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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핫 플레이어

레알 마드리드가 놓친 최고의 홀딩 미드필더 클로드 마케렐레

by 나초미쵸 2020. 5. 21.

라울 곤잘레스, 루이스 피구, 지네딘 지단, 호나우두, 호베르투 카를로스와 함께 2000년대 초반 레알 우주 방위대를 형성한 최고의 미드필더이자 레알이 놓친 천재 미드필더, 바로 클로드 마켈렐레입니다.

 

 

클로드 마켈렐레

 

 

마켈렐레는 레알이 2000-2001 시즌 라 리가 우승, 2001-2002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002-2003 시즌 라 리가 우승을 차지하는 데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그러나 스타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2002-2003 시즌이 끝나고 방출되었습니다. 레알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마켈렐레 같이 평범한 패스를 하는 선수에게는 고액의 연봉을 줄 수 없다."라는 독언을 퍼부으며, 그간 마켈렐레가 했던 최고의 플레이를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2003-2004 시즌 레알은 중원의 든든한 지킴이었던 마켈렐레가 팀을 떠나면서 과도기를 맞이했습니다. 맨유에서 데이비드 베컴을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반면, 마켈렐레는 첼시에서 프랭크 램파드, 마이클 에시앙과 합을 맞추며 전성기 폼을 이어갔습니다. 중원에서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한 선수 마켈렐레는 어떤 플레이를 선보였을까요?

 

홀딩 미드필더

 

 

 

레알에서의 마켈렐레가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였다면, 첼시에서의 마켈렐레는 수비에 치중하는 홀딩 미드필더에 가까웠습니다. 중원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타이밍은 당대 최고였으며, 세 개의 심장을 갖고 있는 듯한 엄청난 활동량을 보였습니다. 마켈렐레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끈 첼시의 2004-2005 시즌 EPL 역대 최소 실점(15 실점)의 주역이기도 했습니다.

 

수비 플레이

 

 

 

마켈렐레는 센터서클 부근에서 팀 동료와의 협업 플레이를 통해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마켈렐레는 더 낮은 위치에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마켈렐레는 체력과 지구력이 월등한 선수이기 때문에 좀 더 높은 위치에서 타이트한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말하는 '포백 보호'를 가장 잘했던 선수는 마켈렐레입니다. 마켈렐레는 공이 수비진에 도달하기 전까지 미들 서드와 디펜시브 서드 접경 부근에서 움직이며 공격을 차단하고는 했습니다.

 

마켈렐레는 상대 레지스타의 전진을 막기 위해 나섰습니다. 이때 상대 레지스타는 왼쪽 측면에 있는 미드필더에게 패스했습니다. 상대의 발 끝에서 공이 떠나자마자 마켈렐레는 빠르게 뛰어가서 상대팀 패스 흐름을 정체시켰습니다.

 

 

 

 

상대의 공격이 오른쪽 측면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 마켈렐레는 빠르게 커버하러 나섰습니다. 상대 왼쪽 미드필더가 왼쪽 윙어에게 공을 내주는 순간, 마켈렐레는 발을 쭉 뻗어 공을 인터셉트했습니다. 마켈렐레는 174cm의 단신 선수이지만 순발력과 발을 뻗는 태클이 뛰어나 높은 확률의 인터셉트 성공률을 자랑했습니다.

 

 

 

 

이 장면도 방금 전과 마찬가지로 마켈렐레는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인터셉트했습니다. 마켈렐레는 패스 줄기를 파악하면서 공을 가진 선수를 압박했습니다. 왼쪽 풀백이 왼쪽 미드필더에게 공을 건네주려 한 것을 예측한 마켈렐레는 슬라이딩 태클로 공을 탈취하며 카운터 어택을 전개했습니다.

 

마켈렐레는 '마켈렐레 롤(The Makelele Role)'을 창시하며, 교과서 수준의 홀딩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는 카세미루, 은골로 캉테 등이 그의 뒤를 잇고 있습니다.

 

사진=premier lea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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