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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핫 플레이어

제 2의 박지성! 통계로 보는 프레드 활약상

by 나초미쵸 2020. 3. 15.

 

 이번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팀의 계륵이었던 프레드(27)는 맨유 중원의 새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프레드는 샤흐타르에서 뛰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닌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 이적설이 돌았었습니다. 당시 그는 그들과의 계약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적료에서 난항을 겪어 결국 시티는 영입을 철회했습니다.  한편 맨유는 마이클 캐릭(현 맨유 코치)의 대체자를 모색하고 있던 중, 프레드가 그들의 레이더 망에 걸렸습니다. 끝내 맨유는 프레드와 5년의 장기계약, £52m 상당의 이적료로 영입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그는 맨유에서 입지를 차차 잃어갔습니다. 입단 초기에는 프리미어 리그 특유의 빠른 템포를 따라가는 데 벅찬 모습을 보였지만 개인 역량으로 커버해 나름 준수한 폼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고 나서, 그는 펠라이니, 안드레아스 페레이라로부터 밀려나 벤치에도 앉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시즌 말미에 와서 그는 대부분의 언론에서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워스트 11, 최악의 영입 1위에 메겨지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당시 무리뉴 감독(현 토트넘 감독)은 "나는 프레드의 영입을 원한 적이 없었다."라고 할 만큼 감독의 신의 조차도 져버리는 선수로 전락해버렸습니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 180º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 시즌 비교 히트맵

 

 프레드는 지난 시즌과 비교 했을 때 가장 큰 변화를 보인 것은 그가 활동한 영역입니다. 지난 시즌 그는 주로 센터 서클에 머물고 활동반경을 그리 넓게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지난 시즌 맨유 선수들이 매우 정적이고 지나치게 조직화되어있던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그는 완전히 탈바꿈했습니다. 올 시즌 그는 4-3-3, 4-2-3-1 시스템 아래 왼쪽 중앙에서 플레이했습니다. 경기 한가운데에서 머물던 전 시즌과 달리 현재 그는 미들 서드의 지배자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그는 팀에서 가장 많이 뛰는 선수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전 맨유 소속 '산소탱크' 박지성 선수를 연상케 했습니다.

 

 그는 영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나는 경기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았다. 바로 빠르고 강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제는 그가 항상 원해왔던 대로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서 팬들에게 인정받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프레드 영역별 패스율과 sonar 지표

 

 다음은 프레드의 패스 영역 지표입니다. 14개의 구역으로 나눠 그의 패스 횟수 및 성공한 패스가 수치화 되어있는데요. 이를 통해 그는 온 더 볼 상황에서도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팀이 공의 소유권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시, 그는 상대 진영에서 패스를 더 많이 시도했으며 패스 숫자 대비 성공률 또한 높습니다. .(sonar 지표는 왼쪽 지표를 다른 방식으로 해석한 지표입니다.)

 

 무리뉴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프레드 관련 설명을 할 때 이를 넌지시 말했습니다. "기회 창출, 공격 역학에 관여하는 미드필더가 있고, 우리가 수비적으로 더 강한 날이면 프레드에 대한 지평은 완전히 뒤바뀔 것이다."

 

 어쩌면 무리뉴 감독은 프레드 사용법을 완전히 꿰고 있던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맨유에 그의 말을 대입해보면, 그가 처음 말한 미드필더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의미하고, 현재 팀은 최근 10경기 동안 단 2실점만을 허용하고 있으니 말이죠.

 

전 시즌 비교 스탯

  최종적으로 미드필더로서 반드시 갖춰야할 통계에서도 상승 곡선을 나타냈습니다. 그중에서 드리블 성공률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을 확인 가능합니다.

 

  솔샤르 감독이 이끄는 맨유가 다음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성공할 경우, 프레드 로드리게스, 브루노 페르난데스, 스콧 맥토미니의 중원 조합이 세계무대에서도 통할지 관심입니다.

 

사진=스카이 스포츠, 맨유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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