래핑 타이밍, 활동량, 크로스 정확도, 대인 수비 등이 돋보입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키미히는 현대 축구에서 요구하는 대부분의 조건을 충족한 선수입니다.

 

최근에는 공격 가담 비율이 이전보다 늘어나 지금까지 소화한 11경기에서 10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성적인 면에서는 좋지 못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경기 중 실수한 동료 선수들을 향해 큰 고함을 치거나, 상대 선수의 발을 고의적으로 밟는 행위 등이 종종 나타났습니다. 람과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키미히지만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는 두 선수입니다. 참고로 필립 람은 커리어 내내 레드카드를 받은 적이 단 한 차례도 없습니다. 키미히가 진정한 레전드로 남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도 신경 써야 할 것입니다.

 

과연 키미히가 은퇴한 뒤에 람과 비슷한, 혹은 그 이상의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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