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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팀 분석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4 3 3 전술

by 나초미쵸 2020. 8. 3.

 

오늘은 맨체스터 시티의 수장인 펩 과르디올라가 최근 어떤 전술로 다른 팀들을 상대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에 담겨져 있는 내용은 수비 전술보다는 공격 전술로 한정했습니다.

 

4-3-3 포메이션

맨체스터 시티의 기본 모토가 되는 포메이션은 4-3-3입니다. 4-3-3은 현대 축구에서 공격적이면서도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는 포메이션입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볼 점유, 수적 우위를 강조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그는 언제나 4-3-3 기반의 전술을 사용해왔습니다.

 

빌드업

경기 초반 빌드업 단계에서 일카이 귄도안과 케빈 더 브라위너는 센터백 바로 앞에서 투 볼란치 형태를 이룹니다. 이들은 좁은 간격을 유지한 채로 빌드업에 관여합니다. 왜냐하면 센터백의 빌드업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으며, 일차적으로 수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비드 실바는 이들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3선과 1선의 연결고리 역할이 됩니다. 라힘 스털링은 터치라인 부근에 머물러 있기보다는 하프 스페이스에서 플레이합니다.

 

오른쪽 이미지에 나와 있듯이 다비드 실바와 케빈 더 브라위너는 스위칭을 함으로써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공격 작업(1)

맨체스터 시티가 어느 정도 라인을 끌어올렸을 때 사이드 풀백들은 높은 위치까지 전진합니다. 이때 라힘 스털링은 다비드 실바와 동일 선상에 위치해 있고, 리야드 마레즈는 세컨드 스트라이커 같은 포지셔닝을 취합니다.

 

선수들은 측면으로 공을 돌려 상대 수비 조직을 분산시킨 뒤, 다시 공을 중앙으로 투입해 득점하는 루틴을 자주 보여줍니다.

 

공격 작업(2)

맨체스터 시티의 또 다른 공격 작업 방법은 3백을 활용한 것입니다. 이 3백은 기존의 3백과는 약간 다릅니다. 왼쪽 풀백 벤자민 멘디가 윙어처럼 플레이할 때 에므리크 라포르트, 에릭 가르시아, 카일 워커는 좁은 간격을 유지한 채 전방으로 공을 공급합니다. 이들이 좁은 간격으로 있는 것 역시 수적 우위를 점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에릭 가르시아는 좌우 센터백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한편, 리야드 마레즈는 중앙에서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으로 이동합니다.

 

공격 작업(3)

과르디올라 감독은 가장 기본적인 형태에서 공격 작업을 펼치기도 합니다. 다비드 실바와 케빈 더 브라위너는 각각 좌우 하프 스페이스에서 움직이면서 앞선에 있는 선수들에게 공을 연결해주는 롤을 맡습니다. 일카이 귄도안은 수비 조율, 볼 배급 등 돋보이지는 않지만 가장 중요한 임무를 수행합니다.

 

공격 작업(4)

맨체스터 시티가 위 이미지의 형태를 보이는 것은 경기 7~80분까지도 스코어 상에서 밀리고 있을 때입니다. 이 상황에서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는 케빈 더 브라위너입니다. 더 브라위너는 오른쪽 라인에 머무르면서 양질의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으로 투입시킵니다. 하지만 박스 안에 있는 선수들은 대체로 신장이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이 같은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과르디올라는 선수 기용에 따라서 전술 변화를 다르게 가져가는 감독이기 때문에 이것만이 과르디올라의 획일화된 전술은 아닙니다. 맨체스터 시티 경기를 볼 때 과르디올라가 내세운 선수 조합에 따라서 어떤 전술을 펼치는지에 대한 초점을 두는 것도 하나의 묘미입니다.

 

사진=sk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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