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팀 분석

2020 벨기에 축구 대표팀 명단 및 전술 분석

by 나초미쵸 2020. 8. 21.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 팀은 전통적인 유럽 강호는 아닙니다.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벨기에는 유럽 예선을 통과할 수 없을 정도의 약체였습니다. 그러나 2014년 이후로 벨기에는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습니다. 벨기에는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2018 러시아 월드컵 3위라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순위는 대표팀 역사상 가장 좋은 기록입니다.

 

출처: Odisha TV

 

이들이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낸 것은 체계적인 유스 시스템이 뒷받침되었습니다. '퓨처팀'이라고 불리는 벨기에 유스 시스템은 본인이 속한 연령별 팀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팀을 상대하면서 한 단계 성장하는 것을 촉진시킵니다. 또한 좁은 경기장에서 플레이하면서 개인 역량을 키워내는 훈련을 지속했습니다. 이 결과 티보 쿠르투아, 로멜로 루카쿠, 에덴 아자르, 케빈 더 브라위너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배출되었습니다.

 

벨기에 베스트 라인업

벨기에는 3-4-3 포메이션을 사용합니다. 3-4-3의 장점은 4-3-3과 4-4-2를 합한 것과 같습니다. 4-3-3은 전방 압박에, 4-4-2는 지역 방어를 할 때 포메이션의 효과를 발휘합니다. 그런데 3-4-3은 3 톱과 4 미들로 이루어져 있어 전방 압박과 지역 방어를 동시에 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대의 라인이 낮을 때는 전방 압박, 라인이 높을 때는 지역 방어를 통해 볼 소유권을 빼앗습니다.

 

그러나 체력적으로 오는 부담이 매우 크고, 공격을 진행하다가 공이 끊겨 상대가 역습에 나서면 측면이 약점으로 꼽힙니다. 따라서 3-4-3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선수층이 두꺼워야 하며, 어느 선수보다 윙백의 체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수비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상대가 빌드업을 할 때 1선 선수들은 포지션 스위칭을 합니다. 더 브라위너가 중앙으로, 루카쿠가 측면으로 이동해 수비 태세를 갖춥니다.

 

이는 패스 능력이 좋은 더 브라위너가 압박에 성공해 공을 잡으면 골 결정력이 좋은 루카쿠나 에덴 아자르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넣어줄 수 있습니다. 혹은 본인이 직접 슈팅으로 마무리할 수도 있습니다.

 

 

상대 팀이 소위 말하는 반 코트 게임으로 경기를 운영할 때 벨기에의 수비 조직은 3백에서 5백으로 바뀝니다. 중앙 미드필더 틸레만스와 비첼은 수비진 바로 앞에 위치하고, 더 브라위너는 미드필더진 앞에 머뭅니다.

 

더 브라위너는 수비에 참여는 하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역습의 시발점으로서 드리블을 통한 역습을 전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는 2, 3선 선수들보다 조금 높은 위치에 있습니다. 스피드가 좋은 아자르와 루카쿠는 윗선에서 대기하면서 역습 찬스가 발생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빌드업

 

후방에서 빌드업이 시작될 때 비첼은 2선과 3선의 사이로 들어가 빌드업을 돕습니다. 비첼은 원래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활약하다가 최근 도르트문트에서는 포백을 보호하며 동시에 빌드업에도 관여하는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첼의 개인 역량으로도 상대의 압박을 풀어 나오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에덴 아자르가 후방으로 내려와 드리블로써 압박을 풀어냅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아자르는 프리롤은 아니지만 후방에서 답답한 빌드업이 진행되면 본인이 직접 내려와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때 왼쪽 윙백 토르강 아자르는 에덴 아자르의 공간을 커버하기 위해 높게 전진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에덴 아자르의 역할을 더 브라위너가 대신할 때도 있습니다. 더 브라위너는 드리블에 강점을 지닌 선수는 아니지만 순간적인 센스를 통해 압박을 풀어냅니다. 예를 들어, 반대편에 있는 루카쿠 혹은 카스타뉴를 향해 패스를 건네 방향을 전환을 한다거나 원 투 패스로 탈압박을 합니다.

 

공격

 

벨기에는 수비 라인을 내렸다가 볼을 빼앗는 타이밍, 즉 공수가 전환될 때 진행되는 카운터 어택이 매우 뛰어난 팀입니다. 벨기에에는 루카쿠, 아자르 형제, 더 브라위너, 카스타뉴 등 역습 상황에서의 스피드와 드리블이 좋은 선수들이 대거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은 역습이 시작되는 타이밍에 맞춰 전방을 향해 놀라운 속도로 뛰어갑니다. 이들의 숫자가 많을수록 상대 수비는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전방 공격수 루카쿠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인터밀란으로 이적하고 나서 포스트 플레이에 상당한 강점을 보입니다. 프리미어리그 시절 루카쿠는 드리블과 스피드는 좋지만, 본인의 피지컬을 이용한 플레이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는 세리에 A에서도 이어져왔습니다. 그러던 그는 이번 시즌 후반기에 완전히 알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루카쿠는 후방에서 날아오는 공을 몸으로 지키고, 좌우에서 뛰어 들어가고 있는 선수들에게 공을 내주면서 새로운 찬스를 만듭니다. 그의 이런 플레이는 벨기에 대표팀에게 새로운 전술 방향성을 제시할 것입니다.

 

서브 자원

 

벨기에는 서브 자원들도 괜찮은 선수들이 몇 있지만 확실히 베스트 일레븐에는 못 미치는 선수들이 더 많습니다. 기존의 선수들이 아직까지 잘해주고 있지만 더 먼 미래를 생각해봤을 때 벨기에의 미래는 아직까지 그렇게 밝지만은 않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