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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킴 감성 노래 추천 <HER>

by 나초미쵸 2020. 4. 29.

폴킴은 최근 정규 2집 '마음, 둘'을 발표했고 타이틀곡 '우리 만남이'가 멜론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감성 발라드 선두 주자 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폴킴은 서정적인 가사로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울렸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폴킴 노래 중 최고 감성 노래는 그의 두 번째 미니앨범 'HER'의 더블 타이틀 중 한 곡인 'HER'입니다.

 

폴킴 미니 앨범 2집 HER

 

저는 처음 노래를 들으면 가사보다는 멜로디에 집중하는데, 최근 이 노래를 듣다가 가사의 의미를 생각해봤어요. 그런데 가사에 초점을 두고 들으니 현재 저의 감정과 매우 흡사했어요 그래서 오늘 이 노래를 추천해볼까 합니다.ㅎㅎ

 

폴킴은 이 곡을 작사할 때 스파이크 존즈 감독 영화 HER(그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영화 속 주인공 남자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 분)는 편지 대필 작가로서 타인의 마음을 대신 전하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아내와 별거 중으로 외로운 삶을 삽니다. 어느 날, 그는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스칼렛 요한슨 분)를 만나게 되고 그녀로부터 지난 과거 상처를 치유받고 그녀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폴킴은 이 앨범을 통해 누구나 사랑의 감정이 당연시되고 있지만 사랑을 받고 주는 과정은 매우 힘든 일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저도 이 말에 공감하는 이유가 사랑은 어떤 물질적인 요구를 바라지는 않지만 감정적 소모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사람의 진정한 감정을 사는 일은 돈을 주고 살 수는 없습니다. 물론 일시적, 허상적인 감정은 살 수 있겠죠, 하지만 한 사람의 내면에 있는 감정, 특히 사랑을 끌어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역으로 본인이 상대에게 내주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특히 평소 소심하고 내성적인 분들은 더욱 공감을 하실 거라고 생각해요!(생각나는 대로 적음 주의)

 

그럼 폴킴의 'HER'을 들으면서, 혹시 나는 내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고 있었는지 되짚어 보며 들으면 좋을 듯하네요.ㅎㅎ

 

https://www.youtube.com/watch?v=y7yEBcZn3vM

 

폴킴 - HER

사랑한다는 그 말
하지 못했어요
내 안에 갇혀
울고만 있었네요
운다고 뭐
나아지는 것도 아닌데
커져만 가는
외로움만 남았네요
서로 사랑하고
서로 미워하는
별거 아닌 일들이
나에게는 힘들죠
왜 나에게만 아프죠
더 잘하고 싶었는데

그런 사랑이 하고 싶었죠
아무 말 없이도
이해하는 사랑이
내 마음 여태
여는 법도 모른 체
받을 줄만 아는 난
욕심쟁이

고맙다는
그 말 잊고 지냈죠
상처 받을
두려움은 여전하네요
서로 사랑하고
또 서로 미워하는
별거 아닌 일들이
사실은 별거였는데
더 힘들어도 되는데
이겨내려고만 했죠

그런 사랑이 하고 싶었죠
아무 말 없이도
위로가 되는 사랑이
혼자 힘들어
우는 줄도 모른 체
받을 줄만 아는 난
그런 사랑이
난 하고 싶었죠
아무 말 없이
날 사랑해 줄 사랑이
그대 내 곁에
있는 줄도 모르고
내 마음 여태
여는 법도 모른 체
받을 줄 만 아는 나
욕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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