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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핫 플레이어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처럼 하자!

by 나초미쵸 2020. 5. 21.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최고의 축구팀을 모두 거쳐가고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 기복 없이 항상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바로 아르투로 비달입니다.

 

 

비달은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에서 뛰면서 항상 최고의 기량을 유지했습니다. 비달이 최고 클럽들에서 꾸준하게 주전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이번에는 비달의 박스 투 박스 플레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달 포지션

 

비달은 4-3-3일 경우에 왼쪽 혹은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습니다. 비달의 뛰어난 수비력으로 간혹 그가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달이 유벤투스에서 뛰었을 때는 안드레아 피를로, 뮌헨에서는 하비 마르티네스, 현재 바르셀로나에서는 세르히오 부스케츠라는 든든한 지원군들이 함께 했기에 그는 자유로이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었습니다.

 

공격 상황

 

팀의 왼쪽 풀백은 빠르게 왼쪽 윙에게 패스를 뿌리며 역습을 전개했습니다. 이때 비달은 빠른 속도로 박스 안으로 침투합니다. 비달은 스피드가 뛰어난 선수는 아닙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며 플레이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팀의 역습 상황에서 상대 박스를 향해 전진합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동료 선수에게는 3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첫째, 수비수를 제친 뒤 직접 슈팅을 가져가는 것. 둘째, 비달에게 패스를 내준 뒤 비달이 슈팅하는 것. 셋째, 반대 편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동료 선수들에게 롱 볼을 내주는 것.

 

이렇게 다양한 옵션이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은 비달이 역습이 진행됨과 동시에 박스로 전진했기 때문입니다.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는 이렇게 역습 상황일 때 주저 않고 스프린트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수비진과 미드필더진 사이의 공간은 절대적으로 간격 유지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는 상대의 3선과 2선 사이의 거리가 벌어지면서 비달과 그의 동료들은 좋은 찬스를 맞이했습니다. 공을 소유하고 있는 선수는 마크맨이 따로 없는 비달에게 공간 패스를 넣어주고 비달은 득점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공간에서 드리블하며 상대 수비 3명의 주의를 이끈 동료 선수는 전방에 여유로운 공간이 있는 비달에게 패스합니다. 공을 잡은 비달은 한 번의 터치 후 슈팅으로 마무리합니다. 비달은 킥 능력이 출중하기 때문에 세컨드 볼, 중거리 슛에 의한 골도 종종 뽑아냅니다.

 

수비 상황

 

비달은 상대의 지공 상황에서 공을 빼앗을 적절한 타이밍이 오기만을 기다린 뒤, 공을 가진 상대 선수에게 빈 틈이 보이면 순간적인 스피드로 태클합니다. 이런 판단을 통해 비달은 체력 안배를 하면서 박스 투 박스 롤을 수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상대의 카운터 어택이 진행되면 비달은 무시무시한 공수 전환 스피드로 상대를 따라잡아 주저 않고 태클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비달의 과격한 태클과 몸싸움은 그가 받는 옐로카드와 레드카드의 주된 원인입니다.

 

 

또한 비달은 커버 플레이에도 능합니다. 동료 팀 수비 중 한 명이 상대 공격수를 저지하려 원래 본인 자리를 비워두었을 때 비달은 그 빈 공간을 커버합니다.

 

비달이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서 정평이 나있는 이유가 본인이 최후방에 있어도 팀 역습이 전개되면 어느샌가 상대 박스 근처까지 도달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자료는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와 데포르티보의 라 리가 경기에서 비달이 활동한 지역을 히트맵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비달은 1987년생으로 노장으로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뛰어난 활동량을 자랑했습니다.

 

사진=WhoScored.com, fcbarcel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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