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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팀 분석

'폭풍 영입' 2020-21 시즌 첼시 스쿼드(선수 명단)

by 나초미쵸 2020. 8. 25.

첼시는 지난겨울,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말 그대로 폭풍 영입을 했습니다. 하킴 지예흐를 시작으로 티모 베르너, 카이 하베르츠, 벤 칠웰 그리고 티아고 실바와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첼시의 이번 영입은 공격, 중앙, 수비를 두루 보강했고, 특히 티아고 실바의 풍부한 경험은 많은 선수들로 하여금 귀감을 줄 것입니다.

 

 

첼시의 골키퍼 자리는 케파 아리사발라가입니다. 그러나 이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케파는 2018년에 7년 계약에 1,104억 원이라는 역대급 이적료로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첼시로 이적했습니다. 이적 첫 시즌에는 약간의 기복만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9-20 시즌 프리미어리그 20개 팀의 주전 골키퍼 가운데 선방률 56.9%로 선방률 부문에서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첼시는 그를 하루빨리 갈아 치우기 위해 마이크 메냥, 안드레 오나나, 닉 포프, 얀 오블락 등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비진은 벤 칠웰, 안토니오 뤼디거, 커트 조우마,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입니다. 칠웰을 제외하면 나머지 세 명은 전 시즌과 동일합니다. 우선 신입생 칠웰은 스피드와 강한 체력을 장점으로 한 선수입니다. 또한 마르코스 알론소의 약점인 전진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다만 현대 축구의 풀백 필수 요건인 러닝 크로스는 다소 떨어지는 편입니다.

 

안토니오 뤼디거, 커트 조우마,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조합은 2019-20 시즌 후반기에 빛을 봤습니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4백에서 3백으로 변경했을 때 이들은 3백을 이뤄 수비에서 탄탄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스필리쿠에타는 변칙적으로 오른쪽 측면 높은 지역까지 올라가 공격에도 일조해 시즌 4골 7 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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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은 마테오 코바치치, 카이 하베르츠, 은골로 캉테가 이룹니다. 은골로 캉테는 2019-20 시즌 초중반기에 부상과 경기력 기복을 연이으며 한때 유벤투스 이적설까지 났습니다. 하지만 후반기에 마테오 코바치치, 메이슨 마운트 등과 호흡을 맞추며 프리미어리그 태클 왕의 자존심을 회복했습니다.

 

마테오 코바치치는 조르지뉴와 투 볼란치를 섰을 때 조르지뉴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중원에서 존재감을 발산했습니다. 코바치치의 드리블이나 롱볼을 통한 탈압박은 첼시의 공격 전개의 주된 루틴이었습니다.

 

카이 하베르츠는 레버쿠젠에서 펄스 나인으로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습니다. 하베르츠는 공격 상황에서 빠른 발과 연계 등을 이용해 분데스리가에서 12골과 6 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2019-20 시즌 독일 프로 축구 선수 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팀에 뽑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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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진은 크리스티안 플리식, 티모 베르너, 하킴 지예흐로 구성됩니다. 크리스티안 플리식은 첼시 이적 첫 시즌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다소 기복은 있었으나 거친 프리미어리그에서 기술적으로 뛰어난 플레이를 펼치면서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켰습니다.

 

티모 베르너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핫했던 선수들 중 하나였습니다. 시즌 45경기 33골 12 어시스트를 적립하며 경기당 1 공격 포인트라는 위용을 뽐냈습니다. 빠른 발을 이용한 라인 브레이킹, 드리블, 골 결정력은 이제 세계 최고 반열에 오르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놀라운 기량을 자랑합니다.

 

하킴 지예흐는 2020년 2월 13일에 첼시와 계약을 맺어 7월에 합류했습니다. 2018-19 시즌 아약스 돌풍의 주역들 중 한 명인 지예흐는 찬스 메이킹에 있어서 일가견을 보입니다. 하지만 메수트 외질이나 리야드 마레즈만큼의 능력은 아닌지라 현재 윙어 뎁스가 부족한 첼시에게는 그의 활약 여부가 대단히 중요합니다.

 

 

첼시는 4-3-3 대신 3-4-2-1로 경기를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 첼시는 이 포메이션으로 리그에서 이득을 더 많이 봤습니다. 공격 상황이면 리스 제임스는 윙어처럼 움직이고, 아스필리쿠에타는 오른쪽 풀백처럼 플레이합니다. 이런 변칙적인 경기 운영으로 측면에 의한 공격 작업이 활발한 첼시였습니다.

 

이번에 합류한 하베르츠와 베르너, 기존의 플리식이 이룬 삼각편대가 유기적인 스위칭 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 라인에 혼선을 주면서 라인 브레이킹을 통한 골 득점도 지켜봐야 할 점입니다.

 

 

첼시는 4-3-3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2, 3군 스쿼드도 나름 괜찮은 편입니다. 2군 골키퍼는 윌리 카바예로입니다. 카바예로는 케파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지만 선방률은 현저히 떨어집니다. 수비진은 마르코스 알론소, 피카요 토모리, 티아고 실바, 리스 제임스입니다. 티아고 실바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줄 플레이 역시 첼시 팬들에게는 기대감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중원은 로스 바클리, 루벤 로프터스치크, 조르지뉴가 이루고, 공격진은 메이슨 마운트, 올리비에 지루, 칼럼 허드슨오도이로 구성됩니다. 스트라이커 지루는 후반 조커용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첼시는 서드 골키퍼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첼시가 골키퍼를 영입한다면 케파 혹은 카바예로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입니다. 수비진은 에메르송,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에단 암파두, 다비데 차파코스타입니다. 중원은 대니 드링크워터, 티에무에 바카요코, 빌리 길모어입니다. 공격진은 미키 바추아이, 태미 에이브러햄, 빅터 모제스입니다. 3군에는 임대 복귀생들이 많습니다. 모제스, 드링크워터, 바카요코, 암파두, 자파코스타가 그에 해당됩니다. 이들 가운데 임대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은 펼친 선수는 없었다는 점은 팬들로서 다소 아쉬운 점으로 자리했습니다.

 

겨울, 여름 이적시장에서 핫한 선수들을 쓸어 담다시피 영입한 첼시, 과연 다음 시즌 리그 우승을 일궈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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