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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핫 플레이어

박지성, 손흥민과 함께한 루드 반 니스텔루이 클럽 경력

by 나초미쵸 2020. 5. 18.

티에리 앙리, 사무엘 에투, 안드리 세브첸코, 다비드 비야와 함께 2000년대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호령했던 선수, 바로 루드 반 니스텔루이입니다.

 

루드 반 니스텔루이

 

네덜란드에는 로빈 반 페르시 이전에 반 니스텔루이가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UEFA 챔피언스리그 단일 대회 최다 골 3회, 역대 챔피언스리그 득점 4위에 올라있는 반 니스텔루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에레디비시, 에이르스터 디비시 (네덜란드 1부, 2부 리그)

반 니스텔루이가 처음 프로로 데뷔했을 때는 스트라이커가 아닌 중앙 미드필더였습니다. 하지만 주변 조력자들의 조언으로 스트라이커로 전향했습니다. 반 니스텔루이는 네덜란드 축구 클럽 덴 보스와 헤이렌베인에서 100경기를 출전하고 30골을 넣으며, 어린 나이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때 반 니스텔루이를 눈여겨본 PSV 에인트호번은 1998년에 600만 유로(약 80억 원)로 영입했습니다.

 

에인트호번 이적 첫 시즌에 34경기 출장에 31골을 넣으며 유럽 최다 득점 2위에 랭크되었습니다. 그다음 시즌에도 29골로 맹활약하며 네덜란드 올해의 축구 선수로 선정되었습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의 아들 대런 퍼거슨은 선수 시절 같은 리그에서 뛴 반 니스텔루이를 직접 보면서 자신의 아버지에게 그를 즉시 영입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퍼거슨 경은 에인트호번의 리그 경기 일정에 맞춰 구단 관계자를 파견하고, 그다음 날 바로 반 니스텔루이를 맨유로 데려왔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01년, 반 니스텔루이는 당시 영국 최고 이적료인 1,900만 파운드(약 283억 원)를 기록하고 5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반 니스텔루이는 첫 시즌에 32경기 출전 23골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8경기 연속골이라는 기록을 달성해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마크 스테인,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에 이은 4번째 선수가 되었습니다.

 

그다음 시즌에는 34경기, 25골을 넣으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자리에 올랐습니다. 티에리 앙리를 제치고 득점왕을 수상했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습니다.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대회 12골이라는 경이로운 활약으로 유럽 최우수 공격수,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의 영광을 맞이했습니다.

 

2003-2004 시즌에는 10경기 연속 리그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반 니스텔루이는 2015년 제이미 바디의 11경기 연속 득점 이전까지 프리미어리그 최장 기간 연속골 기록의 주인공이었습니다. 또한 에버턴을 상대로 한 리그 경기에서 맨유 100호 골을 터뜨렸고, 경기도 4-3으로 승리했습니다.

 

반 니스텔루이는 다음 시즌 부상으로 팀에서 장기간 이탈했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8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데니스 로가 갖고 있던 맨유 내 유럽 대항전 최다 골 선수의 타이틀을 본인이 탈취했습니다.

 

맨유에서의 마지막 시즌은 그의 명성에 걸맞지 않았습니다. 반 니스텔루이는 앙리에 밀려 골든 부츠를 수상하는 데에 실패했고, 알렉스 퍼거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불화설이 났습니다. 많은 루머들과 계약 만료 기간이 맞물린 반 니스텔루이는 시즌이 종료된 뒤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습니다. 반 니스텔루이는 맨유에서 219경기, 150골을 기록해 맨유 역대 득점 11위에 랭크되었습니다.

 

 

또한 반 니스텔루이는 박지성이 2005년 맨유에 입단했을 때, 에드윈 반 데 사르와 더불어 그를 가장 잘 챙겨준 선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지성이 최근에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작성한 칼럼 도입부에서 반 니스텔루이가 언어와 팀 역사 등을 가르쳐준 것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반 니스텔루이는 2006년 1,400만 유로(약 186억 원)로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습니다. 계약 기간은 3년입니다. 레알에서도 반 니스텔루이의 활약은 이어졌습니다. 리그 적응은 반 니스텔루이에게 중요치 않았습니다. 레알에서 치른 두 번째 리그 경기에서 헤트트릭을 달성했고, 오사수나전에서는 무려 4골을 넣었습니다. 반 니스텔루이는 최종적으로 25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왕에 등극했고, 라 리가 7경기 연속 득점으로 우고 산체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2008년 1월, 인상적인 활약을 한 반 니스텔루이는 레알과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했습니다. 해당 시즌에는 33경기 20골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그다음 시즌에 반 니스텔루이는 오른쪽 무릎의 반월상 연골에 심각한 부상을 입으며 시즌 초반 10 경기만 소화하고 나머지는 통째로 날렸습니다.

 

2009-2010 시즌, 반 니스텔루이는 부상에서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허벅지 부상으로 또다시 부상 병동 신세를 졌습니다. 6주 뒤에 복귀하긴 했지만, 폼은 떨어져 있었기에 시즌 3경기 출전에 그치고 함부르크로 떠났습니다.

 

함부르크

 

2010년 1월, 반 니스텔루이는 함부르크와 18개월 단기계약을 맺었습니다. 반 니스텔루이는 함부르크의 베테랑 선수로서 팀을 이끌었고, 25경기 7골을 넣었습니다. 이 당시에는 손흥민도 함부르크 소속 선수였습니다. 손흥민은 반 니스텔루이로부터 공격수로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반 니스텔루이를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시킬 계획에 착수했습니다. 그러나 함부르크 측은 반 니스텔루이가 팀에 선한 영향력을 선사한다고 생각해 이를 거절했습니다. 시즌이 끝나고, 반 니스텔루이는 FA 신분으로 그의 마지막 팀 말라가로 이적했습니다.

 

말라가

 

반 니스텔루이의 입단식에는 무려 15,000여 명의 관중들이 반기며 성대한 입단식을 치렀습니다. 반 니스텔루이는 10월 1일 헤타페전에서 말라가 데뷔골을 넣었고, 코파 델 레이에서도 같은 팀을 상대로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반 니스텔로이는 스포르팅 히혼전에서 75분 교체 투입되어 현역 마지막 경기를 치렀고, 2012년 5월 14일 35세의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사진=goal.com, rvn10.com, These Football Times, newsen, The Irish Sun, Premier League, Pundit Fe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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