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vs 레알 마드리드 분석

 

오는 8월 8일 토요일 오전 4시(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1차전에서 원정팀 레알 마드리드는 이스코의 선취 득점으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77분, 82분에 각각 가브리엘 제주스, 케빈 더 브라위너에게 골을 허용하며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홈에서의 패배는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 뼈아픕니다. 해당 경기의 중계는 네이버 스포츠, SPOTV 등을 통해 시청 가능합니다.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노르치 시티를 5-0으로 완벽하게 제압했습니다. 

케빈 더 브라위너의 멀티골과 가브리엘 제주스, 라힘 스털링, 리야드 마레즈가 각각 한골씩 넣으면서 마지막 라운드를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이날 맨 오브 더 매치의 주인공은 단연 케빈 더 브라위너였습니다. 그는 두 골뿐만 아니라 어시스트도 추가하면서 통산 100 어시스트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리오넬 메시의 바로 뒤를 잇는 업적입니다.

 

2차전에서 왼쪽 풀백 벤자민 멘디의 대체자로 점쳐지는 주앙 칸셀루도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는 왼쪽 측면을 종횡무진하며 측면 공간을 만들기에 전념했고 실제로 좋은 찬스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가 레알전에서도 이런 플레이로 상대를 당황케 한다면 경기 분위기를 맨시티 쪽으로 전환시킬 수도 있습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4-3-3 전술을 들고 나올 것입니다. 골키퍼 장갑은 에데르송 골키퍼가 작용합니다. 포백은 왼쪽부터 주앙 칸셀루, 에므리크 라포르트, 에릭 가르시아, 카일 워커로 구성됩니다. 워커도 칸셀루 못지않게 지난 경기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였습니다. 2선은 일카이 귄도안, 로드리, 케빈 더 브라이너입니다. 귄도안과 로드리가 후방에 배치되고, 더 브라위너가 1선과 2선 사이에 머물 가능성이 큽니다. 1선은 리야드 마레즈, 가브리엘 제주스, 라힘 스털링입니다. 최근 과르디올라 감독은 반대발 윙어가 아닌 정발 윙어로 선수들을 배치시킴으로써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맨시티 예상 선발 라인업

출전 불가 명단

아구에로, 멘디

 

레알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라리가 최종전에서 레가네스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레알은 일찍이 리그 우승을 확정 지어놓은 터라 이번 경기 결과에 따른 타격은 없었기에 로테이션을 가동했습니다.

 

경기는 각축전이었습니다. 레알은 전반 9분 세르히오 라모스의 헤더 골로 앞서 나갔습니다. 하지만 전반 46분, 브라이언 길에게 왼쪽 측면에서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전반을 1-1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리고 후반 52분, 마르코 아센시오는 상대 수비 라인을 완벽하게 무너뜨리며 역전골을 넣었습니다. 그러나 이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후반 78분에 왼쪽 측면에서 밀리탕은 클리어링 미스를 범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로제르 아셀레는 골을 기록했습니다. 레알은 그렇게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이스코가 두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 감각을 살렸다는 점은 고무적이었습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와 마찬가지로 4-3-3 포메이션을 가동할 것입니다. 골문은 맨체스터 시티를 여러 차례 상대해 본 경험이 있는 티보 쿠르투아가 지킵니다. 포백은 왼쪽부터 페를랑 멘디, 에데르 밀리탕, 라파엘 바란, 다니 카르바할입니다. 세르히오 라모스는 퇴장 징계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습니다. 2선은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 루카 모드리치이고, 1선은 비니시우스 주니어, 카림 벤제마, 에덴 아자르입니다. 레알은 이번 경기에서 이스코 프리롤, 아자르 프리롤, 아센시오 카드 등 선수 기용에 따라서 전술이 바뀔 수 있기에 어떤 선수들이 선발로 나올지 점치기 매우 어렵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예상 선발 라인업

출전 불분명 명단

마르셀로

 

출전 불가 명단

라모스, 마리아노

 

승부 예측

맨체스터 시티 1 : 1 레알 마드리드

-지난 1차전에서 승리한 쪽은 맨체스터 시티였습니다. 그것도 원정에서 말입니다. 맨체스터 원정길에 올라야 하는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게다가 주장이자 팀 내 득점 2위를 담당하는 세르히오 라모스가 결장하는 점도 레알에게는 치명적입니다. 그래도 레알은 최강의 공격진과 미드필더진을 갖추고 있는 팀이기 때문에 중원을 장악한다면 어쩌면 8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그렇다고 맨시티가 뒤쳐진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맨시티에는 빠른 선수들이 즐비해 있고, 무엇보다 현시점 굳건한 미드필더 1위를 자랑하는 케빈 더 브라위너가 있습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더 브라위너에게 전술적인 자유로움을 부여한다면 레알 선수들은 그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할 것입니다.

 

사진=infinite madrid, as, juniper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