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중원의 미래 페데리코 발베르데

마르틴 외데가르드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을 책임질 선수로 각광받고 있는 선수, 바로 페데리코 발베르데입니다. 발베르데는 2016년 7월 CA 페냐롤에서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로 이적했습니다. 당시 16살이었는데도 수준급 기량을 자랑하며 30경기 3골을 기록했습니다.

 

페데리코 발베르데

 

그리고 다음 시즌 데포르티보로 임대를 떠났습니다. 17살에 성인 무대를 처음 밟았고, 리그 24경기를 소화할 정도로 물이 오르며 출전 기회를 보장받았습니다.

 

2018-2019 시즌에는 세르히오 레길론과 더불어 레알 1군 선수로 등록되었습니다. 소위 레알의 주전 중원 선수들을 일컫는 '크-카-모 라인'에 밀려 경기 출장 시간은 적었으나, 지난 시즌 후반기에 지네딘 지단 감독이 부임하고서는 팀의 주전으로 거듭났습니다.

 

레알은 발베르데를 지키기 위해 9,800억이라는 엄청난 바이아웃 조항을 내걸며 그를 지키고자 했습니다. 레알이 발베르데를 이렇게까지 애지중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발베르데의 주 플레이를 분석해보며 그 이유를 찾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드리치 대체자

 

루카 모드리치는 올해 34살을 맞이했습니다. 경기에 출전할 때면 여전히 클래스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잦은 부상과 체력 저하는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런데 레알이 찾고자 하는 모드리치의 대체자는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카스티야에서 올라온 발베르데는 탈압박, 패스 능력 등 두루 갖추고 있었으며 거의 모든 경기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또한 뛰어난 축구 지능으로 카세미루, 크로스와의 호흡도 잘 맞았습니다.

 

카르바할과의 호흡

 

레알의 오른쪽 윙어는 가운데로 좁혀서 스트라이커와 투톱을 이루고 프리 롤인 이스코는 주로 중앙에서 플레이합니다. 발베르데는 다른 중원 선수들보다 앞선 곳에 위치합니다. 그리고 오른쪽 윙어는 가운데로 좁혀서 포지셔닝을 했기 때문에 발베르데는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같은 형태입니다. 이때 발베르데는 오른쪽 풀백인 카르바할과 좋은 콤비 플레이를 연출합니다.

 

 

상대의 포메이션이 좁은 4-4-2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발베르데는 오른쪽 공간에 위치하며 공격에 가담하고 있습니다. 

 

 

발베르데는 카르바할을 공격 대열에 합류시키기 위해 중앙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렇게 카르바할은 상대적으로 오픈된 공간에서 공격 찬스를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카르바할이 공을 소유하고 있는 상황, 발베르데는 자유로운 오프 더 볼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때 카르바할은 수비 두 명 사이로 전방을 향해 침투하는 발베르데에게 패스를 건넸습니다.

 

 

이번 상황에서 발베르데는 오른쪽 깊은 곳으로 위치를 이동했고, 동시에 상대 왼쪽 미드필더를 본인 쪽으로 끌어당겼습니다. 상대 2선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카르바할은 직접 드리블하며 공격 찬스를 잡았습니다.

 

 

이번에는 카르바할이 공을 잡고 중앙에 위치한 발베르데에게 패스를 했습니다. 상대 2선은 3선과 간격을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발베르데 앞에는 오픈된 공간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곧 슈팅 찬스를 의미합니다.

 

발베르데 공간 패스

 

중앙에서 공을 잡은 발베르데는 왼쪽 측면에 있는 선수에게 공간 패스를 뿌려줬습니다. 이렇게 발베르데는 공간에 대한 이해도와 킥 능력이 뛰어나 패스를 받는 선수와 거리가 있더라도 안정적인 패스를 하고는 합니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발베르데는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하는 선수를 향해 패스함으로써 또 다른 공격 기회를 창출했습니다.

 

사진=go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