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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핫 플레이어

파리 생제르맹 중원의 작은 거인, 마르코 베라티

by 나초미쵸 2020. 8. 24.

 

키는 165cm에 불과하지만, 한순간에 경기를 지배하는 미드필더가 있습니다. 바로 마르코 베라티입니다. 베라티는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한 페스카라에서 태어나 라퀼라에서 자랐습니다. 본격적인 선수 생활 시작을 알린 시기는 그가 16살을 맞이하고부터입니다.

 

베라티는 중앙 미드필더로서 뛰어난 재능을 바탕으로 16살에 델피노 페스카라 1군에 발탁되었습니다. 이듬해에는 팀의 주축 자원으로 경기에 나서며 본인을 세계에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그다음 시즌에 후방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하며 파리 생제르맹의 부름을 받아 프랑스로 떠났습니다.

 

이제는 전 세계 축구팬들이 알다시피 베라티는 세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자리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경기장에서 어떤 플레이로 팬들에게 본인을 각인시킨 걸까요?

 

 

파리 생제르맹의 에이스 하면 네이마르나 킬리안 음바페 등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에이스는 베라티입니다. 베라티는 현재 파리 생제르맹의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하고 있습니다. 그의 역할은 공격과 수비의 연결고리입니다.

 

 

베라티는 기본적으로 볼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기에 빌드업 상황에서 후방으로 내려가 플레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피를로와 같은 전형적인 후방 플레이메이커는 아닙니다. 그는 활동량이 풍부해 간헐적으로 후방에서 빌드업을 관여할 뿐 전적으로 빌드업을 주도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베라티가 주로 후방에서 플레이하는 스타일은 스타일은 아니라고 했지만 그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위치는 아무래도 후방입니다. 왜냐하면 베라티는 파이널 서드 지역에 진입하면 간결한 볼 처리를 선호하는 유형의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공을 잡으면 함께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킬 패스를 넣어 공격을 빠르게 마무리하는 스타일입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후방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다뤘다는 점을 인지해주시기 바랍니다.

 

 

베라티는 왼쪽 풀백 베르나트가 전진해 있고 후방에서 빌드업이 진행되는 상황, 그의 자리를 커버해 왼쪽 지역에서 볼을 받아주며 공격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이때 베라티는 전방에서 침투하는 선수를 발견하면 주저 없이 롱 패스를 뿌리는 재치를 발휘합니다. 이런 점은 안드레아 피를로,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베라티는 마르퀴뇨스와 투 볼란치를 이루기도 합니다. 그리고 네이마르는 왼쪽 미드필더처럼 내려와 있습니다. 네이마르가 볼을 받으러 내려오면 베라티는 조금 더 수월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네이마르는 기본적으로 상대 선수 두 명 이상이 밀착 마크하기에 그 점을 이용해 본인이 직접 드리블 돌파를 하면서 공격 루트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베라티는 스피드가 뛰어나지는 않지만 볼을 다루는 스킬이 최상위권에 속합니다. 그가 상대 진영에서 직접 드리블을 하면 상대 수비진은 공을 가진 베라티와 침투가 좋은 네이마르, 음바페, 디 마리아를 동시에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난관을 맞이합니다. 수비는 이들 중 하나를 놓치면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집니다.

 

 

 

베라티는 수비 상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베라티 작은 체구이지만 수비에 적극적이며, 과감한 슬라이딩 태클로 볼을 낚아 채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적극적인 플레이가 때로는 독이 되기도 합니다. 베라티는 가끔씩 도를 넘은 태클로 카드를 자주 수집해 경기 내 불안 요소를 자초합니다.

 

그리고 베라티는 아무래도 체격이 작아 마르퀴뇨스와 같이 탄탄한 미드필더와 함께 있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티아고 모타가 그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제공권에도 크게 밀려 상대 공격수와 공중 볼 경합이 붙었을 때 대부분 나가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 단점들이 있더라도 베라티는 현재 전 세계 미드필더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축구를 잘합니다. 1992년 생의 이 선수가 앞으로 보여줄 성숙한 플레이는 어떨지 더욱 기대가 됩니다.

 

Daily Ex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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