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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칼럼

[축잘알 여자친구 선정]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악의 영입 사례 TOP 15

by 나초미쵸 2022. 7. 29.

해외축구 팬들에게 공식 경기를 진행하지 않는 프리시즌은 견디기 힘들다. 주말마다 본인들이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며 살아가는 낙이 있는데, 그 기쁨을 즐길 수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프리시즌이라고 해서 흥미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이벤트 매치도 하고, 무엇보다 본격적인 이적 시장이 열린다. 팬들은 한껏 기대를 받고 있는 유망주나 상위 티어에 위치한 선수들의 영입 소식이 들리면 그것대로 환희를 느낀다.

물론 영입 리스트에 포함된 선수들이 시즌 개막 이후 제 실력을 발휘한다는 가정을 전제 하에 그 효력이 발휘된다. 값비싼 이적료를 지불하고 영입한 선수가 팀에 녹아들지 못하고 벤치워머로 전락하는 것보다 화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엔 프리미어리그의 영입 실패 사례 TOP 15을 알아보겠다.

15. 안드리 셰브첸코(AC밀란→첼시 £30m)

안드리 셰브첸코

안드리 셰브첸코는AC밀란에서  320경기 174골과 4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경이적인 스탯을 쌓았다. 그리고 그를 눈독 들인 첼시의 전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거액을 들여 그를 영입한다. 그러나 당시 감독이었던 조세 무리뉴는 셰브첸코의 영입을 두고 아브라모비치와 크게 대립했다. 진정한 승자는 알다시피 무리뉴였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셰브첸코는 폼이 다 죽은 상태였다. 리그 30경기 4골에 그쳤고, 결국 전 소속팀 AC밀란으로 1시즌 임대되는 수모를 겪었다.

안드리 셰브첸코 첼시 스탯

77경기 22골 10어시

14.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첼시 £50m)

페르난도 토레스

직관적으로 봤을 때 첼시가 당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이적시장 마감일에 영입한 것은 분명 잘한 일이다. 그러나 그건 빨간 토레스 한정이었다.

토레스는 첼시에서 뛴 4시즌 동안 고작 45골만 성공시켰다. 다만, 이 골 중에서 토레스는 900억 원 이적료를 한 번에 탕감하는 일명 '900억 일시불 골'을 터뜨린 바 있다. 2011-12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바르셀로나에게 1-2로 뒤지고 있을 때, 후반 막판에 기막힌 동점골을 터뜨린 것. 이 골로 첼시는 결승전에 무사히 안착할 수 있었고, 팀은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팀 성적과는 별개로 토레스는 암흑의 길을 걷게 된다. 그는 리그에서 9득점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었고, 이에 신물 난 첼시 수뇌부는 결국 그를 AC밀란으로 이적시켰다.

페르난도 토레스 첼시 스탯

171경기 45골 35어시

 

13. 탕기 은돔벨레(리옹→토트넘 £63m)

탕기 은돔벨레

탕기 은돔벨레는 무사 뎀벨레와 흡사한 유형으로 토트넘에 새로운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선수로 주목받았다. 또한 토트넘에 몇 없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가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메리트로 작용했다.

은돔벨레는 토트넘 역대 최다 이적료로 이적한 만큼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그는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역량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이런 모습을 연이어 보여주자 은돔벨레는 친정팀 리옹으로 단기 임대를 떠났다.

앞으로 은돔벨레와 토트넘 간의 관계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탕기 은돔벨레 토트넘 스탯

91경기 10골 9어시

 

12. 폴 포그바(유벤투스→맨유 £89m)

폴 포그바

맨유는 2016년, 팀의 유스 출신 폴 포그바를 영입하기 위해 유벤투스에 8,900만 파운드를 지불했다. 이는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였다.

포그바의 재능은 맨유에서 여실히 보여줬다. 경기에 출전해 볼을 다루는 기술을 보면 그가 보유하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포그바의 제약적인 사용 범위였다.

포그바는 볼란테, 메짤라, 플레이메이커 등 정말 많은 위치에서 뛰었다. 그러나 그를 어느 한 자리에 배치하면 어떤 문제들이 부수적으로 따랐다. 대표적으로 활동량이 있다. 이전 유벤투스에서 뛸 당시 아르투로 비달,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가 왕성한 활동량으로 포그바의 활동량을 커버해준 바 있다.

한편, 현재 포그바는 맨유를 떠나 다시 유벤투스로 복귀했다.

폴 포그바 맨유 스탯

232경기 39골 51어시

 

11. 티에무에 바카요코(모나코→첼시 £40m)

티에무에 바카요코

킬리안 음바페의 활약으로 AS모나코가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진출했던 2016-17 시즌, 이때 주목을 받은 선수는 비단 음바페만이 아니었다. 베르나르두 실바, 벵자민 멘디, 알랑 생 막시맹, 티에무에 바카요코 등도 다수의 클럽과 링크되었다. 그리고 다음 시즌 베르나르두 실바와 멘디는 맨체스터 시티로, 알랑 생 막시맹은 니스로, 바카요코는 첼시로 향했다.

바카요코는 첼시에서 제대로 망했다. 첼시와 5년 장기 계약을 맺었는데, 팀에서 경기를 제대로 소화한 시즌은 단 한 시즌에 불과하다. 나머지 기간 은 AC밀란, 나폴리, 모나코로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티에무에 바카요코 첼시 스탯

43경기 3골 3어시

 

10. 슈코드란 무스타피(발렌시아→아스날 £35m)

슈코드란 무스타피

라리가에서 수준급의 실력을 보인 슈코드란 무스타피는 2016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로 향한다. 시즌 개막 후 무스타피는 아스날의 유일한 믿을맨으로 후방을 책임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는 얼마 가지 않았다.

무스타피는 어이없는 수준의 수비력, 발밑 능력, 라인 컨트롤 등으로 어느새 방출 대상 1위에 올랐다. 아스날은 결국 거액을 주고 영입한 무스타피를 FA로 내보냈다. 무스타피는 2010년대 아스날이 영입한 최악의 수비수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슈코드란 무스타피 아스날 스탯

151경기 9골 5어시

 

9. 해리 매과이어(레스터 시티→맨유 £80m)

해리 매과이어

맨유는 2019 여름 이적시장에서 해리 매과이어를 영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마침내 레스터 시티로부터 그를 빼내 오는 데에 성공했다.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를 지불하면서 말이다.

매과이어는 주장직을 맡고 있던 애슐리 영이 인터밀란으로 방출됨에 따라 세계 2차 대전 이후 최단기간 주장 완장을 차는 선수가 되었다. 하지만 그의 리더십과는 별개로 실력은 처참한 수준이었다.

소셜 미디어에서 매과이어는 놀림거리가 되기 일쑤였다. 만약 그의 이적료가 8,000만 파운드까지 레이즈 되지 않았더라면 이 정도만큼의 반응이 나오진 않았을 것이다. 어찌 됐건, 이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 이는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매과이어 본인이다.

해리 매과이어 맨유 스탯

143경기 7골 5어시

 

8. 앤디 캐롤(뉴캐슬→리버풀 £35m)

앤디 캐롤

앤디 캐롤은 2010-11 시즌 뉴캐슬에서 19경기를 출전해 11골을 넣으며 빅클럽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첼시로 떠난 토레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리버풀은 결국 패닉 바이로 캐롤을 급히 영입한다.

한편, 아약스에서 뛰던 루이스 수아레즈는 비슷한 시기에 영입되었다. 하지만 이 당시 수아레즈는 유망주 수준이었기에 이미 검증된 스트라이커를 원했던 리버풀은 오버 페이를 해가면서까지 캐롤을 영입한 것이다.

그러나 캐롤은 부상에 시달렸고, 리그 44경기 6골이러는 초라한 성적으로 리버풀에 실망감을 안겼다. 이에 리버풀은 캐롤을 재판매하려는 움직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냈고, 결국 웨스트햄이 2,000만 파운드에 가까운 금액을 비드해 리버풀은 눈물을 머금고 그를 떠나보냈다.

앤디 캐롤 리버풀 스탯

57경기 11골 6어시

 

7. 대니 드링크워터(레스터 시티→첼시 £35m)

대니 드링크워터

첼시는 영입 성공 사례가 많은 팀인 만큼 실패 사례도 많다. 그리고 거기에 대니 드링크워터가 빠지면 섭섭하다.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 시티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한 드링크워터는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첼시로 이적했다.

하지만 드링크워터는 첼시에서 사랑받지 못하는 선수였다. 콘테와 사리 감독 체제 아래에서 그는 중용받지 못했다. 결국 드링크워터는 첼시의 임대 플랜대로 3시즌 간 임대 생활을 보냈다. 2022년 7월 1일, 첼시와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팀을 떠났다.

대니 드링크워터 첼시 스탯

23경기 1골

 

6. 엘리아킴 망갈라(포르투→맨시티 £42m)

엘리아킴 망갈라

 

거상 포르투에서 강력한 피지컬로 상대를 압살 하는 모습을 보여준 엘리아킴 망갈라. 그는 탄탄한 몸과 운동 능력이 장점인 파이터형 센터백이다.

이런 그를 눈여겨보고 있던 맨시티는 큰맘 먹고 그를 영입한다. 하지만 망갈라는 두 번째 경기 만에 본인의 숨겨진 진짜 실력을 보여준다. 헐시티전에서 1자책골과 1페널티 파울을 범한 것.

망갈라는 부상으로 꽤나 오랜 기간을 시름하면서 이적료에 걸맞은 활약을 전혀 해내지 못했다. 결국 망갈라는 조그마한 컵대회나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용으로 뛰다가 결국 2019년에 팀과 작별했다.

엘리아킴 망갈라 맨시티 스탯

79경기 3어시

 

5. 니콜라스 페페(릴→아스날 72m)

니콜라스 페페

아스날 팬들은 팀이 니콜라스 페페를 거액 7,200만 파운드에 영입했다는 소식을 듣자 격노했다. 아직 검증도 안 된 선수에게 이런 이례적인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었기 때문이다. 시즌 중반까지 퍼포먼스는 최악에 가까웠지만, 시즌 종료 후 지표를 보면 찬스 메이킹에 있어선 팀 내 1위였다. 이 때문에 좀 더 기다려보자는 팬들의 의견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그 이후 페페의 플레이는 절망의 연속이었다. 그는 주변 동료를 활용하지 못하는 플레이, 골라인까지 이어지는 무한 드리블, 소녀슛, 적도, 아군도, 본인도 모르는 볼 릴리즈 타이밍, 현저히 낮은 경기 관여율로 비난받았다. 결국 최근 방출이 확정되었다.

니콜라스 페페 아스날 스탯

112경기 27골 21어시

 

4.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맨유 스왑딜(미키타리안))

알렉시스 산체스

자유계약은 전적으로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웬만해선 팀의 재정적인 면으로 타격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이 남자는 다르다.

아스날에서 에이스 역할을 담당한 알렉시스 산체스는 맨시티의 오퍼를 뿌리치고 맨유로 향했다. 맨유는 이적료 없이 산체스를 영입했기에 그에게 많은 주급을 보장해줘야 했다. 그리고 그 주급은 무려 50만 파운드, 약 7억 원이다.

그러나 산체스는 폼이 절벽 밑으로 떨어졌다. 그는 이적 첫 시즌 리그에서 12경기 2골을 넣었고, 그다음 시즌에는 오직 1골밖에 넣지 못했다. 결국 산체스는 인터밀란으로 떠나면소 맨유와의 관계를 종결 지었다.

알렉시스 산체스 맨유 스탯

45경기 5골 9어시

 

3. 케파 아리사발라가(빌바오→첼시 £72m)

케파 아리사발라가

기존의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는 갑작스레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선언했다. 하지만 주전 골키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쿠르투아가 팀을 떠나게 되면 첼시는 주전 골키퍼 없이 시즌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첼시는 어떻게든 쿠르투아를 잡아보려 애썼지만소용이 없었다. 그리고 팀은 쿠르투아의 대체자를 급몰색하던 중 아틀래틱 빌바오의 주전 골키퍼를 눈독 들이게 되는데..

첼시는 패닉 바이를 저지르면서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바이 아웃으로 데려온다. 이때 첼시가 지불한 이적료는 골키퍼 부문 월드 레코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첼시는 완전히 속았다. 케파의 선방률은 리그 하위권이었고, 심지어는 교체를 거부하는 등의 해프닝도 벌였다. 결과적으로 그는 추후에 영입된 에두아르 멘디에 밀려 벤치를 달구고 있다.

케파 아리사발라가 첼시 스탯

123경기 130실점 47클린시트

 

2. 앙헬 디 마리아(레알 마드리드→맨유 £60m)

앙헬 디 마리아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의 여파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르헨티나산 미드필더를 한동안 영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4-15 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에서 대활약하던 앙헬 디 마리아를 팀으로 데려오면서 그 사슬을 깼다.

그러나 맨유와 아르헨티나산 미드필더는 영 맞지 않는 모양이다. 디 마리아는 시즌 초 팀 에이스로서 앞으로의 맨유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부상 여파로 부진의 길을 걸으며, 텔레그래프 선정 2014-15 시즌 최악의 영입으로 선정되는 지경에 다다랐다.

게다가 나중에는 팀 훈련에도 불참하는 등의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며 결국 한 시즌 만에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앙헬 디 마리아 맨유 스탯

32경기 4골 12어시

 

1.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첼시 £97.5m)

로멜루 루카쿠

유망주 시절 로멜루 루카쿠는 첼시에서 뛴 이력이 있었다. 그러나 당시 드록바가 버티고 있던 스트라이커 자리를 꿰차지 못한 루카쿠는 에버튼, 맨유, 인터밀란 등 여러 팀을 옮겨 다녔다. 그런 루카쿠는 마침내 인터밀란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며 전성기를 맞이했고, 약 10년 만에 재오퍼를 넣은 친정팀 첼시로 복귀했다.

루카쿠는 약 1억 파운드 정도의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첼시로 돌아왔다. 인테르에서 보여준 모습을 첼시에서도 재현하길 바라고, 기대한 팬들이 부지기수였다.

그러나 결과는 이와 정반대였다. 루카쿠는 경기장에서 위협적이지 못했고, 심지어 스카이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원래는 첼시가 아닌 레바뮌에서 뛰고 싶다는 실언을 했다. 그것도 이적한 지 약 4달 만의 일이었다.

인성적으로나 실력으로나 큰 실망감을 안긴 루카쿠는 결국 한 시즌 만에 인테르로 임대 보내졌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 선수는 이에 대해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로멜루 루카쿠 첼시 스탯(21-22 시즌 기준)

43경기 15골 2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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