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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핫 플레이어

차세대 국가대표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 플레이 스타일 분석

by 나초미쵸 2020. 10. 4.

우리나라 축구 선수 중 드디어 기성용의 뒤를 이어 국가대표 팀의 중원을 책임질 선수가 탄생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바로 원두재입니다. 원두재는 한양대학교, 아비스파 후쿠오카 그리고 현재 울산 현대에서 뛰고 있는 선수입니다. 현재 몸담고 있는 울산에서는 팀의 주전으로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원두재의 어떤 플레이가 차세대 국가대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낙점받을 수 있게 되었던 것일까요?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는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 그중에서도 홀딩 미드필더입니다. 원두재는 여유 있는 탈압박을 통해 상대 선수의 압박으로부터 곧잘 벗어나고, 이는 기성용이 국가대표로서 뛸 때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1997년생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런 여유 넘치는 플레이는 중원의 안정감을 더합니다.

 

 

또한 축구에서의 공간 지각 능력도 뛰어납니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본인이 어떻게 움직임을 가져야 패스의 흐름이 원활하게 운반될지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동료 선수가 측면에서 상대 선수 두 명에게 둘려 싸인 상황이라면 원두재는 두 선수 사이로 움직여 패스 길을 만들거나 뒤로 빠지면서 백패스를 통한 공격 작업을 재정비하게끔 합니다.

 

 

패스에 대한 이해도가 수준급인 원두재는 풀백이 전진해 있는 상황에서 두 명의 센터백보다 약간 높은 라인에서 위치해 2선과 4선의 중간지점 역할을 합니다. 원두재는 적절한 타이밍에 내주는 전진 패스 능력도 좋기 때문에 빌드업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합니다.

 

 

마찬가지로 풀백이 올라가 있는 상황, 원두재는 중앙이 아닌 오른쪽 후방에서 빌드업을 전개하기도 합니다. 후방에서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볼 운반에 최선을 다하는 원두재의 움직임으로 팀은 조직력 있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울산의 대부분의 골 출발점은 원두재로부터 시작하는 장면이 잦을 정도로 원두재가 내주는 첫 패스의 루트가 적절합니다.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신진호가 주니오와 함께 상대 수비진을 향해 전방 압박을 가할 때, 신진호가 원래 위치했던 곳에 공간이 발생합니다. 원두재는 라인을 한 층 올려 이를 커버하면서 수비 조직력을 갖춥니다. 그런데 주니오와 신진호가 가하는 압박이 헐겁고, 2선과 3선의 간격이 벌어져 있다면 상대 2선 선수들은 그 공간을 마음껏 이용할 것입니다. 따라서 신진호가 올라가 있는 상황에는 선수 간 커뮤니케이션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집니다. 

 

 

팀 전원이 하프라인 밑에서 전형을 갖출 때 원두재는 2선과 4선 사이에 위치합니다. 이때 원두재는 압박이 필요할 때면 2선 선수들과 함께 움직이고, 후방을 더욱 단단히 지켜야 할 때면 4선에 합류하면서 일시적인 5백을 형성합니다. 

 

원두재는 이 밖에도 수비적인 적극성이 뛰어나 제공권 싸움에 뒤처지지 않고 공격적으로 가담하고, 상대의 역습이 진행될 때면 최선을 다해 자기 진영으로 되돌아옵니다.

 

울산 현대 축구단

 

특출난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 국가대표에서 원두재는 어떤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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