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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축구 소식

백인 스트라이커의 무덤 첼시, 티모 베르너가 끊을 수 있을까?

by 나초미쵸 2020. 6. 8.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첼시는 마크 스테인, 지안프랑코 졸라, 잔루카 비알리,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이크, 디디에 드록바 등이 팀의 대표 스트라이커로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첼시를 잉글랜드 명문 클럽 반열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첼시에 합류한 백인 스트라이커 에르난 크레스포, 마테야 케즈만, 안드리 세브첸코, 페르난도 토레스, 알바로 모라타, 올리비에 지루 등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첼시는 본의 아니게 백인 스트라이커의 무덤으로 칭해졌습니다.

 

현재 첼시의 주전 스트라이커 태미 에이브러햄은 이번 시즌 34경기 15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첼시에서 제대로 된 스트라이커가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서브 스트라이커 미키 바추아이, 올리비에 지루가 부진을 겪으면서 리그를 포함한 모든 대회는 에이브러햄의 몫이었습니다. 에이브러햄은 지나치게 많은 경기를 소화해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결국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렇게 첼시는 스트라이커 자원을 몰색 했습니다. 그들의 영입 리스트에는 피에르 오바메양, 에딘손 카바니 등이 올렸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지난 5일(한국시간) BBC, 빌트,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공신력 높은 복수 매체들은 첼시가 라이프치히의 티모 베르너와 개인 합의를 마쳤다고 전했습니다. 이전까지 베르너는 리버풀로의 이적이 유력했으나 첼시가 이를 뒤집은 것입니다. 첼시는 베르너에게 현재 받는 주급의 3배에 준하는 20만 파운드(약 3억 원)를 제시하며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베르너는 지난해 라이프치히와 계약을 연장하면서 6,000만 유로(약 816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습니다. 그리고 만약 이번 시즌 라이프치히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베르너의 바이아웃 금액은 5,500만 유료(약 748억 원)로 하향 조정됩니다.

 

베르너가 이번 시즌 보여주는 활약에 비해 낮은 이적료이기 때문에 여러 빅클럽들의 영입 전쟁을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첼시는 6개월 간 영입 금지 징계를 받으면서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 자금을 풀지 않아 다른 클럽보다 사정이 넉넉한 편에 속합니다. 따라서 첼시는 기존의 바이아웃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비드 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한편, 티모 베르너는 이번 시즌 지금까지 41경기 31골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11, 12월에는 2연속 분데스리가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습니다.

 

베르너는 속공 상황에서 진면모를 발휘하는 선수입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순간적인 침투 능력은 현재 분데스리가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게다가 연계 플레이에서도 두각을 보이며 다량의 어시스트도 기록 중입니다.

 

 

베르너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첼시로 떠난다면 첼시 백인 스트라이커 부진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왜냐하면 첼시 백인 스트라이커에는 두 분류로 나뉘는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크레스포, 토레스 등은 부상 등의 이유로 폼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이적해 망한 케이스입니다. 반면, 세브첸코, 케즈만 같은 경우에는 각각 AC 밀란, PSV 에인트호번에서 대활약을 한 이후 이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첼시에서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보였습니다.

 

그래도 첼시로서는 스트라이커 자원이 급선무인 만큼 베르너의 영입은 사실상 확정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베르너가 분데스리가와는 전혀 다른 무대인 프리미어리그에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는 첼시 팬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사입니다.

 

사진=sport matters, bundesli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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