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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

첼시 역대 프리미어리그 스트라이커(공격수) 계보

by 나초미쵸 2020. 9. 8.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돌풍을 이끈 클럽 첼시는 공격수, 특히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다사다난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첼시의 스트라이커 계보는 어떻게 될까요?

 

마크 스테인(1993~1998)

chelsea FC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출신의 마크 스테인은 1970년대에 가족과 함께 런던으로 이민을 떠나 본격적으로 축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마크 스테인은 1983년, 루튼 타운 입단을 시작으로 얼더 샷, 퀸즈 파크 레인저스, 옥스퍼드 유나이티드, 스토크 시티를 거쳤습니다. 루트 타운부터 스토크 시티까지 330경기 116골을 넣은 스테인은 1993-94 시즌 첼시로 이적하게 됩니다.

 

첼시 구단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스트라이커로 거듭난 스테인은 루드 반 니스텔로이가 나타나기 전까지 프리미어리그 최초 7경기 연속 골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스테인은 이적 후 다음 시즌까지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지만 이후 영입된 마크 휴즈, 지안루카 비알리 그리고 지안프랑코 졸라에 밀려 후보로 전락해 1997-98 시즌 본머스로 떠났습니다.

 

첼시 시절 스탯

-63경기 25골

커리어 하이

-1993-94 시즌 24경기 14골

 

지안루카 비알리(1996~1999)

tlaksport

 

16세의 나이에 크레모네세 1군 선수로 데뷔한 지안루카 비알리는 주어진 역할을 곧잘 해내며 팀을 세리에 C에서 세리에 B로 승격시켰습니다. 1983-84 시즌 42경기에서 12골을 넣으며 잠재력을 보인 비알리는 다음 시즌 세리에 A에 속한 삼포드리아로 이적했습니다. 본격적으로 포텐을 터뜨리기 시작한 비알리는 327경기에서 141골을 넣는 비범한 득점 감각을 보였고, 1988-89 시즌에는 52경기 33골을 넣기도 했습니다.

 

1996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첼시로 합류한 비알리는 매 시즌 10골 이상을 기록하며 팀의 주전급 스트라이커로 활약했습니다. 팀의 마지막 시즌에는 선수 겸 감독으로 뛰기도 해 전술적으로도 충분한 재능을 갖췄던 선수라는 점을 인식시켰습니다.

 

첼시 시절 스탯

-88경기 40골

커리어 하이

-1997-98 시즌 34경기 19골

 

지안프랑코 졸라(1996~2003)

talksport

 

이탈리아 최고의 프리키커 지안프랑코 졸라는 이탈리아 올리에나에서 태어나 누오레세, 토레스를 거쳐 명문 나폴리로 이적했습니다. 졸라는 디에고 마라도나와 함께 뛰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특히 프리킥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도가 텄습니다. 나폴리에서 135경기 36골 11어시스트를 기록해 당시 세리에 A 최고의 팀 중 하나였던 파르마로 이적했습니다. 파르마에서는 149경기 63골을 넣으며 기량을 한 층 더 끌어올렸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활약하는 졸라를 지켜본 첼시는 1996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그를 낯선 땅 런던으로 데려옵니다.

 

당시 졸라는 30세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기엔 다소 늦은 감이 있었지만 25경기 9골 4어시스트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이적 첫 시즌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이후에도 수준 높은 발기술과 축구 지능을 바탕으로 첼시를 프리미어리그 강호로 각인시켰습니다.

 

2005년, 첼시는 100주년 기념 베스트 일레븐에 졸라를 선정했고, 졸라가 달았던 25번은 암묵적으로 영구결번을 할 정도로 팀의 레전드로 대우하고 있습니다.

 

첼시 시절 스탯

-311경기 80골

커리어 하이

-2002-03 46경기 16골

 

 

디디에 드록바(2004~2012, 2014~15)

goal.com

 

'검은 예수' 디디에 드록바는 코트디부아르 이비장에서 태어나 갑작스러운 프랑스행을 결심합니다. 축구에 대한 열망이 있던 드록바는 대학 대신 축구를 선택했습니다. 이후 프랑스 클럽 르망, 갱강, 마르세유에서 활약했습니다. 1 시즌 동안 뛰었던 마르세유에서 55경기 32골이라는 득점 기계의 면모를 보이면서 2004년 여름 첼시로 향했습니다.

 

이적 첫 시즌에는 41경기 16골로 나름 준수한 기록을 펼쳤으나 다이빙을 하는 등 스포츠맨십이 부족한 플레이를 펼치면서 한편으로는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로 첼시는 드록바가 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에르난 크레스포, 안드리 세브첸코 등 명성 있는 공격수를 영입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스스로 무너지면서 드록바의 자리는 더욱 견고해졌고, 드록바는 더 이상 할리우드 액션을 취하지 않으면서 첼시의 주전 스트라이커로서 더욱 발전했습니다.

 

향후 드록바는 엄청난 활약으로 팀에게 많은 영광을 가져다주었습니다. 하지만 몇몇 시즌은 그 답지 않은 다소 저조한 골 수로 아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첼시 역사상 가장 뛰어난 공격수 중 하 명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첼시 시절 스탯

-381경기 164골

커리어 하이

-2009-10 시즌 44경기 37골

 

디에고 코스타(2014~2017)

goal.com

 

디에고 코스타는 16세까지 길거리 축구를 했으나 2004년에 바르셀로나 EC에 입단해 체계적인 축구 시스템을 배웠습니다. 프로 축구 선수로서는 포르투갈 브라가에서 데뷔했습니다. 이후 페나파엘으로 임대를 떠난 코스타는 13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잠재력을 보여줬습니다. 그 이래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브라가, 셀타 비고, 알바세테 발롬피에, 레알 바야돌리드를 거치면서 차근차근 기량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2010년 여름, 다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돌아와 135경기에서 64골을 기록하고, 스트라이커 자원이 꼭 필요했던 첼시는 2014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와 계약을 맺습니다.

 

이적 첫 시즌 초반, 괴물 같은 골 감각으로 8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코스타 특유의 기행은 서서히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코스타는 리그 26경기 20골이라는 뛰어난 스탯으로 첫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그 뒤로 팀을 떠나기 전까지 몇 차례의 기복은 있었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제 몫을 해주면서 120경기 82 공격포인트라는 빼어난 성적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펼쳤던 악질적인 행동, 감독 및 클럽과의 불화가 잦아 첼시 팬들에게는 애증이 담긴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첼시 시절 스탯

-120경기 58골

커리어 하이

-2016-17 시즌 42경기 22골

 

올리비에 지루(2018~)

goal.com

 

2012~2018년까지 아스날에서 몸담았던 올리비에 지루는 팀이 피에르 오바메양을 영입하자 본인은 첼시로 떠났습니다. 팀에 처음 입단했을 당시 알바로 모라타의 백업으로 낙점되었던 지루였지만, 모라타의 극심한 부진으로 2018-19 시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습니다.

 

지루는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최전방에서 버텨준 뒤 연계, 볼 키핑, 탈압박 등을 통해 팀의 득점 활로를 열어 주었습니다. 타미 에이브러햄이 선발로 출전했지만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후반 조커로 투입돼 깜짝 골을 종종 터뜨려 팀에 값진 승점을 벌어다 주기도 했습니다. 조르지뉴는 유로파리그 우승 후 카메라를 향해 "Thank You Arsenal"이라고 말하며, 결승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지루를 판 것에 대한 조롱 섞인 기쁨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첼시 현 스탯

-88경기 28골

커리어 하이

-2018-19 시즌 45경기 13골

 

티모 베르너(2020~)

sky sports

 

2020-21 시즌부터 첼시와 함께하기로 한 티모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에서 말도 안 되는 골 결정력을 선보였습니다. 분데스리가 222경기에서 133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린 것만 봐도 어느 정도의 선수인지 알 수 있습니다.

 

2선에서 주로 움직임을 가져가는 베르너는 여기서 침투해 들어가는 동료 선수들에게 공간 패스를 넣어주거나 본인이 직접 수비 라인을 깨고 들어가 골을 터뜨립니다. 과연 베르너가 첼시에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는 시즌이 시작해봐야 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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