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칼럼

박지성, 손흥민, 지동원, 안정환, 차범근.. 한국 축구 국뽕 모음

by 나초미쵸 2020. 5. 17.

 

박지성 2010-2011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첼시전 골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웨인 루니의 결승골로 첼시를 상대로 1-0 신승을 거두었습니다. 스탠포드 브릿지에서의 값진 골과 승리는 2차전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했습니다.

 

맨유는 2차전 43분에 터진 치차리토의 선재골로 앞서나갔습니다. 하지만 디디에 드록바가 77분에 동점 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드록바의 골이 터진 지 1분도 채 안 돼서 박지성이 쐐기골을 박았습니다.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라이언 긱스는 왼쪽으로 돌아 들어가는 박지성을 향해 공을 툭 찍어서 패스했습니다. 박지성은 가슴 트래핑을 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치차리토가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끌어당기는 오프 더 볼 움직임은 박지성의 침투 타이밍과 절묘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6kMKf2DogQ

 

지동원 2011-2012 시즌 EPL 19R 맨시티전 결승골

당시 맨체스터 시티는 엄청난 경기력으로 1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반면 선덜랜드는 15위에 위치한 약팀이었습니다.

 

경기는 맨시티의 무자비한 경기력으로 압도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몬 미뇰레와 선덜랜드 수비진의 눈부신 활약으로 승패 균형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경기 77분, 지동원은 교체출전했지만 몸이 덜 풀린 듯 보였습니다. 여전히 0-0인 상황, 경기는 종료 막바지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혼전상황 속 지동원은 스테판 세세뇽의 패스를 받고, 조 하트를 제친 뒤 침착하게 골을 넣었습니다. 환희에 젖은 지동원은 홈팬들을 향해 달려갔는데, 흥분한 어느 남성팬의 뽀뽀를 받는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17Fydnzn6o

 

안정환 2002 한일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 골든골

2002년 6월 18일, 한국은 이탈리아와 맞붙었습니다. 한국은 홈 어드밴티지가 적용됐다고 하더라도, 상대는 월드컵 우승 3번을 차지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크리스티안 비에리, 잔루이지 부폰,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프란체스코 토티 등 엄청난 네임 밸류를 자랑했습니다.

 

한국의 실점은 이른 시간에 찾아왔습니다. 전반 18분, 비에리는 최진철을 높이에서 누르며 헤더골을 넣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전에 5명의 공격진을 구성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경기 88분, 설기현은 크리스티안 파누치의 팔에 맞은 공을 페널티킥 선언이 되기 직전에 기습적으로 슈팅해 1-1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경기는 연장으로 흘렀습니다. 당시에는 연장전 첫 득점을 성공시킨 팀이 승리한 것으로 결정되고, 그 즉시 경기가 종료되는 '골든골' 제도가 있었습니다.

 

연장 27분, 이영표의 오른발 크로스를 안정환은 정확한 헤더로 밀어넣으며, 한국 축구 사상 월드컵 첫 8강 행을 이뤄냈습니다. 이날 안정환은 페널티킥 실축으로 심적 부담감이 컸지만, 끝내 본인이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tVjmXQLQBA

 

손흥민 2018-2019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맨시티전 골

손흥민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하기 전까지 시즌 17골 8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차출로 시즌 도중 팀에서 잠정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커리어 최고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손흥민은 전반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후반전에 돌입했습니다. 손흥민은 후반 초반부터 연이은 좋은 슈팅으로 예열을 가했습니다. 경기 77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퍼스트 터치에 실패했으나, 끝까지 공을 살려내며 강력한 왼박 슈팅으로 에데르송을 무력화시켰습니다. 이 골로 손흥민은 새 구장 챔피언스리그 1호 골과 경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2차전에서 손흥민은 날뛰었습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토트넘은 라힘 스털링에게 골을 허용했습니다. 그런데 손흥민이 7분과 10분에 골을 터뜨리며 맨시티 홈을 초상집 분위기로 만들었습니다. 손흥민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MOM을 받아 헤리 케인이 빠진 토트넘의 에이스로 급부상했습니다. 토트넘은 2차전에서 4-3으로 패했으나, 합산 스코어 4-4(원정 다득점 원칙)로 구단 사상 첫 4강에 진출했습니다.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http://youtube.com/watch?v=nvsKpOwlfDY&t=70s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https://www.youtube.com/watch?v=UiABjlTZrSE

https://www.youtube.com/watch?v=N605eoHJqHA

 

차범근 <SBS 브라질 2014 특집 다큐> 독일에서의 인지도

차범근은 국가대표 136경기(56골)에 출전해 대한민국 축구 선수 최초로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게다가 차범근은 세계 최연소 센추리 클럽 선수라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12년 동안 총 308경기에 출전해 98골을 기록했습니다. 이 기록이 더욱 가치 있는 이유는 페널티킥 득점이 전무하다는 것입니다. 모든 컵대회를 포함하면 372경기 121골입니다.

 

2014년 차범근은 'SBS 브라질 2014 특집 다큐'에 배성재 아나운서와 함께 출연해 독일 내에서 그의 인지도를 실감케 했습니다. 프랑크부르크 지하철 역에는 축구 클럽 아인트라흐트 프랑크부르크를 빛낸 11인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 중 차범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차범근은 프랑크부르크의 거리를 걷다가 현지인과 마주쳤는데, 그는 차범근이라는 존재를 알고 있었으나 직접 인터뷰 하고 있는 사람이 차범근이었는 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차범근은 본인이 차범근임을 밝히자 현지인 팬은 무척 반가워 하며 인사를 했습니다. 이후, 차범근을 알아 본 많은 팬들이 악수와 사진을 청했습니다.

 

정작 한국팬들은 차범근의 위대함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지 못하지만, 이 다큐멘터리를 시청하고 나면 그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StcPd2C9L4

 

영상= 유튜브 SBS NOW, SPOTV, Dunning Kruger, Sir Tommy Pigeon Original, Case

사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