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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폴 포그바 공존법 분석

by 나초미쵸 2020. 6. 22.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폴 포그바의 공존에 관해서는 포그바가 부상에서 복귀해 페르난데스와 함께 합을 맞추기 전까지 화두였습니다. 그리고 그 궁금증은 지난 20일 토트넘전에서 풀렸습니다.

 

맨유는 지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토트넘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이날 맨유는 포그바를 벤치에 두고 시작했습니다. 프레드는 평소보다 발이 무거웠고, 후반 62분경에 포그바와 교체되었습니다. 교체 투입된 포그바는 경기장에서 본인의 진가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우려되었던 페르난데스와의 공존도 성공적이었습니다. 비슷한 유형인 두 선수, 솔샤르 감독은 어떤 해결책을 찾은 것일까요?

 

빌드업

 

맨유는 빌드업 시 포그바와 맥토미니를 투 볼란치로 세우고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했습니다. 맥토미니는 발기술이 뛰어난 유형은 아닙니다. 이에 포그바는 딥 라잉 플레이메이커 롤을 부여받아 후방에서 유연한 볼 배급을 해줬습니다.

 

 

상대 투톱의 압박에 의해 후방에서 빌드업이 버거워지면 페르난데스가 3선으로 내려와 수적 우위 점하면서 맨유는 다시 공격 전개를 이어갔습니다.

 

포그바 후방 빌드업

 

빌드업 상황에서 왼쪽 풀백 루크 쇼가 전진하면 포그바는 그 공간을 커버하면서 후방에서 안정감을 더해줬고 전방으로 볼을 넘기거나 수비진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패스 타이밍을 쟀습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후방 빌드업

 

때로는 포그바와 페르난데스가 역할을 스위칭하기도 했습니다. 페르난데스와 포그바는 2선과 3선 모두 가용한 자원이기 때문에 유기적인 플레이를 함에 있어 유용합니다.

 

 

포그바와 브루노 페르난데스 콤비 플레이

 

좁은 공간에서 포그바와 페르난데스는 좋은 합작 플레이를 보였습니다. 후반 64분, 볼을 잡은 포그바는 수비 사이에 있던 페르난데스에게 패스했습니다. 이후 페르난데스는 좋은 터닝 동작에 이어 키 패스를 기록했습니다.

 

이 두 선수는 하프 스페이스에 각각 위치해 있다가 어느 한 명이 볼을 잡으면 그쪽으로 이동해 패스를 받고는 했습니다. 이처럼 이 둘은 양분화되어 경기에 임했다고 하기보다 서로 협력 플레이를 하면서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시켰습니다.

 

 

포그바+브루노 페르난데스 중원 조합

 

후반전 스콧 맥토미니가 교체 아웃되고 네마냐 마티치가 교체 투입되었습니다. 마티치는 발밑과 수비력이 준수한 선수이기 때문에 센터백 사이에 들어가 3백의 일원으로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로 인해 페르난데스와 포그바는 공격 작업에 있어서 한층 더 높은 위치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공격적인 성향을 지닌 점을 보아 그들 중 한 명이 갖고 있던 볼이 중원에서 차단되었을 때 상대에게 위협적인 역습 찬스를 내준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포그바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짧은 시간 동안 발을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인상적인 플레이로 승점을 만들어냈습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그들이 보여줄 경기력은 매우 기대됩니다.

 

사진=eplfootballmatch 캡처, Premier League New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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