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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

'MSN', 'BBC'.. 21세기 역대 최강 공격 라인은?

by 나초미쵸 2020. 9. 3.

21세기 이후로 현대 축구는 더욱 발전했고, 선수들의 기량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한 클럽 또는 대표팀에 모여 새로운 역사를 이뤘습니다. 그렇다면 21세기 역대 최강의 공격 트리오(공격 라인)는 누구일까요?

 

MSN(Messi+Suarez+Neymar)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주니오르.. 이름만 들어도 각 포워드 자리에서 최고를 다투는 선수들입니다. 해외에서는 SNM(SHOW NO MERCY), 즉 자비는 없다는 의미로 불렸습니다.

 

메시가 우측면에서 엄청난 궤적의 크로스를 올리면 네이마르와 수아레스가 그 공을 슈팅으로 이어가는 것이 그들의 주된 공격 패턴이었습니다. 이밖에도 네이마르가 왼쪽 측면에서 돌파한 뒤 패스를 내주거나 본인이 직접 마무리하는 플레이, 수아레스의 골 결정력과 연계 능력을 이용한 플레이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해 화력을 뿜어냈습니다.

 

이들이 플레이했던 최고의 시즌은 단언컨대 2014-15 시즌입니다. 이때의 바르셀로나는 대적할 만한 상대가 없었을 정도로 강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FA컵,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트로피를 싹쓸이하며 트레블을 달성했습니다.

 

2014-15 시즌 MSN 스탯

-수아레스 43경기 25골 21어시스트

-네이마르 51경기 39골 7어시스트

-메시 57경기 58골 27어시스트

 

BBC(BENZEMA+BALE+CRISTIANO)

 

레알 마드리드 역대 최고의 공격 라인 BBC, 이들은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11년 동안 힘을 쓰지 못했던 레알 마드리드를 2013-14 시즌 유럽 정상으로 올리며 라 마시아(10번째 우승)의 주역들이었습니다.

 

수비 시에 웅크리고 있다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카운터 어택을 전개하는 레알의 속도와 깔끔한 마무리는 무시무시했습니다. 역습 상황에서 만큼은 누구 하나 공에 대한 욕심을 내지 않고 이타적이면서도 빠른 전개를 했기에 이들이 12년 만에 유럽 정상에 다시 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2016~2018년에 전설적인 챔피언스리그 3연패라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그 직후 호날두는 유벤투스로 떠나고, 베일은 팀에 잔류하긴 했으나 벤치 멤버이며 오직 벤제마만이 주전 공격수로서 뛰고 있습니다.

 

2013-14 시즌 BBC 스탯

-호날두 47경기 51골 17어시스트

-베일 44경기 22골 16어시스트

-벤제마 52경기 24골 15어시스트

 

 

RRR(Rivaldo+Ronaldo+Ronaldinho)

 

축구 대표팀에 엄청난 네임벨류를 자랑하는 선수들이 한 국가에, 같은 시기에 있다는 것은 그 나라의 사람들로서는 매우 기쁜 일일 것입니다. 그리고 2002년 브라질 사람들은 말도 안 되는 공격 조합을 직접 눈으로 보았습니다.

 

브라질은 2002년 월드컵 우승 후보는커녕 지역 예선에서 고전하며 겨우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당시 호나우두는 부상으로 월드컵 승선에 있어서 불투명했고, 호나우지뉴는 22살의 신예였습니다. 팀에서 믿을만한 선수는 히바우두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호나우두가 놀라운 회복력으로 부상에서 돌아왔고, 호나우지뉴는 엄청난 발재간으로 상대 수비를 휘젓고, 히바우두는 원래 하던 대로 엄청난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결국 이들은 2002년, 브라질을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려다 놓았습니다.

 

2002 월드컵 RRR 스탯

-히바우두 5골 1어시스트

-호나우두 8골

-호나우지뉴 2골 2어시스트

 

MVP(Messi+Villa+Pedro)

 

2010-11 시즌 바르셀로나의 메시, 비야, 페드로가 이룬 MVP 라인 역시 뛰어났지만 당시의 바르셀로나 자체가 엄청났습니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위 세명을 포함해 푸욜, 이니에스타, 사비, 부스케츠, 알베스 등 엄청난 스타플레이어들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티키타카라고 불리는 끊임없는 패스 플레이와 경기 장악 능력으로 세계를 제패했습니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엄청난 위용을 보였는데, 16강 1차전 아스날과의 경기를 제외하곤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에이스 메시 못지않게 페드로와 비야도 엄청난 활약을 보였습니다. 온 더 볼 상황에서 돋보이는 선수들은 메시와 미드필더진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프 더 볼 상황에서 비야와 페드로의 축구 지능은 가히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0-11 시즌 MVP 스탯

-메시 55경기 53골 24어시스트

-페드로 53경기 22골 10어시스트

-비야 52경기 23골 12어시스트

 

RRM(Robben+Ribery+Mandzukic)

 

이번에는 유프 하인케스의 걸작 리베리, 만주키치, 로벤 라인입니다. 2012-13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당대 최강이었습니다. 분데스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 DFB 포칼, DFL 슈퍼컵에서 46승 5무 3패 151득점 33실점을 기록하며 트레블을 거머쥔 그야말로 완벽한 시즌이었습니다.

 

리베리와 로벤은 각각 좌우 측면에서 수비진을 휘젓고 다니면서 많은 골과 어시스트를 올렸고, 활동량이 많은 만주키치는 경기장 이곳저곳을 누비면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각 선수들 모두 제 위치에서 감독과 동료들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경기 결과도 덩달아 좋았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2012-13 시즌 RRM 스탯

-리베리 43경기 11골 23어시스트

-로벤 31경기 13골 13어시스트

-만주키치 40경기 22골 4어시스트

 

TRR(Tevez+Rooney+Ronaldo)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상 가장 파괴력 넘친 공격 라인, 바로 테베즈, 루니, 호날두 라인입니다. 신입생 테베스가 맨유로 합류하기 전, 스타일이 비슷한 루니와의 공존이 힘들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막상 시즌에 돌입하고 나니 이들은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고공행진했습니다.. 호날두는 원래 하던 대로 측면에서 파괴력을 보여줬습니다.

 

이 3톱의 케미스트리는 주로 역습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되었을 때, 이 세 명은 전방으로 미친 듯이 뛰어가고 후방에서 넘어오는 볼을 받아 득점으로 곧잘 연결했습니다. 맨유는 이들을 앞세워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재패하고 유럽 챔피언 자리에 우뚝 섰습니다.

 

2007-08 시즌 TRR 스탯

-루니 43경기 18골 14어시스트

-테베스 48경기 19골 7어시스트

-호날두 49경기 42골 8어시스트

 

 

EMS(Eto'o+Milito+Sneijder)

 

인테르 구단 역사상 첫 트레블이자 이탈리아 클럽 최초의 트레블을 이룬 주역들! 스네이더르, 밀리토 그리고 에투 삼각편대입니다. 여기서 더욱 놀라운 점, 이 세 명은 모두 인테르 이적 첫 시즌만에 트레블을 달성했다는 것입니다. 에투는 바르셀로나에서 트레블을 이룬 직후,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즐라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인테르에 합류했습니다. 그리고 밀리토는 제노아에서, 에투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각각 이적했습니다.

 

참고로 앞서 소개해온 공격진들은 두 명의 윙어와 한 명의 스트라이커로 구성되었는데, 이 공격진은 두 명의 스트라이커와 한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루어졌습니다.

 

2선의 스네이더르는 역습의 시발점이 되는 선수로 전방에서 침투해 들어가는 에투와 밀리토에게 좋은 패스를 공급했습니다. 밀리토와 에투 모두 수비 라인을 깨고 침투해 들어가는 움직임에 능했기 때문에 역습 상황에서 이들은 가공력을 과시했습니다.

 

2009-10 시즌 EMS 스탯

-에투 48경기 16골 9어시스트

-밀리토 52경기 30골 8어시스트

-스네이더르 41경기 8골 15어시스트

 

MLG(Muller+Lewandowski+Gnabry)

 

가장 최근 전 세계에서 제일 위협적이었던 트리오였습니다. 레반도프스키, 그나브리, 뮐러가 이루는 공격진입니다. 이들의 시너지는 니코 코바치 감독이 경질되고, 한지 플릭 감독이 부임하고 나서부터 발휘되었습니다.

 

한동안 폼이 올라오지 못했던 뮐러는 전성기 시절을 연상케 하는 연계 및 마무리 능력을 보였습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전에도 잘해왔지만 이번 시즌에는 더욱 강력했습니다.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의 활발한 움직임과 전매특허인 터닝슛은 당해낼 자가 없었습니다. 그나브리는 지공 상황보단 역습 상황에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 돌파와 깔끔한 슈팅 처리로 팀 승리에 일조했습니다.

 

이들의 활약 속에 바이에른 뮌헨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꺾고 빅이어를 듦과 동시에 트레블을 이뤄냈습니다.

 

2019-20 시즌 MLG 스탯

-뮐러 50경기 14골 25어시스트

-레반도프스키 47경기 55골 10어시스트

-그나브리 46경기 23골 14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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