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팀 분석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442 포메이션 수비 전술

by 나초미쵸 2020. 8. 14.

 

범세계적으로 4-4-2 포메이션을 가장 잘 다루는 감독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입니다. 그는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막강한 수비력과 역습 축구를 자랑하며 아틀레티코에 부임한 첫 시즌만에 리그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일궈냈습니다.

 

그리고 5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시메오네는 기존의 두 줄 수비와는 차별점을 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시메오네는 4-4-2 기반의 축구를 구사합니다. 4-4-2는 압박축구와 역습 축구에 매우 적합한 포메이션입니다. 육안으로 보기에 선수들이 완벽한 라인을 만들었을 때 중원은 그들의 것이 되고, 상대를 측면으로 몰아세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어떤 포메이션보다 패스 루트가 간결하게 수행되기에 역습에도 특화된 전술입니다.

 

시메오네는 상대의 전체적인 라인 위치에 따라 압박을 진행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첫째로 상대가 최후방 수비라인에서 빌드업을 진행할 때입니다.

 

 

상대의 포메이션이 4-3-3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상대 골키퍼가 공을 잡고 수비수에게 공을 건네면서 1차 빌드업이 진행되는 상황입니다. 모라타, 펠릭스, 코케, 사울, 파티, 코레아는 맨투맨으로 상대를 거칠게 압박합니다.

시메오네는 원래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는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들까지 자기 팀 진영의 페널티 에어리어를 감싸도록 지시했고, 강력한 두줄 수비를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대가 라인을 내려섰을 때 상대를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전방 압박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상대의 공격 진행 방향에 따라서 측면에 있는 선수가 중앙으로 들어올 때도 있습니다.

 

 

상대의 공격이 아틀레티코 기준으로 왼쪽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왼쪽 미드필더 코케는 공을 소유한 상대 오른쪽 풀백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때 오른쪽 미드필더인 코레아는 2선 선수들 간의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4-4-2는 라인 간격이 어긋나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공간 이해도가 매우 중요한 전술입니다.

 

상대의 후방 플레이메이커가 1차 빌드업을 도와주기 위해 라인을 내릴 때, 사울은 그의 움직임에 맞춰 내려갑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연쇄작용으로 코레아는 중앙으로 들어왔습니다. 오른쪽 풀백 트리피어는 상대가 방향 전환을 했을 때 빠르게 상대 왼쪽 풀백을 마킹합니다. 나머지 수비진은 트리피어의 전진으로 인해 생긴 공간을 커버하기 위해 우측으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상대가 압박을 풀고 공격진에게 공을 연결하면 아틀레티코는 위기에 봉착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라인을 올린 상태에서 공격할 때는 기존의 두줄 수비로 상대를 맞이합니다. 이미지 상으로는 선수들이 넓게 퍼져 있으나 실제 경기에서는 이들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머뭅니다. 이 말인즉슨, 측면을 버리고 중앙을 택하는 것입니다. 시메오네는 골은 어차피 중앙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기에 두 줄 수비를 내세웠을 때 측면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볼 탈취에 성공하면 전방에 있는 공격수에게 빠르게 연결해 연습을 전개합니다. 이때 상대는 센터 서클을 넘어서는 위치까지 라인을 올렸기에 뒷 공간이 매우 넓습니다. 아틀레티코는 득점 찬스를 맞이합니다.

 

사진=marca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