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반 대항, 조기 축구 등을 일컫는 동네 축구를 할 때 대부분 포지션이나 포메이션만 대강 정해놓고, 본인에게 부여된 역할을 어떻게 소화해야 하는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리고 필드 위의 어느 포지션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플레이할 때 "나는 어떻게 움직여야 하지?"라는 생각이 자주 떠오르곤 합니다.
그럴 땐 지금부터 소개할 몇 가지 팁을 상기하면서 플레이한다면 팀에 보다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후방 빌드업
먼저 팀의 포메이션이 4-3-3이라고 가정하고 시작하겠습니다. 4-3-3은 중원에 위치한 선수들의 전술적 이해도가 매우 중요해 아마추어 팀들이 소화하기에는 어려운 포메이션입니다. 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의 중요성을 짚고 넘어가기에 이 만한 포메이션이 또 없습니다.
후방 빌드업 시 수비형 미드필더가 해야 할 역할은 크게 두 가지 상황으로 달라지는데요. 상대의 압박이 강할 떄와 덜할 때입니다.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상대의 전방 압박이 매우 거칠게 들어온다면 기본적으로 좌우 풀백은 전진하고, 두 센터백들은 넓게 벌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본인은 센터백들 사이로 본인이 들어가 상대의 압박을 덜 받으면서 안정적인 빌드업을 전개할 수 있습니다.
또는 한 쪽 풀백을 전진시킨 상태에서 본인이 그 자리에 들어가 측면에서도 빌드업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압박이 덜 할 때는 어느 지역에서나 수적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이 측면에서 운반되고 있으면 그 곳으로 가서 수적 우위를 만들어 패스 루트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중앙에서 빌드업을 하면 최우선적으로 볼을 빼앗기지 않아야 하며, 중원에 위치한 다른 선수들과 짧은 패스나 전방에서 침투하는 선수들을 향해 롱 패스를 내줌으로써 전체적으로 경기를 조율해야 합니다.
수비 상황
수비 상황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는 본인의 뒤로 볼이 넘어가지 않도록 1차 저지선이 된다는 마음가짐을 지니는 것이 필수입니다.
상대가 우리 진영 측면에서 공을 전개하는 상황, 본인 앞에 마크할 선수가 없다면 곧장 측면으로 달려가 협력 수비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때문에 수비형 미드필더가 상황 판단, 활동량, 위치 선정 등이 요구되는 이유입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수비하는 경우에는 유동적으로 5백을 형성하거나,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하는 상대 선수들을 사전에 저지하는 플레이를 펼쳐야 합니다.
공격 상황
공격 상황에서 수비형 미드필더가 반드시 해야 하는 행동은 주위를 살피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인 세르히오 부스케츠, 티아고 알칸타라, 안드레아 피를로, 사비 알론소 등은 공을 갖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좌우 전후를 언제나 살폈습니다.
이들은 본인이 패스를 받은 후에 볼을 키핑하고 드리블을 해야 할지 패스를 해야 할지, 논스톱으로 패스를 내줘야 할지 미리 파악했습니다
수비형 미드필더라면 낮은 위치에서는 플레이한다고 생각하지만 가끔씩 상대의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들어가서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럴 때는 절대적으로 다른 중앙 미드필더가 본인의 자리를 커버한다는 전제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수비형 미드필더는 팀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선수이기 때문에 축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굉장히 뛰어나고, 역할을 잘 소화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아직은 뛰어나지 않더라도 경기 감각 키우기, 경기 시청, 이미지 트레이닝 등을 통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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