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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팀 분석

'리즈 시절' 비엘사 리즈 유나이티드 포메이션 전술 분석

by 나초미쵸 2020. 9. 13.

'2020-21 시즌, 16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한 클럽이 있습니다. 그 팀은 리즈 유나이티드입니다. 리즈는 2019-20 시즌 ELF 챔피언십에서 승점 93점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리즈가 오랜만에 2부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1부 리그 복귀를 할 수 있었던 배후에는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있었습니다. 비엘사 감독이 리즈에 부임한 지는 고작 2년. 비엘사는 이 동안 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온 걸까요?

 

포메이션

 

비엘사 감독이 주로 사용하는 포메이션은 4-1-4-1입니다. 4-1-4-1 포메이션은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를 위한 전술에 안성맞춤입니다. 비엘사 감독은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아틀레틱 빌바오 시절부터 4-4-1 혹은 4-5-1 포메이션을 사용했는데, 그는 전술의 특성에 맞게 강한 전방 압박과 종적인 패스 전개로 새로운 축구 패러다임을 개척했습니다. 그리고 비엘사는 2부 리그에서 휘청이던 리즈의 부흥을 일으켰습니다.

 

타이트한 전방 압박

 

상대의 포메이션이 4-3-3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상대가 중앙 수비 라인에서 빌드업을 진행하다가 헤리슨과 뱀포드가 전방 압박을 가하자 왼쪽 풀백에게 공을 내줬습니다. 공을 측면으로 보낸 것만으로도 리즈는 1차 압박에 성공하는 중간 단계에 진입한 것입니다. 공이 측면에 있으면 리즈의 중앙 지역 선수들은 상대 선수들을 맨투맨 수비 형태를 취하면서 상대 풀백이 쉽사리 패스하지 못하도록 강하게 묶어둡니다. 그리고 측면 미드필더는 공을 탈취하기 위해 풀백을 향해 뛰어갑니다.

 

 

만약 상대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공을 연결시켰다고 하면 공을 받은 상대 선수 주변에 있는 선수들은 자신의 마크맨을 버리고 2차 압박을 가합니다. 공을 빼앗으면 곧바로 종적인 패스로써 공격을 전개합니다.

 

간결한 공격 전개

 

비엘사 감독의 공격 전개는 매우 간결합니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롱 볼을 넘겨 상대의 뒷공간을 노리기도 하고, 간결하면서 종적인 패스로 순식간에 상대의 수비 조직을 뚫어냅니다.

 

위 이미지는 몇 번의 패스와 오프 더 볼 움직임으로 상대의 수비 공간을 허무는 상황입니다. 공을 가진 에르난데스는 클리히에게 패스를 건넵니다.

 

 

에르난데스를 패스를 함과 동시에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합니다. 이때, 상대 오른쪽 센터백은 클리히를 막기 위해 전진하기 때문에 뒷공간이 더욱 넓어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에르난데스는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더욱 여유롭고 자유로운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클리히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 해리슨에게 공을 넘겨주고, 공을 받은 즉시 전방으로 침투한 에르난데스에게 스루 패스합니다. 

 

 

에르난데스가 공을 잡았을 때 스트라이커 뱀포드는 오른쪽으로 이동합니다. 이 움직임으로 반 다이크가 에르난데스에게 붙더라도 에르난데스는 뱀포드에게 패스할 수 있는 추가적인 경로가 생성됩니다.

 

이처럼 리즈 선수들은 후방에서부터 간결한 볼 터치, 패스, 움직임만으로도 골 찬스를 창조합니다.

 

자유로운 수비 조직

 

상대 왼쪽 풀백이 높은 지역에서 공을 잡고 있는 상황입니다. 리즈의 각 선수들은 포메이션에 구속되지 않고 자신의 마크맨과 공간을 커버합니다. 필립스는 상대의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를 마킹하기 위해 수비 라인까지 내려온 모습입니다. 그리고 앞선의 선수들은 지역 방어와 맨투맨을 섞어가며 수비에 가담하고 있습니다.

 

리즈가 후방에서 공 탈취에 성공하면 해리슨과 코스타는 좌우 측면으로 벌리면서 전방으로 뛰어가고, 뱀포드는 중앙 지역에서 뛰어 들어갑니다.

 

SKY SPORTS

 

더욱 강력해서 돌아온 리즈 유나이티드! 과연 이번 시즌 리그에서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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