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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팀 분석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선수 명단 및 페르난두 산투스 전술 분석

by 나초미쵸 2020. 11. 16.

유럽의 전통 강호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은 최근 무서운 기세를 보이며 또다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UEFA 유로 2016에서 대표팀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업적을 남겼고, 약 2년 뒤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다시 유럽을 재패하며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포르투갈에게 이런 바람이 불었던 것은 주앙 펠릭스,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 등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과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의 색깔 있는 전술이 밑바탕 되었습니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베스트 일레븐은 위와 같습니다. 골키퍼는 후이 파트리시우(울버햄튼)입니다. 파트리시우는 프리미어리그 다크호스 팀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포백은 라파엘 게레이루(도르트문트),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주제 폰테(릴),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로 구성됩니다. 포르투갈의 풀백에는 실력이 준수한 자원들이 많지만, 센터백은 그렇지 못한 편입니다. 심지어 주제 폰테는 1983년 생으로 팀 내 최고령자입니다. 하루빨리 센터백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3선은 윌리엄 카르발료(레알 베티스)와 다닐루 페레이라((파리 생제르맹)가 담당합니다. 이외에도 헤나투 산체스(릴), 후벵 네베스, 주앙 무티뉴(이하 울버햄튼), 안드레 고메스(에버튼) 등 3선에서 가용될 수 있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2선에는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있습니다. 이들은 향후 몇 년 동안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어갈 재목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최전방 스트라이커에는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버티고 있습니다. 호날두는 역대 포르투갈 대표팀 최다 골(101골), 최다 출전(167경기)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그밖에도 디오고 조타(리버풀), 페드루 네투(울버햄튼)등이 스트라이커로서 출전할 수 있습니다.

 

 

 

 

 

 

 

빌드업

 

 

 

포르투갈은 1차 빌드업 시 카르발료와 다닐루 페레이라가 주축이 되어 공격을 전개합니다. 게레이루가 높은 위치로 전진하면 왼쪽 수비형 미드필더 카르발료는 게레이루의 자리를 커버하면서 후방 빌드업을 진행합니다.

 

공격형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후방에서 빌드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3선보다 높은 위치에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압박이 강해 후방에서 전진 패스가 이루이지지 못하는 경우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후방까지 내려와 볼에 관여합니다.

 

3선의 카르발료와 다닐루 페레이라는 피지컬적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뛰어나지만 세밀한 터치에선 미흡한면을 드러냅니다. 그렇기에 후방 빌드업에 있어서 난관에 부딪힐 때면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이들의 미흡한 부분을 커버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활동량이 요구됩니다.

 

 

 

 

또는 아예 처음부터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3선 선수들과 후방에서 빌드업을 전개하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후방에서 갖게 되는 안정감은 상승되지만 공격 숫자가 하나 줄어드는 셈이기 때문에 공격은 다소 무뎌집니다.

 

 

 

 

좌우 풀백 게레이루, 칸셀루가 윙 포지션에 있을 때면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베르나르두 실바는 사실상 프리롤 움직임을 가져갑니다. 이 두 선수는 중앙에 머물러 볼 배급에 관여하고, 경우에 따라선 직접 드리블 돌파를 하거나 킬 패스를 통해 슈팅 찬스를 만듭니다. 그리고 이 두 선수와 기존의 카르발료, 다닐루 페레이라가 중앙에서 플레이함으로써 상대 팀과의 중원 싸움에서도 수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다만, 상대가 공을 탈취하고 측면으로 역습을 전개한다면 측면에 넓은 공간이 노출된 포르투갈은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부분 전술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호날두의 포지션은 명목상으로 최전방 스트라이커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세컨드 스트라이커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폭넓은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에 혼선을 줍니다. 

 

호날두의 이런 움직임 때문에 포르투갈의 공격은 대체로 왼쪽에서 전개됩니다. 또한 호날두는 펠릭스와 빈번한 스위칭으로 공격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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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산투스 감독은 펠릭스, 게레이루, 호날두(어쩔 때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까지) 좁은 공간에 최대한 많은 선수들을 투입시켜 숫자 및 패싱 싸움의 우위를 점한 상태에서 공격을 지시합니다. 이때, 오른쪽 윙어 베르나르두 실바는 페널티 박스 안의 숫자를 채우기 위해 중앙으로 들어옵니다.

 

 

 

전방 압박

 

 

 

경기 초반 포르투갈은 상대를 전방 압박으로 밀어붙입니다. 호날두와 베르나르두 실바가 투톱을 이뤄 상대의 양 센터백을 압박하고, 카르발료는 수비형 미드필더에게 바짝 붙습니다. 펠릭스와 페르난데스는 좌우 풀백의 움직임을 막음으로써 상대 골키퍼의 롱 킥을 유도합니다.

 

그런데 이 압박이 실패하면 중원의 넓은 공간을 다닐루 페레이라가 처리해야 합니다. 게레이루와 칸셀루가 중앙으로 이동해 그 공간을 커버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되면 포르투갈의 양쪽 측면이 텅 비어버리는 좋지 못한 상황이 연쇄적으로 발생합니다.

 

지역 수비

 

 

 

산투스 감독은 공격보다 수비를 중요시하는 스타일입니다. 때문에 선수들이 앞선에서 공격에 실패했을 때는 곧바로 자기 진영으로 내려와 수비로 진형을 갖추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포르투갈 선수들이 완전한 수비 형태를 갖췄을 때는 4-1-4-1 포메이션이 형성됩니다. 수비의 기본 전술은 지역 수비이지만 압박도 병행합니다. 이 같은 수비 전술은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팀들이 즐겨 사용하는 수비 패턴입니다. 선수들의 체력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고, 유연한 수비 대처가 가능한 것이 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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