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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핫 플레이어

기성용 fc 서울 플레이 스타일 분석

by 나초미쵸 2020. 8. 31.

전 국가대표 주장 기성용은 2020년 7월 19일 FC 서울로 이적했습니다. 기성용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FC 서울 소속이었습니다. 그로부터 11년 후, 기성용은 다시 서울로 복귀해 국내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습니다.

 

FC 서울 공식 홈페이지

 

기성용은 스페인에서 당한 부상이 발목을 잡아 곧바로 리그 일정에 투입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8월 30일 울산 현대전 후반 65분에 교체 투입되어 약 28분간 플레이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짧은 시간 동안 기성용이 앞으로 서울에서 보여줄 전술적 움직임은 어땠을까요? 지난 울산전 기성용의 움직임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포지션

 

기성용은 4-2-3-1 포메이션에서 투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의 일원입니다. 기성용의 구체적인 역할은 후방과 전방을 오가며 패스와 드리블로써 경기를 풀어가는 것입니다. 우선 기성용의 후방에서 하는 플레이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후방 빌드업

 

상대 수비 포메이션이 플랫 4-4-2라고 가정하겠습니다. 기성용은 후방에서 공을 잡고 있습니다. 기성용은 공을 다소 오래 소유하되 횡패스보다 전진 패스를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기성용의 노련미와 볼 컨트롤이라면 K리그에서 충분히 통할법한 플레이였습니다. 따라서 위 이미지와 같은 상황이 나왔을 때 오픈된 오른쪽 풀백에게 횡패스를 하기보다는 상대 투톱 사이에 있는 또 다른 수비형 미드필더에게 패스해 전진을 도모했습니다. 다만, 기성용은 공을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소유한다면 상대에게 공을 탈취당해 역습 찬스를 내줄 수도 있습니다.

 

 

서울의 센터백이 후방에서 빌드업을 전개할 때 상대 투톱의 견제를 받는 상황이라면 기성용은 그들 사이에 들어와서 공을 받습니다. 이처럼 기성용은 센터백이 직접 빌드업에 관여하는 상황에서 전진 패스를 할 수 없다면 본인이 직접 수비 라인에 내려옵니다. 이는 상대 공격수를 끌어들임으로써 앞 공간을 만들어 쇼트 패스나 롱 패스에 의한 빌드업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기성용은 수비수 사이로 내려와 빌드업에 관여하기도 하지만 본인의 원래 포지션인 왼쪽에서 약간의 위치 이동만 한 뒤 후방 빌드업을 전개하기도 합니다.

 

 

 

기성용은 과거 신태용호에서도 이런 역할을 맡은 적이 있기 때문에 그에게 있어서 낯설지는 않을 것입니다.

 

전진된 위치

 

기성용은 후방에만 머무르지 않고, 공격적으로 올라가서 플레이하기도 했습니다. 기성용은 원래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이기 때문에 이런 장면이 생소하진 않습니다. 기성용은 전진된 상황에서 전진 패스를 넣어주거나, 직접 슈팅 혹은 세컨드 볼 슈팅으로 직접 골 찬스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전방 압박

 

서울은 전술적으로 1차 압박 라인을 높게 가져갑니다. 그런 팀 컬러에 맞게 기성용도 전방에 있는 팀 동료들과 함께 전방 압박에 가세합니다. 전방 압박이 통하면 좋은 위치에서 약 한 차례의 패스를 한 뒤 슈팅하거나 그 자리에서 직접 슈팅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직적인 압박에 실패했을 경우, 이는 상대의 역습으로 이어집니다. 이때 기성용은 주력이 빠른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수비 복귀가 느립니다. 그렇다면 포백을 보호할 선수가 부족해져 서울은 실점 위기를 맞게 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서울은 기성용의 파트너로서 활동량이 풍부하고 수비력과 스피드가 뒷받침이 되는 선수 기용해야 합니다.

 

FC 서울 공식 홈페이지

 

확실히 울산전을 통해 알 수 있었던 점은 짧은 출전시간 동안 기성용은 본인이 서울에서 어떤 전술적 움직임을 보여줄지 입증했다는 것입니다. 약 3년 6개월의 계약기간 동안 기성용은 K리그에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리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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