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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팀 분석

바이에른 뮌헨 4231 포메이션 전술 포인트

by 나초미쵸 2020. 8. 11.

 

최근 바이에른 뮌헨의 기세가 대단합니다. 그들은 2019-20 시즌 분데스리가, 독일 FA컵을 모두 재패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게 된다면 2012-13 시즌에 이어 또 한 번의 트레블을 이루게 됩니다.

 

이번 시즌 뮌헨은 4-2-3-1을 기반으로 한 전술에서 심플하지만 보통 선수들은 수행하기 어려운 몇 가지 전술 포인트가 있습니다. 그 첫째로 티아고 알칸타라의 '라 볼피아나'입니다.

 

 

우선 티아고가 중앙 수비수 사이에서 빌드업에 관여하는 '라 볼피아나'를 수행하는 상황은 전방 압박하는 상대의 공격 숫자에 따라 다릅니다. 전방에서 압박하는 상대 공격수가 한 명일 경우 티아고는 본인의 원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 공격수가 두 명 이상이면 티아고는 재빠르게 내려와 중앙 수비수 사이에서 빌드업에 관여합니다.

 

티아고는 상대 공격수의 압박이 시작되었을 때 좌우 센터백 알라바와 보아탱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공격수들의 체력을 소진시킵니다. 또는 전방의 고레츠카, 데이비스, 킴미히 등 공을 받기에 적절한 선수들에게 전진 패스를 내어줍니다. 티아고의 후방 빌드업 능력은 세계 최고이기 때문에 상대 공격수가 티아고를 상대로 전방 압박을 펼치는 것은 오히려 체력 낭비일 정도입니다.

 

두 번째로는 데이비스(킴미히)의 측면 공격 가담입니다.

 

 

뮌헨의 왼쪽 측면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를 활용한 공격 플레이는 뮌헨의 주된 공격 루트 중 하나입니다. 데이비스는 순간 스피드와 드리블이 강점인 수비수입니다. 따라서 팀 빌드업이 왼쪽에서 진행되거나 역습 상황에서 그의 존재감은 무한히 발산됩니다. 때문에 데이비스가 높은 지역까지 올라갈 때 상대 수비는 데이비스와 더불어 코망, 그나브리, 레반도프스키 등 주력이 좋은 선수들에게 휘말리기 일쑤입니다.

한편, 데이비스가 높은 우치까지 올라간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 수비수 조슈아 킴미히는 라인을 올리지 않고 상대 역습에 대비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킴미히가 높은 지역까지 올라가 플레이할 때도 종종 있습니다. 또, 킴미히는 맨체스터 시티의 카일 워커처럼 측면이 아닌 중앙에서 동료 선수들과 패스를 주고받기도 합니다. 킴미히는 티아고가 부상에서 복귀하기 전까지 고레츠카와 함께 팀 중원을 담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스트라이커 레반도프스키의 움직임입니다.

 

 

현존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레반도프스키는 정통 스트라이커 유형은 아닙니다. 그는 좌우 측면으로 이동하는 움직임, 2선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 때로는 3선에서의 빌드업 관여 등의 플레이를 즐겨하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형적인 9번 스트라이커가 갖춰야 할 능력이 뒤쳐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의 오프 더 볼, 타깃 플레이 역시 그가 지닌 강점들입니다.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장에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술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선수 개개인에게 매우 적합한 전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뮌헨이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은 2012-13 시즌 하인케스 감독이 집권하던 때와 버금가기에 이번 시즌 그들은 빅이어를 들어 올릴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사진=fcbay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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