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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정하기

[빅뱅? BTS?] 역대 남자 아이돌 그룹 순위는 어떻게 될까?

by 나초미쵸 2022. 9. 7.

우리나라 최초의 보이그룹은 1992년에 탄생한 서태지와 아이들이다. 그들은 그동안 보수적이었던 한국 대중음악계에 새로운 기반을 마련했고,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00팀이 넘는 보이그룹이 있다. 이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 최고가 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여기서 이 최고란 타이틀을 객관화된 수치로 나타내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명성이나 여러 가지 지표들을 봤을 때 우리가 어림잡아 순위를 매길 수는 있다. 그럼 지금 바로 역대 최고 남자 아이돌 순위를 알아보자.

 

10. 세븐틴

세븐틴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인 13인조 남자 아이돌 그룹 세븐틴은 <세븐틴 프로젝트 - 데뷔 대작전>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정식 데뷔를 알렸다. 세븐틴은 2AM, 비투비, 인피니트만큼 히트곡이 많지 않을뿐더러 인지도도 다소 뒤처진다. 하지만 세븐틴은 한국 아이돌의 운용 방식을 뒤바꿨다. 그들은 세븐틴이라는 이름 아래 3개의 그룹으로 나눠서 활동하고 있다. 한 팀은 힙합, 다른 한 팀은 보컬, 또 다른 한 팀은 퍼포먼스 위주의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세븐틴은 엄청난 양의 앨범 판매를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규, 미니 앨범 포함 4연속 100만 장 이상을 판매했고, 빌보드 200에도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그룹임을 입증했다. 또한 2021년에는 중국인 멤버 포함 전원 재계약에 성공했다고 한다.

 

9. 비스트/하이라이트

비스트

큐브 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한 보이그룹 비스트는 중소 엔터테인먼트 출신 아이돌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케이스다. <Bad Girl>로 데뷔한 그들은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이후 <Shock> <Mystery> <숨> <Beautiful> <Fiction> <아름다운 밤이야> 등으로 약 3년 동안 국내 최정상 아이돌 그룹으로서 군림했다.

하지만 장현승의 탈퇴와 팀의 재계약 실패로 멤버들은 큐브 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하지만 회사를 떠남으로써 비스트라는 그룹명을 쓸 수 없어 이들은 하이라이트로 팀명을 고쳤다. 그러나 팀의 한 축을 담당하던 용준형마저 탈퇴하자 하이라이트는 현재 4인 체제 활동을 이어가야 했다.

8. NCT

NCT

SM 엔터테인먼트에서 야심 차게 선보인 대형 그룹 NCT는 2016년에 데뷔했다. 대형 그룹이라고 서술한 이유는 멤버 수가 무려 23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이 언제나 함께 활동하는 것민은 아니다. 이들도 세븐틴과 마찬가지로 유닛 활동을 한다. NCT U, NCT 127, NCT DREAM, WayV, NCT-Hollywood(예정) 총 5개의 유닛이 존재한다.

2020년에 발매한 그들의 두 번째 정규앨범 RESONANCE는 총 3번에 걸쳐서 발매되었다. 정규 2집 Pt.1, Pt.2, 파이널 싱글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이 앨범은 큰 성공을 거둔다. 두 달만에 26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SM 엔터테인먼트 역대 최다 판매 수량이다. 또한 2020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명성을 더욱 드높이고 있다.

 

7. 2PM

2PM

JYP 엔터테인먼트에서 론칭한 그룹인 2PM은 성숙한 모습에 짐승돌이라는 타이틀로 활동했다. 올드 스쿨 기반의 중독성 있는 사운드와 그에 어울리는 안무로 2PM은 데뷔 초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10점 만점에 10점> <Again & Again> <HEARTBEAT> <Without U> <I'll Be Back> <Hands Up>이 내리 히트를 치면서 2PM은 당대 국내 최정상 아이돌로 성장했다.

또한 2PM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인기가 대단했다. 이에 2PM은 2011년에 이르러 일본 데뷔를 알렸다. 2010년대 중반 한국에서의 인기는 시들해진 반면, 일본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으며 오리콘 차트 1위를 더러 차지한 바 있다.

 

6. 동방신기

동방신기

2003년 SM 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를 알린 동방신기는 5인조 보이그룹이었다. 하지만 소속사와 법적 문제로 인해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가 탈퇴했다. 이들은 따로 JYJ라는 그룹을 형성했고, 기존 멤버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동방신기에 잔류해 체제를 유지했다.

2008년에 발매한 정규 4집 <MIROTIC>의 타이틀곡 <주문>으로 상업적, 음악적 가치를 크게 인정받는다. 이 앨범으로 동방신기는 K팝의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고, 앞으로 더 왕성한 활동을 가져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2010년, 팀이 일부 해체 수순을 밟으며 활동이 다소 주춤한다. 하지만 일본, 태국, 중국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팀은 재기에 성공한다.

 

5. 샤이니

샤이니

샤이니는 2008년에 데뷔한 5인조 보이그룹이다. 그들은 뛰어난 음악성과 완성도 높은 안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기존의 SM 엔터테인먼트에서 추구하던 음악과는 다른 방향의 앨범이 나왔기 때문에 그렇게 대중적인 음악을 선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봤을 때 이는 샤이니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특히 일본에서 인기가 많았다. 외국인 가수 최초로 오리콘 차트 1, 2, 3위를 석권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는 오히혀 샤이니가 대중적이지 않다는 것을 제대로 반박하는 반증이기도 하다. 또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에 참여할 정도로 멤버 개개인의 음악성도 뛰어난 보기 드문 그룹이다.

 

4. 슈퍼주니어

슈퍼주니어

슈퍼주니어는 당시 획기적인 멤버 수로 K팝에 새로운 변혁을 일으킨 SM 엔터테인먼트의 다인조 보이그룹이다.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슈퍼주니어 멤버를 구성할 당시 음악 외적으로도 재능을 갖춘 연습생들을 선발했다고 한다. MC, 방송인, 모델, 배우, 라디오 호스트 등을 소화할 수 있는 멤버들을 말이다. 결과적으로 SM 엔터테인먼트의 이 전략은 대성공을 거뒀다.

그들을 단숨에 스타덤에 오르게 한 곡 <Sorry, Sorry>는 우리나라에 슈주 열풍을 일으켰다. 심플한 안무와 중독성 짙은 멜로디로 상업적인 성공을 일궜다. 하지만 중독성이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은 아니다. 이들의 보컬, 비주얼, 퍼포먼스가 잘 어우러져 만들어낸 결과다. 현재 슈퍼주니어는 팀 활동을 왕성하게 이어가고 있으나 멤버 개개인이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3. 엑소

엑소

엑소는 데뷔 전부터 콘셉트를 제대로 들고 나온 SM 엔터테인먼트의 보이그룹이다. 이들은 BTS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전까지 국내 최정상 아이돌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은 글로벌한 사운드를 과감히 배제하고, 아시아 음악시장에 초점을 맞춘 사운드를 만들었다. 따라서 엑소의 노래는 랩 요소가 최대한 절제되어 있고, 보컬 위주로 풀어나간다. 한편, 엑소의 퍼포먼스는 보컬 못지않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지금의 엑소를 있게 해 준 곡은 누가 뭐래도 <으르렁(Growl>이다. 이 곡으로 2013년 메이저 음악 시상식 5곳에서 대상, 올해의 앨범상, 베스트송상 등을 수상했다. 그 뒤로 <중독(OVERDOSE> <EXODUS> <LOVE ME RIGHT> <LOTTO> <THE WAR> 등 숱한 명반을 만들어내면서 엑소는 2010년대 후반까지 국내 최상위권 보이그룹의 명성을 이어갔다.

 

2. 빅뱅

빅뱅

빅뱅은 YG 엔터테인먼트에서 제대로 각 잡고 데뷔한 보이그룹이다. 그들은 세련되면서도 센세이션한 음악을 선보이며 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빅뱅은 지금까지 무려 1억 5천만 장이 넘는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 아이돌 그룹 역대 최다 판매량이다. 또한 GD&TOP, GD&태양을 비롯한 유닛 활동과 대성, GD, 태양, 승리의 솔로 프로젝트 역시 큰 성공을 거뒀다.

빅뱅의 성공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멤버는 아무래도 지드래곤이다. 그는 음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뛰어나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빅뱅만의 색깔을 창작했다. 또한 패션 분야에서 핫한 아이콘으로 떠올라 우리나라 패션의 유행을 선도하기도 했다.

2022년 4월에는 디지털 싱글 <봄여름가을겨울>로 깜짝 복귀를 알려 팬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울렸다. 이는 2018년 디지털 싱글 앨범 <꽃길> 이후 4년 만의 음원 발매였다. 빅뱅의 완전체 컴백은 모든 음원 차트를 올킬했고, 음반 판매도 호성적을 거뒀다. 다만, 앞으로 빅뱅의 신곡을 듣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 BTS

BTS

BTS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인 7인조 보이그룹이다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역사를 써낸 BTS는 우리나라 3대 기획사가 아닌 당시 상장도 안 했던 회사에서 탄생했다. 데뷔 초에는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다년간의 노력 끝에 세계 최고의 보이그룹으로 거듭났다. 그들은 K팝 그룹 최초로 그래미에서 수상을 거머쥐었고, 빌보드, SNL 등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BTS가 다른 아이돌들과 차별화된 점은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한다는 것이다. 3대 기획사의 측면에서 보면 그들은 잘 짜인 플랜대로 아이돌의 방향성을 수뇌부들이 결정한다. 그러나 BTS는 달랐다. 그들은 사회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를 음악으로 풀어냈다. 본인들만의 스토리텔링으로 팀의 정체성을 갖춘 것이다.

이 진정성은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에서 제대로 먹혔다. 한국 최초의 빌보드 1위 곡 <Dynamite>를 포함한 총 6곡이 빌보드 핫 100 차트 정상에 올랐다. '과연 앞으로 이런 그룹이 우리나라에 또다시 나올까?'란 질문에는 큰 물음표가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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