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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핫 플레이어

공격형 미드필더(CAM) 잘하는 법? 메수트 외질처럼!

by 나초미쵸 2020. 5. 19.

미하엘 발락의 서브 자원이었지만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자국이 대회 3위를 하는 데에 기여한 선수, 바로 메수트 외질입니다.

 

메수트 외질

 

외질은 샬케 04와 베르더 브레멘에서 106경기 13골 22 어시스트, 레알 마드리드에서 147경기 25골 60 어시스트, 아스날에서 253경기 44골 72 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칠 때부터 천재 미드필더라는 소리를 들으며 분데스리가, 라 리가, 프리미어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유로, FIFA 월드컵에서 모두 도움왕을 차지한 엄청난 선수입니다.

 

최근 외질은 노쇠화로 인해 예전만큼의 기량이 나오지 않지만, 그의 플레이는 공격형 미드필더의 정석이라고 할 만합니다. 이번에는 외질의 플레이 스타일을 분석해보며, 왜 그가 2010년대 초 중반 최고의 미드필더였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CAM)

 

외질은 오른쪽 윙어로서 플레이할 때도 있었지만, 그는 스스로 오른쪽보다는 중앙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더 잘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외질이 측면으로 빠져버릴 경우 팀은 빌드업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공격수의 수비 가담이 중요시되고 있는 현대 축구이지만, 외질은 체력 문제로 인해 수비 가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빌드업 상황

 

같은 팀의 더블 볼란치가 상대의 투톱에 의해 마크당해 오른쪽 센터백은 그들에게 내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외질이 오른쪽 미들 서드 지역으로 내려와 패스를 받습니다.

 

 

외질이 팀의 후방 빌드업을 도와줌으로써 팀은 유연하게 공격 작업을 진행합니다. 또한 외질은 전진 패스 능력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전방에 있는 선수들에게 한 번에 넘겨줄 수 있습니다.

 

 

상대의 포메이션이 4-3-3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상대의 왼쪽 하프윙이 빌드업을 제지하려 했지만 외질을 중심으로 그의 팀 동료들은 5각 편대를 형성하며 패스 루트를 확장시켰습니다. 패스는 드리블보다 훨씬 심플하며 빠른 수단입니다.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외질은 공이 운반되고 있는 지점으로 빠르게 합류했습니다.

 

위 이미지는 외질이 뛰었던 한 경기의 히트맵(Heat Map)입니다. 외질은 주로 오른쪽 그라운드 위를 밟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외질이 왼발 잡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플레이하는 지역과 반대되는 발을 사용하는 선수는 중앙으로 침투하기에 매우 용이합니다. 대표적으로 베르나르두 실바, 에덴 아자르 같은 선수들이 있습니다.

 

공격 상황

 

외질이 공을 잡고 왼쪽 대각 방향을 향해 드리블하고 있습니다. 이때 왼쪽에 있던 동료 공격수는 오른쪽으로 컷 아웃합니다. 동료 공격수는 오른쪽으로 빠지지 않고, 외질과의 연계 플레이로 새로운 찬스를 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외질이 타고난 드리블러라는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스트라이커의 컷 아웃 플레이는 상대 센터백의 움직임을 이끌어내 공을 소유하고 있는 동료 선수에게 드리블할 공간을 생성시킵니다.

 

 

그렇게 외질이 외질이 왼쪽 공간까지 치고 들어간 상황, 팀의 왼쪽 풀백은 오버래핑했습니다. 그렇게 외질-왼쪽 풀백-왼쪽 윙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삼각 편대가 완성되었습니다. 패스 축구에서 기본적인 대형은 삼각형 형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동료들과의 패스 플레이로 왼쪽 코너 부근까지 이동한 외질은 페널티 박스 안에 있는 선수에게 크로스 찬스를 내줄 수 있습니다. 또는 왼쪽 아크 부근에 있는 동료에게 컷백을 내줄 수도 있습니다.

 

 

상대 미드필더들의 방해 없이 공간을 확보한 외질은 전방에 있는 공격수들에게 패스할 루트를 확보했습니다. 외질은 유럽 3대 리그 도움왕 출신으로 패스 하나는 유럽 최정상급이기 때문에 팀 내에서 많은 공격 찬스를 장려합니다.

 

수비 상황

 

상대 센터백이 빌드업을 하는 상황, 외질은 순간적으로 투 톱을 이루며 공을 가진 선수를 압박합니다. 외질이 압박하는 동시에 3선 선수들이 라인을 올리는 것이 이 전술의 핵심입니다.

 

 

이번에는 상대 2선이 라인을 올렸을 경우, 외질은 공을 소유한 상대 센터백을 압박하지 않고, 상대 레지스타에게 향하는 패스 길목을 차단하면서 상대 빌드업을 방해합니다. 외질의 동료 선수들은 공을 갖고 있지 않은 상대 선수들을 밀착 마크하고 있기 때문에 공을 소유한 선수는 전방으로 롱볼을 내줄 수밖에 없습니다.

 

 

상대가 오른쪽 라인에서 공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질은 3선으로 수비 지원에 나섰습니다. 외질의 고질적 문제인 체력적 한계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 패스 루트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사진=Arse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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