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 및 전술 분석

2010년대 막바지에 이르러 유럽 축구에 큰 바람을 일으킨 국가가 있습니다. 이들은 자국 리그에서 능력 있는 선수들을 발굴하고 키워내 다시 한번 황금기를 맞이했습니다. 지금 언급되고 있는 팀은 '서유럽의 작은 국가,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입니다. 오늘은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선수들과 전술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포메이션: 5-3-2

네덜란드 감독을 맡고 있는 프랑크 데 부어는 5-3-2 포메이션 기반의 전술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수비 시에는 5명의 수비수가 후방을 지키고, 공격 시에는 좌우 윙백이 공격에 가담하면서 순간적으로 공격 숫자를 늘리며 경기를 운영합니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선수를 꼽자면 바로 중원을 지휘하는 프랭키 데 용입니다. 데 용은 기본적으로 뛰어난 축구 지능과 발 기술을 지닌 미드필더입니다. 또한 노련미 있는 경기 조율도 그의 평판에 한몫합니다. 데 용이 중원에서 전방으로 공급해주는 볼을 시작으로 네덜란드의 공격이 전개되기 때문에 현재 팀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격: 윙백의 전진+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의 활약+스토퍼의 공격 가담

네덜란드의 최종 수비 라인이 센터 서클 부근에 있을 때, 각 선수들은 위와 같은 포지셔닝을 취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 3가지는 윙백의 전진,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들의 전진 그리고 좌우 스토퍼의 공격 가담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5-3-2 포메이션에서 윙백은 공격 상황에서는 전진, 수비 상황에서는 후진해야 합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체력이 바탕이 돼야 합니다. 이밖에도 크로스, 대인 수비, 시야 탈압박 등이 요구됩니다. 네덜란드의 측면 공격은 주로 왼쪽에서 이루어지는데, 이는 왼쪽 윙백 데일리 블린트의 뛰어난 체력과 크로스 능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입니다.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조르지니오 바이날둠과 도니 반 더 비크는 엄청난 하드 워커입니다. 경기장 전 지역을 뛰어다닐 정도의 강철 체력을 겸비한 이들은 공격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부근 혹은 안으로 들어가 순간적으로 공격 숫자를 극대화합니다. 이 과정에서 얼리 크로스나 컷백으로 네덜란드는 득점에 성공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들의 공백은 좌우 스토퍼들이 커버합니다. 좌우 스토퍼들은 그들의 자리를 커버함으로써 역습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고, 패스의 흐름을 원활히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상대가 압박을 뚫고 역습에 성공할 경우 최종 수비수 반 다이크와 골키퍼 실레선의 상황은 매우 난처해집니다.

수비: 기본 전형

네덜란드는 상대가 후방에서 공을 잡았을 때 강하게 압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이 중원에 들어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들은 공이 중원에서 움직이면 지역방어와 맨투맨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면서 공을 탈취합니다.

상대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을 전개한다고 가정할 때, 반 더 비크는 공을 가진 선수를 향해 돌진합니다. 오른쪽 윙백 하테부르, 오른쪽 스토퍼 더 브라이는 공을 가진 선수를 지원하려는 선수들에게 밀착함으로써 공을 가진 선수를 당황케 합니다. 그리고 더 브라이가 전진해 발생한 빈 공간은 반 다이크와 더 리흐트가 수비 조율을 통해 커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