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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축구 소식

반 다이크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 이탈.. 앞으로의 리버풀 베스트 11 구성은?

by 나초미쵸 2020. 10. 19.

지난 17일 토요일 20시 30분(한국 기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이번 시즌 첫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에버튼과 리버풀은 2-2로 비기면서 나란히 승점 1점을 챙겼습니다.

 

eurosport

 

먼저 앞서 나간 쪽은 리버풀이었습니다. 전반 3분경, 리버풀은 오른쪽에서 살라와 피르미누의 연계 플레이를 주고받은 뒤 왼쪽에서 오버래핑하던 로버트슨에게 공을 넘겨줬습니다. 로버트슨은 콜먼을 제치고 마네를 향한 크로스를 내줬고, 마네는 골대 왼쪽 상단으로 골을 넣었습니다.

 

리버풀은 타이트한 전방 압박으로 전반 초반 에버튼을 무력화했습니다. 그런데 전반 18분, 코너킥을 얻어낸 에버튼은 그 기회를 제대로 살렸습니다. 하메스가 처리한 오른쪽에서의 코너킥을 마이클 킨이 스탠딩 점프로 헤더 골을 성공시켜 1-1 동점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후반 71분, 오른쪽 측면에서 헨더슨이 크로스 한 볼을 킨이 걷어냈는데 그 볼은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살라를 향했고, 살라는 지체 없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리버풀은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9분 뒤에 칼버트르윈이 큰 키를 활용한 헤더 골로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경기는 그 상태로 종료되었습니다.

 

약 10여 년간 머지사이드 더비는 리버풀이 우세를 점하고 있었지만 이번 시즌 에버튼이 승승장구하면서 오랜만에 치열한 더비가 연출되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웠던 경기 내용과는 달리 리버풀은 큰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왜냐하면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버질 반 다이크와 티아고 알칸타라가 동시에 부상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반 다이크는 전방 십자인대를 다치면서 수개월 동안 경기장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 전망입니다.

 

the guardian

 

리버풀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의료진들의 결론 하에 반 다이크를 수술대에 올리기로 결정했고, 자세한 컴백 날짜는 미정이라고 합니다. 반 다이크는 부상 이후 트위터에 "나는 전보다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나는 회복에만 전념할 것이다."라고 밝혀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반 다이크 트위터 전문

 

그렇다면 위르겐 클롭 감독은 앞으로 반 다이크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동안 선수진을 어떻게 구성할까요?

 

티아고, 반 다이크 X

오는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1차전부터 티아고와 반 다이크는 동시에 부상으로 결장합니다. 이를 고려했을 때 클롭 감독은 크게 두 가지 선택을 내릴 수 있습니다.

 

첫째로 전문 센터백인 고메스와 마팁을 포백의 중앙에 두고 파비뉴, 바이날둠(케이타), 헨더슨으로 3미들을 구성하는 것. 둘째로 파비뉴와 마팁을 센터백에 놓고 헨더슨, 케이타(밀너), 바이날둠이 3미들을 이루는 것입니다.

 

 

첫 번째의 경우부터 살펴보면 중원은 티아고가 빠졌지만 기존의 나머지 선수들이 그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수비입니다. 고메스는 경기력이 항상 들쭉날쭉했고 여전히 라인 컨트롤, 상대 공격수와의 간격, 발 밑 등에서 문제점을 보입니다.

 

 

두 번째는 파비뉴가 마팁과 센터백 호흡을 맞추는 것입니다. 파비뉴는 지난 첼시전에서 반 다이크와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췄을 때 매우 안정적이었기에 믿고 쓸 수 있는 자원입니다. 미드필더진을 보면 헨더슨이 홀딩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헨더슨이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서 활약할 때보다 팀 공격의 날카로움이 덜해질 수 있습니다. 한편, 케이타는 후방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데 과연 티아고가 보여줬던 전진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지도 관건입니다.

 

반 다이크 X

다음은 티아고가 복귀하고 반 다이크가 부상 병동에 있을 때입니다. 이 역시 전과 마찬가지로 크게 두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파비뉴와 마팁이 센터백 자리에 있고 티아고, 바이날둠(케이타), 헨더슨이 미드 진을 이루는 것입니다. 티아고가 복귀했을 때는 이 선수진 구성이 최선으로 보입니다. 미드필더진과 수비진이 동시에 안정화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비에서 전형적인 파이터형 센터백이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고메스와 마팁이 합을 맞추고 티아고, 파비뉴, 헨더슨이 중원을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중원은 매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칠 수 있지만 역시 수비진이 불안합니다. 이 선수단 구성으로 나올 경우에는 파비뉴는 평소보다 더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칠 가능성이 큽니다.

 

반 다이크의 예상치 못한 큰 부상으로 모두가 낙심해 있는 가운데 리버풀은 남은 일정들을 잘 소화해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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