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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팀 분석

올림피크 리옹 352 포메이션 전술 분석

by 나초미쵸 2020. 8. 17.

2019-20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라이프치히와 더불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팀 올림피크 리옹입니다. 리옹은 라이프치히, 리옹, 벤피카, 제니트가 속한 G조에서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 16강 유벤투스를 상대로 합산 스코어 2-2(원정 다득점)로 8강에 안착했습니다. 8강에서는 대회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맨체스터 시티를 3-1로 꺾는 대이변을 선보이며 10년 만의 준결승 행에 올랐습니다. 대회 시작 전에는 언더독으로 평가받던 올림피크 리옹, 과연 어떻게 이 팀이 이번 대회 강자로서 거듭난 걸까요?

 

3-5-2 포메이션

 

루디 가르시아 감독은 중원 숫자를 극대화하는 3-5-2 포메이션을 택했습니다. 3-5-2는 앞서 말했듯이 중원 숫자를 늘리는 포메이션입니다. 이는 중원 싸움에 유리하고, 내려앉는 수비를 할 때 역시 좋습니다. 선수비 후역습을 하는 리옹에게는 매우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비 시에 측면이 헐겁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4백 기반의 포메이션은 윙어, 풀백, 홀딩 미드필더 등 측면을 커버할 선수들이 많지만, 3백은 윙백의 비중이 지대합니다. 3-5-2 같은 경우에는 홀딩 미드필더 대신 레지스타(후방 플레이메이커)를 기용하기에 커버 플레이가 더욱 어려운 것이 실상입니다.

 

수비 : 아우아르의 움직임

 

어느 정도 수비 형태가 갖춰졌을 때 리옹 선수들은 위 이미지 같은 진형을 펼칩니다. 하지만 상대 공격이 리옹 기준 왼쪽 측면에서 펼쳐지면 왼쪽 미드필더 우셈 아우아르는 일반적인 움직임으로부터 벗어납니다.

 

아우아르는 인터셉트, 태클 등 수비적인 능력과 경기를 읽는 능력이 좋아 어느 타이밍에 상대를 압박해야 하는지 명확히 꿰뚫고 있는 선수입니다.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그는 상대가 왼쪽 측면에서 빌드업을 진행할 때 3 톱 체제를 형성하고, 공이 반대편으로 넘어가면 원래 자리로 복귀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롤로 인해 그는 후반전에 체력적으로 위태로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수비 : 마르사우의 움직임

 

마르사우는 3백 중 왼쪽 센터백입니다. 그는 아우아르가 전방에서 포지셔닝을 취하고 있고, 상대가 이스코나 리오넬 메시처럼 오른쪽 측면에서 아랫선을 서포트하는 움직임을 가져가는 선수들을 상대하는 상황이라면 2선으로 전진해 그 선수 바루 뒤에서 마킹합니다. 이로 인해 그는 아우아르의 공간을 커버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도모합니다. 그가 이탈한 상황이더라도 수비진은 4백을 유지하기 때문에 수비라인의 밸런스도 무너지지 않습니다.

 

공격 : 3-4-3 포메이션

리옹이 경기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진행할 때는 3-5-2에서 3-4-3으로 변신합니다. 여기서도 아우아르는 1선에 위치해 3 톱 형태를 만들고, 좌우 윙백들은 높게 전진합니다. 윙어 아우아르와 데파이는 개인적 역량이 뛰어나기에 이들이 좌우 측면에 위치했을 때, 부분 전술을 통한 공격을 전개하면 리옹의 공격력은 더욱 상승합니다.

 

이번 시즌 파리 생제르맹과 더불어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대활약하며 리그1의 자존심을 세운 올림피크 리옹! 과거 프랑스 강호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됩니다.

 

 

사진=Bleacher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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