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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팀 분석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포메이션 및 디디에 데샹 전술 분석

by 나초미쵸 2020. 10. 12.

FIFA 월드컵 우승보다 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일이 비일비재한 다가오는 유로 2020에서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이 있습니다. 그 팀은 바로 프랑스입니다. 프랑스는 매번 적절한 세대교체와 여러 스타플레이어들을 자랑하는 유럽의 강호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그런 프랑스의 전술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포메이션

 

프랑스의 전반적인 포메이션은 4-1-2-1-2입니다. 네 명의 포백 위에 수비형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가 위치해 있고, 그 위로 아드리앙 라비오, 폴 포그바, 앙투안 그리즈만, 킬리안 음바페, 올리비에 지루가 포진되어 있습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프랑스는 4-2-3-1 포메이션으로 대회 최강자로 우뚝 섰습니다. 그런데 디디에 데샹 감독은 4-1-2-1-2라는 새로운 포메이션을 통해 다시 한번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려고 하고 있습니다. 

 

빌드업: 기본적인 빌드업+풀백의 전진

 

프랑스의 빌드업을 보면 풀백들은 전진하며 센터백들은 좌우로 넓게 벌리고, 그 위에 미드필더가 배치되는 식으로 빌드업을 전개합니다. 4-1-2-1-2 포메이션은 보다시피 전문 윙어가 없기 때문에 좌우 풀백은 후방 빌드업 상황이나 공격 상황에서 수비라인에 머물고 있지 않고 전진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런데 이때 상대의 압박이 너무 타이트해 캉테 혼자서 짧은 패스에 의한 빌드업이 불가능할 때면 중앙 미드필더 한 명이 내려와 후방 빌드업을 돕습니다. 미드필더 한 명의 유입으로 후방에 위치해 있는 선수들은 상대의 압박으로부터 한결 자유로워져 원만한 빌드업을 펼칠 수 있습니다.

 

 

 

빌드업: 3 미들의 유연한 스위칭+그리즈만의 보조

 

프랑스의 3 미들은 포지션이 무색해질 만큼 유기적이고 빈번한 스위칭을 합니다. 스타팅 라인업대로라면 센터백 바로 위에 위치해야 할 선수는 캉테이지만 어느새 라비오나 포그바가 자리를 지키고, 캉테는 전진해 있습니다.

 

그리고 공격형 미드필더 그리즈만은 볼이 움직이는 위치 가까이서 움직임을 가져가는데, 이는 프랑스의 중원에 큰 힘이 됩니다. 그리즈만은 활동량, 연계, 플레이메이킹 등에 능해 높은 지역까지 올라가지 않고 다소 낮은 위치에서 볼 운반을 돕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리즈만이 공격에 소홀한 것도 아닙니다. 그리즈만은 상대 진영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침투하면서 골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그리즈만의 이런 능력은 현재 프랑스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연계 플레이, 수비 가담, 슈팅 등을 두루 잘하는 선수가 극히 드문 것이 그 이유입니다.

 

빌드업: 음바페와 지루의 특정 무브먼트

 

왼쪽 스트라이커 킬리안 음바페는 평소에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플레이합니다. 그런데 팀의 후방 빌드업이 원활하지 않아 1선까지 공이 도달하지 않는 상황이 오면 음바페는 본인이 직접 아래 라인으로 내려가 볼을 운반합니다. 음바페는 드리블할 때의 스피드와 발재간이 폭발적입니다. 때문에 음바페의 이런 변칙적인 후방 지원은 볼 배급이 잘되지 않을 때 상대의 뒷공간을 헤집을 수 있는 좋은 카드입니다.

 

 

체격 조건이 좋은 오른쪽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는 롱 볼이나 연계 플레이가 필요할 때면 라인을 내려 중원을 받쳐줍니다. 이때 그리즈만은 순간적으로 라인을 올려 후방에서 한 번에 내주는 패스에 기대를 걸고 침투할 준비를 합니다.

 

 

 

수비: 기본 전형+플랫 4-4-2+전방 압박

 

프랑스의 기본 수비 전형은 기본 포메이션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중원을 두텁게 해 상대를 측면으로 몰아내고, 측면에서는 협력 플레이를 통해 공을 탈취해 새로운 공격 기회를 맞이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수비 가담이 적극적인 그리즈만은 종원에서 치열한 볼다툼이 일어나고 있을 때 3 미들 사이로 들어와 수비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중원은 더욱 견고해지고, 볼을 빼앗는 데 성공한다면 곧바로 역습을 이어나가기에도 수월합니다.

 

 

상대가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때 공이 왼쪽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가정해겠습니다. 프랑스는 전방 압박을 하는 과정에서 앞 라인에 숫자는 많이 두는 편이지만, 타이트한 맨투맨 압박이 아닌 약간은 루즈한 지역 방어로써 수비 자세를 취합니다.

 

그리고 지루, 음바페, 그리즈만이 중앙에 위치해 있어 상대는 측면으로 공을 돌릴 수밖에 없는데, 이때 위 이미지처럼 측면에 공이 가 있으면 풀백은 높은 라인을 설정해 측면에 위치한 상대 선수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공격 기회를 되찾습니다.

 

france24

 

프랑스는 매번 흥미로운 전술로 세계를 놀라게 하곤 합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전술 방향성은 매우 견고하고 뚜렷합니다. 그런 그들이 이번 유로 대회에서 수많은 강호들을 물리치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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