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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핫 플레이어

'스페인, 맨시티의 특급 유망주' 페란 토레스 클럽 경력 및 플레이 스타일 분석

by 나초미쵸 2020. 11. 19.

최근 네이션스리그에서 독일을 상대로 헤트트릭을 달성한 이 선수는 날이 갈수록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날 독일의 골키퍼였던 마누엘 노이어는 커리어 사상 첫 6실점을 기록했고, 그중 절반은 이 선수가 기록했습니다. 그는 바로 스페인과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하고 있는 페란 토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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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근교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페란 토레스는 6살 때 발렌시아 아카데미를 통해 축구에 입문했습니다. 유스팀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인 토레스는 2017년(당시 17세) 12월 16일 에이바르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이는 라리가 최초의 2000년대 생 출전 경기로 기록되었습니다. 다음 시즌 셀타 비고와의 리그 경기에서는 데뷔 골을 넣으며, 비니시우스 주니어의 뒤를 이어 라리가에서 골을 넣은 두 번째 2000년대 생 축구 선수로 기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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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세상에 본인의 이름을 알린 때는 2019-20 시즌이었습니다. 시즌 초부터 감독의 신임을 받아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한 토레스는 리그 4골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 2골 2어시스트라는 유망주로서는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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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시 토레스는 팀과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재계약을 거부하고,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와 손을 잡았습니다. 계약 기간은 5년, 이적료는 €25m+12m으로 알려졌습니다. 등번호는 레전드 다비드 실바의 21번을 부여받았습니다. 후일담에 따르면 토레스가 이강인과 함께 팀 내에서 왕따를 당해 재계약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토레스의 개인 주장일 뿐 사실로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184cm, 77kg의 좋은 체격을 자랑하는 토레스는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주로 오른쪽 윙어로 출전하고, 소속팀에서는 펄스 나인과 오른쪽 윙어를 번갈아가며 경기를 소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왼쪽 윙어로도 출전할 수 있어 전술적 활용 가치가 매우 높은 선수입니다.

 

오른발 잡이이지만 왼발도 곧잘 사용하며, 체격을 바탕으로 한 제공권 다툼이나 몸싸움에도 적극적인 편입니다. 그리고 측면에서 공을 다루는 기술이 좋아 볼 키핑이나 전진 드리블로 팀 동료들에게 슈팅 찬스를 내주거나 본인이 직접 슈팅을 날려 공격 기회를 살립니다.

 

 

토레스가 오른쪽 윙어로 출전했을 때는 다소 일관적인 플레이를 선보입니다. 2선 자원들이 볼을 운반하면 토레스는 터치 라인 부근에 머물러 있다가 순간적으로 대각 방향으로 빠르게 컷인(cut in)해 상대 수비 라인을 붕괴시킵니다. 이어진 상황에서 토레스는 본인이 직접 슈팅으로 마무리하거나 컷백 혹은 낮고 빠른 크로스로 동료들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어줍니다.

 

 

펄스 나인으로 출전하면 중앙 지향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며, 박스 안에서 더 브라위너 같은 선수와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합니다. 또한 세컨드 볼에 의한 공격 찬스를 1, 2선 선수들에게 제공하거나 포스트 플레이에도 점점 눈을 뜨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박스 안에서의 골 결정력도 물이 올라 화끈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맨시티 특유의 카운터 어택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토레스는 상대 센터백 사이에 있다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상대 문전으로 질주합니다. 이 과정에서 토레스는 상대 수비 라인을 최대한 내림으로써 뒷선에서 침투하는 선수들이 측면에서 공을 갖고 있는 선수로부터 컷백을 받아 자유로운 상태에서 슈팅을 때릴 수 있습니다. 토레스가 일종의 미끼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수비 상황에서 토레스는 상대에게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가합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동료 스트라이커와 함께 투 톱을 형성해 상대 수비 라인을 괴롭힙니다. 토레스의 장점인 스피드와 적극성은 수비 상황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현재가지 토레스의 아쉬운 점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상황 판단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슈팅을 해야 할 때 크로스를 하거나, 크로스를 해야 할 때 슈팅을 하는 등 가끔씩 아쉬운 플레이가 연출됩니다. 이런 문제점은 유망주들에게 자주 찾아볼 수 있는 문제점들이기 때문에 향후 더욱 많은 경험을 쌓는다면 이 같은 단점은 머지않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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