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내가 알던 한화라고?! 빙그레-한화 타자, 투수 레전드 올스타 라인업!

by 나초미쵸 2022. 5. 26.

한화 이글스만큼 애증이 있는 팀도 없을 것이다. 1999년에 처음이자 마지막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그 뒤로 몇 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였으나 우승반지를 차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그리고 한화는 2010년대에 들어서 침체기에 빠졌다. 2018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시즌에서 모두 하위권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빙그레 시절부터 해서 이어져 온 이글스의 역사는 길다. 1986년에 빙그레 이글스란 구단명으로 창단을 알리고, 1993년 한화 이글스로 명칭을 변경해 올해 36주 년을 맞이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에 한화는 수많은 슈퍼스타들을 발굴했다. 당시 프로야구계를 호령할 만큼의 스타들을 말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재밌는 생각을 해봤다. 빙그레-한화 이글스 시절의 올스타 라인업은 어떨까? 아직까지도 약팀으로 평가받는 팀의 올스타 라인업에 대한 궁금증에서 착안해 이 글을 작성해본다.

타자 라인업

포수 : 유승안(1986~1991)

입단하자마자 팀의 4번 타자이자 주전 포수로서 활약했다. 1987년에는 지명타자로 전향해 KBO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년 뒤인 1989년에는 리그 전체 타점 1위와 포수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바가 있다.

커리어 하이: 1989년

타율: 0.281, 안타: 104(9위), 홈런: 21(2위), 타점: 85(1위), 득점: 46, 4사구: 51, 장타율: 0.492 출루율: 0.363
▪︎괄호 안 순위는 해당 년도 전체 선수 기준

1루수: 김태균(2012~2021)

KBO 역대 최고의 선구안을 자랑하는 선수들 중 하나로 꼽히는 김태균은 한화의 레전드 4번 타자이다. 국내 리그에서의 통산 비율 기록은 타율 0.320, 출루율 0.421, 장타율, 0.516으로 정말 엄청난 위용을 선보인다. 김태균의 등번호 52번은 그가 은퇴한 뒤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커리어 하이: 2012년

타율: 0.363(1위), 안타: 151(3위), 홈런: 16(, 타점: 80, 득점: 61, 4사구: 92(1위), 장타율: 0.536(4위), 출루율: 0.474(1위)

2루수 정근우(2014~2019)

2루수 불모지였던 한화에 올타임 레전드 2루수 정근우는 2014년 팀에 합류했다. 적지 않은 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근우는 대부분 시즌에서 3할대 타율을 유지하고, 팀의 리더이자 이용규와 함께 테이블 세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커리어 하이: 2016년

타율: 0.310, 안타: 178(7위), 홈런: 18, 타점: 88, 득점: 121(1위), 4사구: 69, 장타율: 0.464, 출루율: 0.381

3루수: 이범호(2000~2009)

2차 드래프트 1라운드로 지명된 이범호는 팀에 들어온 지 1년 만에 그 재능을 발휘했다. 타격에서는 거포다운 모습으로 장타를 빵빵 터뜨렸다. 하지만 유격수로서의 수비력은 처참했으나 3루수로 포지션을 바꾸고 나서는 2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커리어 하이: 2004년

타율: 0.308, 안타: 148, 홈런: 23, 타점: 74, 득점: 80, 4사구: 51, 장타율: 0.536(4위), 출루율: 0.371

유격수: 장종훈(1986~2005)

장종훈은 KBO 역사에서 손에 꼽을 만한 천재 유격수이다(1루수로 더 많이 뛰긴 함). 1990년대 초반에는 3연속 홈런-타점왕과 2연속 득점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발도 빨라서 도루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1990년 중후반기에는 타선에 유일한 믿을맨으로서 묵묵히 제 몫을 해냈다.

커리어 하이: 1991년

타율: 0.345(3위), 안타: 160(1위), 홈런: 35(1위), 타점: 114(1위), 득점: 104(1위), 4사구: 76(1위), 장타율: 0.640(1위), 출루율: 0.450(2위)

우익수: 송지만(1996~2003)

팀에 입단하자마자 상당한 장타력을 뽐낸 송지만은 2루타 부문 3위, 장타율 부문 5위를 기록했다. 사실상 대형 신인의 등장을 알린 셈이다. 게다가 주력도 뛰어나 20-20을 2시즌 연속 기록하기도 했다. 1999년에는 3루타를 11개나 뽑아내 리그 1위의 위용을 보였다.

커리어 하이: 2000년

타율: 0.338(4위), 안타: 158(4위), 홈런: 32, 타점: 90, 득점: 93, 4사구: 59, 장타율: 0.622(1위), 출루율: 0.409

좌익수: 이강돈(1985~1997)

이강돈은 빙그레 이글스의 창단 멤버이자 원클럽맨이다. 신생팀인 탓에 투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팀 커리어에 포스트시즌 우승은 없었고, 한국시리즈 결승에 진출했어도 해태에 밀려 좌절했다. 그러나 온전히 이강돈 개인 실력으로만 평가했을 때 그는 남 부럽지 않은 타격왕이었다.

커리어 하이: 1990년

타율: 0.335(2위), 안타: 146(1위), 홈런: 16(4위), 타점: 84(3위), 득점: 81(1위), 4사구: 51, 장타율: 0.518(2위), 출루율: 0.400(5위)

중견수: 이정훈(1987~1994)

2차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되어 팀에 입단한 이정훈은 이강돈, 강정길과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꾸렸다. 22경기 연속 안타를 무려 데뷔 연도에 기록하고 그해 안타 부문 1위 금자탑을 세웠다. 또 발은 어찌나 빠른지 20도루와 3루타 7개를 뽑아내기도 했다. 1991, 1992년(20-20 달성)에는 2연속 타율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커리어 하이: 1992년

타율: 0.360(1위), 안타: 133, 홈런: 25(4위), 타점: 68(3위), 득점: 89, 4사구: 56, 장타율: 0.621(3위), 출루율: 0.435(4위)

지명: 이영우(1996~2010)

이영우는 이글스에서 자리를 잡는 데까지 3년이라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직전 시즌에는 2할 7푼 3리로 괜찮은 활약을 보였지만, 10% 아쉬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4년 차에 3할 3푼 4리로 타율을 대폭 늘리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심지어 이 시기 OPS는 0.918로 테이블세터라고는 믿기지 않는 수치다.

커리어 하이: 2000년

타율: 0.318, 안타: 152, 홈런: 25, 타점: 64, 득점: 91, 4사구: 60, 장타율: 0.571(3위), 출루율: 0.392

교체 명단

외야: 제이 데이비스(1999~2002, 2004~2006)-이글스 역대 최고 외인 타자+30-30 달성

커리어 하이: 1999년

타율: 0.328, 안타: 172, 홈런: 30, 타점: 106, 득점: 93, 4사구: 46, 장타율: 0.570(3위), 출루율: 0.370

1루수: 강정길(1985~1995)-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일원

커리어 하이: 1989년

타율: 0.284, 안타: 97, 홈런: 4, 타점: 48, 득점: 38, 4사구: 37, 장타율: 0.387, 출루율: 0.349

포수: 김상국(1986~1995)-뛰어난 수비력의 소유자

커리어 하이: 1990년

타율: 0.287, 안타: 90, 홈런: 10, 타점: 46, 득점: 39, 4사구: 51, 장타율: 0.430, 출루율: 0.383

3루수: 강석천(1989~2003)-꽃범호 출현 전 붙박이 3루수

커리어 하이: 1997년

타율: 0.322, 안타: 144, 홈런: 7, 타점: 34, 득점: 66, 4사구: 44, 장타율: 0.430, 출루율: 0.379

중견수: 이용규(2014~2020)-좋은 테이블 세터의 정석

커리어 하이: 2016년

타율: 0.352(3위), 안타: 159, 홈런: 3, 타점: 41, 득점: 98, 4사구: 70, 장타율: 0.434, 출루율: 0.438(4위)

좌익수: 최진행(2004~2020)-이글스의 아픈 손가락

커리어 하이: 2010년

타율: 0.261, 안타: 121, 홈런: 32(2위), 타점: 92(5위), 득점: 66, 4사구: 56, 장타율: 0.515, 출루율: 0.340

투수 라인업

1선발: 송진우(1989~2009)

송진우는 선발과 마무리가 모두 가능한 투수로서 시즌 중에도 선발과 마무리를 병행하기도 했다. 뛰어난 스태미나로 데뷔 후 6년 동안 이런 활약을 펼쳤다. 또 자기 관리의 신으로 불려 43세가 될 때까지 현역으로 뛰었고, 그에 따른 엄청난 기록들을 세웠다. 승, 이닝, 탈삼진, 두 자릿수 승수에서 역대 KBO 투수 전체 1위 자리에 올랐다.

커리어 하이: 2002년

이닝: 200(1위), : 18(2위), 패: 7 승률: 0.720(5위), ERA: 2.99(2위), 탈삼진: 165(3위), 자책점: 73, WHIP: 1.15

2선발: 정민철(1992~1999, 2002~2009)

7이닝 이상을 확실하게 책임지고, 구위와 속구의 위력이 뛰어났던 정민철은 한화의 저평가된 에이스다. 1992년 이글스에 입단해 1999년까지 자책점이 줄곧 2점대와 3점대였다. 그러나 15승 이상을 거둔 시즌이 1999년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그래도 사람들이 지금에 와 90년대 최고의 투수하면 정민철을 떠올리고는 한다.

커리어 하이: 1994년

이닝: 218(1위), : 14, 패: 10 승률: 0.583, ERA: 2.15(1위), 탈삼진: 196(1위), 자책점: 52, WHIP: 0.97

3선발: 류현진(2006~2012)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목되었고, 그해 신인상, MVP, 골든글러브를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KBO 사상 첫 루키 트리플 크라운이었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암흑기를 맞이한 한화와는 달리 류현진은 펄펄 날았다. 단일 시즌 1점대 방어율, 탈삼진 200이상, 골든글러브 수상 등을 기록했으니 말이다.

커리어 하이: 2010년

이닝: 192 2/3(5위권내), :16(5위권내), 패: 4, 승률: 0.800(5위권내), ERA: 1.82(1위), 탈삼진: 187(1위), 자책점: 39, WHIP: 1.01(1위)

4선발: 한용덕(1987~2004)

1988년에 데뷔해 평균자책점 3.05을 기록한 한용덕은 선발투수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리고 슬라이더를 장착한 뒤에는 투구의 위력이 더욱 상승해 4시즌 연속 2점대 방어율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1996년부터 방어율이 4점대로 찍히면서 내리막길을 걷는 듯했다. 그러나 그다음 시즌 포지션을 중간계투로 변경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는 데 성공했다.

커리어 하이: 1991년

이닝: 201(5위), : 17(2위), 패: 6 승률: 0.739(2위), ERA: 2.23(3위), 탈삼진: 123, 자책점: 50, WHIP: 1.05

5선발: 이상군(1985~1996, 1998~2001)

이상군을 구속과 구위로만 평가하면 보통 선수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러나 여기에 제구력이 더해지니 그는 레전드 투수의 반열에 올랐다. 제구가 되니 4사구가 절대적으로 적었고, 이를 바탕으로 이글스의 초대 에이스 투수가 되었다. 데뷔 이후 내리 4시즌 동안을 2점대 방어율로 장식했다. 심지어 통산 62완투, 1411 2/3이닝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하기도 했다.

커리어 하이: 1987년

이닝: 246(1위), : 18(2위), 패: 11 승률: 0.769(2위), ERA: 2.40(4위), 탈삼진: 47, 자책점: 36, WHIP: 1.05

불펜

박정진(1999~2018)

박정진은 신인 시절 만년 유망주로 손꼽혔다. 좌완 파이어볼러였으나 제구가 안 되어 2군으로 강등되기도 하고 패전 처리용 투수로 한 때 맘고생을 심하게 했다. 그리고 그렇게 10년의 기다림 끝에 한화 불팬의 핵심이 되었다. 2010년대 초 한화에 박정진이 없었다라면 한화는 더 비참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을 것이다.

커리어 하이: 2011년

이닝: 64(5위), 세이브: 7, 홀드: 16, 승률: 0.538, ERA: 3.24, 탈삼진: 92, 자책점: 31, WHIP: 1.14

장정순(1988~1994)

1988년 드래프트 1차 2순위로 이글스에 합류해 첫 시즌과 두 번째 시즌을 불팬 투수로서 뛰었다. 그리고 장정순은 두 번째 시즌에 좋은 성적을 보이고, 세 번째 시즌에 선발 투수로 전향했는데 이게 잭팟을 터뜨렸다. 두 시즌 연속 2점대 방어율을 기록했으며 1992년 팀 우승 시즌의 4선발을 맡으면서 활약했다.

커리어 하이: 1992년

이닝: 155 1/3, 승: 14, 패: 7, 세이브: 2, 승률: 0.667, ERA: 3.07, 탈삼진: 77, 자책점: 53, WHIP: 1.33

한희민(1986~1992)

이글스의 창단 멤버 한희민은 언더핸드 투수로서 싱커와 슬라이더를 필살기로 장착한 선수였다. 앞서 소개한 이상군과 원투펀치로서 팀의 확실한 1, 2선발을 책임졌다. 심지어 데뷔전이 정말 엄청났는데, 선발전에서 무려 완봉승을 거둔 것. 그리고 이는 이글스의 창단 첫 승리였다. 데뷔 첫 시즌부터 승률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더니 네 번째 시즌에는 무려 승률 0.800을 달성했다.

커리어 하이: 1987년

이닝: 206(4위), 승: 13, 패: 세이브: 4, 승률: 0.619, ERA: 2.36(4위), 탈삼진: 116(3위), 자책점: 54, WHIP: 0.97(2위)

이상목(1993~2003)

불펜진으로 시작해 선발의 자리를 꿰찬 이상목은 강병철 감독의 믿을을 저버리지 않았다. 1999년 한국시리즈 당시 정민철, 송진우에 이어 이상목은 팀의 3선발로서의 역할을 다해줬다. 하지만 이어진 몇 년 동안 부상에 시름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2003년에 부활을 알리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고, 이듬해 롯데로 이적했다.

커리어 하이: 2003년

이닝: 185 1/3, 승: 15(2위), 패: 7, 세이브: 1, 홀드: 1, 승률: 0.682, ERA: 3.54, 탈삼진: 118, 자책점: 73, WHIP: 1.25

정우람(2016~)

2016년 FA 시장에서 4년 84억의 계약금으로 한화로 팀을 바꾼 정우람은 3.33의 평균 자책점으로 나쁘진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84억 몸값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다음 시즌 26세이브를 기록하더니, 2018년 한화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때에는 무려 35세이브를 기록하면서 리그 전체 1위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현재 지금까지도 정우람은 한화의 마무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커리어 하이: 2019년

이닝: 58 1/3, 승: 4, 패: 3, 세이브: 26(4위), 승률: 0.571, ERA: 1.54, 탈삼진: 48, 자책점: 10, WHIP: 1.25

구대성(1993~2000, 2006~2010)

독특한 와인드업의 대명사인 구대성은 이글스, KBO의 레전드 마무리 투수이다. 최전성기 시절에는 선발과 마무리를 번갈아가며 소화했다. 승수도 많이 챙기고, 세이브도 많이 챙기면서 그야말로 하이브리드형 투수였다.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로 상대 타자를 잡았고, 느리게 떨어지는 서클 체인지업도 정말 위력적이었다.

커리어 하이: 1996년

이닝: 139, 승: 18(1위), 패: 3, 세이브: 24, 승률: 0.860(1위), ERA: 1.88(1위), 탈삼진: 183(3위), 자책점: 29, WHIP: 0.76

댓글